엘라에서 캔디까지 제일 좋은 이동방법은 기차를 타는 것이다. 차 산지로 유명한 스리랑카의 고산지대를 지나는 기차에서 보는 경치가 좋아서, 지정석으로 운영하는 1등칸은 표가 금세 동이 난다. 다행히 이틀 전에 역에 갔는데도 새벽에 출발하기는 하지만 1등칸 창가자리 표를 구했다. 멀리 고산지대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기도 하고, 차밭 바로 옆을 지나가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번갈아 가며 전망이 좋기 때문에 창가자리에만 앉는다면 상관이 없다. 캔디까지는 일곱 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편안히 앉아서 전망을 즐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스리랑카에는 유난히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 관광객이 많이 타고 내리는 누와라 엘리야 쯤에 와서 앞, 뒤, 옆으로 한 무리의 중국인 관광객에 둘러싸여 버렸다. 시끄러워서 기분나쁜 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