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류멸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은 숱하게 영화로 만들어졌었습니다. 특히 헐리웃에서는 자연재해부터 전염성 바이러스, 로봇 등 기기의 반란, 혜성 등 모든 가능성을 지극히 대중적으로 풀어 영화화해왔지요. 그런 영화들을 보면 문득 두려워지기는 하지만, 결론은 대부분 "인류에게 희망은 남았다"는 해피엔딩에 준하는 것이어서 께름칙한 기분은 덜하였습니다. 그보다는 상상력을 동원한 화려한 영상미에 더 현혹되곤 했었지요. 그에 비하면 한국판 재앙 영화 '인류멸망보고서'는 대중적으로 받아들이기엔 여러모로 난감했습니다. 썩 기분이 좋지 않았지요. 판타지아 영화제 등에서는 환호를 받을지 모르고, 마니아층에서는 감탄할지 몰라도... 저에게는 유쾌한 영화는 아니었음을 고백합니다. ** 스포일러 조금 있습니다. 인류멸망보고서
인류멸망보고서 개요 : SF, 판타지 시간 : 113분 감독 : 김지운 , 임필성 배우 : 류슴범, 김강우, 송새벽 내용 : <멋진 신세계 > , <천상의 피조물> , <해피버스데이> 멋진 신세계/임필성 감독 류승범이 열연을 펼쳤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진부해서 아쉬웠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그게 소의 사료로 사용되면서 변이된 바이러스가 좀비 바이러스로 바뀐다. 소는 좀비 바이러스의 보균체로 도축되어 일반 고기점에 팔리고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