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Community S05E08
By 멧가비 | 2014년 3월 14일 |
![커뮤니티 Community S05E08](https://img.zoomtrend.com/2014/03/14/a0317057_532329681e6cf.gif)
커뮤니티는 원래부터 장르 패러디를 기가 막히게 잘 하는 드라마였는데 하다하다 계급사회 SF까지 다룰 줄이야. 별 거 아닌 것 같았던 소셜 앱 하나로 그린데일이 갑자기 SF 계급 사회로 변해버린다. 이런 식의 장르 패러디는 커뮤니티의 주종목일 뿐 아니라 이번 회차는 그 패턴마저도 굉장히 익숙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재밌다. 압권은 제프리가 갑자기 스탠딩 코미디언 흉내를 내는 부분. 한창 재밌게 보면서도 씁쓸해지는 건 역시나 트로이, 피어스의 빈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트로이가 있었으면 별다섯개 상류층과 브리타의 혁명군 외에 제3의 세력을 만들던가 했을 것만 같다. 피어스가 있었더라면 변방으로 몰려나 돌연변이한 좀비 인류 쯤 되지 않았을까. 시발 상상하니까 더 쓸쓸하다.
커뮤니티 Community S05E09
By 멧가비 | 2014년 3월 14일 |
![커뮤니티 Community S05E09](https://img.zoomtrend.com/2014/03/14/a0317057_532329cbf06bb.gif)
분명히 예전처럼 재밌는데 왜 예전만큼 재밌진 않을까, 뭐가 문제일까, 했는데 결국 답을 찾았다. 예전엔 두 세 가지 이야기가 따로 진행되더라도 결국은 각 사건들이 다 엮이거나 아니면 조금씩 서로 영향을 줘서 일을 키우는 식이었다. 그런데 요새 이야기들을 보면 그냥 아얘 따로 돌아간다. 아벳, 애니가 룸메이트 문제로 이상한 VCR 게임을 하는 에피소드와 나머지 사람들이 돈가방 갖고 싸우는 아마추어 갱 흉내내는 에피소드는 서로 아무 연관도 없고 접점도 없다.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날 때 까지 각 에피소드의 사람들은 서로 마주치지도 않는다. 이게 예전 스터디 그룹과 현재 그린데일 위원회의 가장 큰 차이였다. 룸메이트 얘기도 결국은 아벳이랑 애니가 도무지 정체를 모르겠는 이상한 보드게임하는 거 보여주려고 억
좀비랜드 더블 탭 Zombieland Double Tap (2019)
By 멧가비 | 2020년 12월 29일 |
패턴 반복이라면 반복인데, 플롯의 뼈대는 그대로 두고 디테일에서만 변주한다. 10년만의 동창회랍시고 바짝 힘줘서 뭔가 무리수를 두려고 했으면 크게 실망했을 거다. 말 그대로 동창회다. 10년의 세월을 겪는 동안 어리버리한 좀비들이 적당한 개체수를 유지하는 등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인물들이 갈등을 겪는 건 좀비와 관련된 생존의 문제 따위가 아니라 그저 그들의 생활 때문이다. 우디 해럴슨은 여전히 수집에 탐닉하며 꽤 원숙해진 과거의 틴에이저들은 여전히 사랑싸움으로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한다. 여기에 새로운 틴에이저의 고민 하나만 끼어들 뿐. 근데 얘는 원래 꼬마 취급 받는 걸 싫어하던 녀석이었고, 우디 해럴슨과 엮이던 유사 부모자식 관계의 나머지 한 축을 바톤 터치 받았을 뿐이다. 사랑하는
커뮤니티 Community S06E03
By 멧가비 | 2015년 3월 25일 |
![커뮤니티 Community S06E03](https://img.zoomtrend.com/2015/03/25/a0317057_5511d3b611098.gif)
커뮤니티가 어디까지 미친 걸까 하는 부분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해답. 개도 학위를 받을 수 있는 학교였다니. 개도 학위를 딸 수 있는 학교에서 졸업도 못 하고 영원히 갇혀있는 학생들은 대체 뭐란 말인가. 지난 회에 나왔던 레너드 옹의 젊은 히피 시절이 떠올라 슬프다. 브리타가 그래도 예전엔 꽤 똑똑하면서 빈틈 많은 식의 바보였는데 이젠 그냥 바지에 똥 지리는 바보가 됐네. 캐릭터 좀 망가뜨리지 마라 제작진놈들아. 애니도 땡깡 부리는 방식이나 이유가 예전이랑은 조금 달라진 게, 드라마가 그 미친 똘끼를 버리고 왠지 되도 않는 성장담으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그래놓고 브리타는 왜 바지에 똥 지리냐고) 시즌1 느낌 살짝 나서 좋긴한데, 어쨌거나 그딴 거 하지 말라고. 시즌2, 3의 똘끼 내놓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