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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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천마산

미지근한 사색|2021년 7월 4일

산의 매력이 뭘까? 정복감, 아름다운 자연풍경, 엄청난 운동량도 매력적이지만, 내가 그 중 제일 꼽고 싶은 것은 “정직함”이다. 한 발자국, 한 계단 오르면 딱 그만큼만 높아져 있는 해발고도. 오른만큼 곤해지는 몸. 산은 언제나 온몸으로 정직하게 나를 맞아준다. 천마산은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해 있는 산이다. 천은 하늘이 맞지만, 마는 아쉽게도 말이 아니고 문지른다는 뜻이다. 하늘을 만질수도 있을 것 같은 산, 이성계가 그리 불렀다 해서 천마산이라고 한다. 능선을 따라 북쪽의 철마산까지 이어져 있고, 오를 수 있는 길이 많아 코스가 다양하다. 나는 수진사에서 올라서 관리소 코스로 내려왔는데, 관리소 코스 (혹은 천마산역 코스)가 오르기는 더 좋을 만한 코스였다. 수진사 코스는 들머리에서 중반부까지는 완만

3) 팔봉산

미지근한 사색|2021년 5월 8일

# 팔봉산에 가는 날 아침에는 비가 왔다. 오후산행으로 계획해놓기는 했었지만, 오전에 쏟아지는 장대비를 보니 과연 계획대로 등산을 할 수 있을까 불안해졌다. 그렇지만 어차피 등산 외에 할 게 아무것도 없었던 나는, 일단은 등산복을 챙겨입고 홍천으로 향하는 시외버스를 탔다. 팔봉산에 간다고 하니 버스기사 아저씨가 “오늘 갈 수 있나? 비와서 통제할 거 같은데” 라고 말을 툭 건넸다. 알고 보니 팔봉산은 사고가 많은 산이라, 기상 상황이 안좋으면 금방 입산 통제를 한다고 했다. 이럴 수가. 알아보고 또 알아봐도 항상 모자라다. 급하게 팔봉산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오전 10:20분 뇌우로 인하여 입산통제라는 공지글이 떠 있었다. 현재 시각은 11:40분. 기상예보에서 더 이상의 비소식은 없었는데.

2) 삼악산

미지근한 사색|2021년 5월 8일

# 삼악산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산세가 무척 험한 돌산이다. 봉우리가 세 개라고 하여 삼악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럼 왜 삼봉산이라 안하고 삼악산이라 부르는 걸까?) 춘천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면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경관도 무척 훌륭하고 산타는 재미도 있어 춘천에 가는 등산러라면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팔호광장에서 5번 버스를 타고 의암댐에 내렸다.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라이더들이 많아 나까지 상쾌했다. 버스기사님이 나를 아줌마라고 불렀지만 그다지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다. 대신, 안전산행하라며 표를 건네주시는 매표소 아저씨의 정다움에 집중하기로 했다. # 미세먼지로 공기가 탁했고, 날이 더운 탓에 10분밖에 안 올랐는데도 금방 숨이 찼다. 혼자 오르는 길이었기에 조

1) 용화산, 오봉산

미지근한 사색|2021년 5월 7일

# 용화산, 오봉산은 강원도 화천군과 춘천시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각각 해발 877, 777미터로 만만치 않은 높이지만 들머리인 큰고개(용화산), 오봉산(배후령)의 해발이 약 600미터 정도 되기 때문에 정상까지 오르는 것은 어렵지 않다(각각 1시간정도 걸린다). 게다가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1일 2산 하기가 무척 좋다. 자차가 있다면 원점회귀 후, 차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산을 오롯이 느끼고 싶은 사람(뚜벅이)을 위한 연계산행 코스가 있다. 양통마을에서 시작해서 용화산의 해발을 오롯이 획득하고, 배후령으로 하산하여 그 해발을 두 발로 다시 꾹꾹 밟는 코스. 배후령에서 급하게 김밥을 흡입하고, 정상석에서 청평사까지 긴 계곡길을 하나하나 내려가는 코스. 청평사 선착장에서 소양강댐까지 유람선을 타고 소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