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비디오로 빌려다 봤었고, 이후엔 케이블에서 자주 틀어줬을 때 봤었는데, 이걸 TV시청포함해서 10번 넘게 봤다. 근데 또 나오면 그냥 또 봤다. 그냥 재미있어서. 이걸로 무협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비슷한 코믹무협이든 퓨전무협이든 하나하나 찾아봤었는데 이거만한 작품이 없었다. 주성치 작품도 다 뒤져봤지만, 여전히 나에게 주성치 최고 작품은 [쿵푸허슬]이다. 나에게서 '이거만한 작품'이란 말은, 모든 장면들이 군더더기 없는 작품이란 뜻인데. 느슨해도 느슨한 이유가 있고, 뜬금없어도 뜬금없는 이유가 있고, 뜸을 들여도 그 뜸 자체가 의미가 있다. 그냥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척 봤을 때 그 의미가 눈과 뇌로 쏙 들어온다. 들어올 뿐 아니라, 그 순간 자체를 즐기게 된다. 이 경험이 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