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짧은 소감
By Floating... again. | 2015년 10월 10일 |
- 스포일러 잇슈-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고급스런 양복, 절제된 연출, 세련된 화면은 논외로 치고. 이 영화에서 내가 본 것은. 스마일리라는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그 사람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 리더십이다.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영국 정보부의 이중첩자, 배신자를 가리는 과정에서의 다소 복잡한 사건들이 다루어지지만, 트루 디텍티브가 연쇄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이 영화도 첩보작전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스마일리라는 인물에 대한 탐구로 본다면... 말이 별로 없는 스마일리의 말 중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말은 스마일리 : "내가 하는 일은 시스템의 약점을 파악하는 일이지." 자기 아내와 바람을 피우고 오랫동안 이중첩자로 활동하며 동료들을 배신한 헤이든의 정체를 결국 밝혀낸 뒤
[블루레이 지름]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3년 6월 11일 |
![[블루레이 지름]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https://img.zoomtrend.com/2013/06/11/b0008277_51b5cc52719fa.jpg)
예약 주문했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블루레이가 도착했습니다. 비닐 포장을 뜯기 전 아웃 케이스의 앞과 뒤. 뒷면은 서커스를 상징하는 로고입니다. 투명 엘리트 케이스를 활용했습니다. 품질에 문제가 많은 스틸북이나 디지팩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일반 케이스가 낫습니다. 케이스 내부. 왼쪽에는 30페이지 분량의 책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영화 본편 및 부가 영상이 수록된 디스크입니다. 책자와 디스크를 제거하면 서커스의 회의 장면이 보입니다. 책자의 일부. 등장인물의 관계도와 박찬욱 감독의 추천사, 화보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심리묘사 탁월한 첩보소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묵직한 아날로그 첩보 스릴러 두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By (非)문화생활 | 2013년 8월 18일 |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https://img.zoomtrend.com/2013/08/18/f0391442_520fa5d98ebfe.jpg)
첩보 영화라고 하면 007시리즈 같은 첩보 액션이나 오스틴 파워 시리즈 같은 첩보 코미디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진정한 첩보 영화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같은 영화가 아닐까. 은퇴한 영국 첩보원이 자국 비밀 정보부에 잠입한 소련 첩보원을 잡아내기 위해 나선다는 이야기에는 대규모 테러의 위협도, 격렬한 총격전도, 도주와 추격도 없다. 소련 첩보원과 비밀 정보부의 비밀을 찾는 과정은 침착하고 은밀하고 조용하고 담담하다. 누가 첩자인지 알 수 없으니 모두를 의심해야 하는 막막한 심정, 첩자를 찾고도 그동안 뒤통수 맞았다는 깨달음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씁쓸한 심정, 조국의 비밀 정보부가 미국과 소련 사이에서 도구 취급이나 받는 현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갑갑한 심정, 진짜 첩보원의 현실도 이와 같을
존 허트, 이상적이었던.
By DID U MISS ME ? | 2019년 6월 24일 |
같잖고 거만한 소리지만, 봉준호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그닥 부럽지 않다. <괴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 역시 그렇다. 내가 그를 부러워하는 것은 다른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첫째는 <옥자>를 통해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와 협업한 것. 그리고 둘째는 <설국열차>로 우리 시대의 명배우였던 존 허트와 함께한 것. 존 허트는 1940년 런던에서 태어나 스무살이 되던 1960년, 왕립연극학교에 입학하며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업계의 불황 때문에 그의 무명 시절은 길기만 했는데, 그러던 중 우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을 통해서야 비로소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횔 갖게 된다. 바로 영화 역사상 첫번째로 에이리언에 의해 희생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