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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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10장 — 다시, 벽으로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10장 — 다시, 벽으로 가을이 돌아왔다. 인수봉의 바위 틈 사이로 낙엽이 흩날리고, 바람은 다시 차가워지고 있었다. 국주는 작업실 문을 닫으며, 조용히 하늘을 올려다봤다. 오늘도 벽은 거기 있었다. 산의 벽, 세상의 벽, 그리고 자신의 벽. 그는 웃었다. “이제는 벽이 무섭지 않다. 나는 벽으로 살아간다.” 세수TV는 어느새 작지 않은 이름이 되어 있었다. DIY 영상을 찾는 사람들이 몰려왔고, 출장 수리 문의도 이어졌다. 그는 여전히 하루를 현장에서 보냈다. 손끝엔 기름때가 남고, 공구가방엔 언제나 낡은 드라이버 하나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달라져 있었다. 이젠 ‘.......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8장 — 낙하와 회복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8장 — 낙하와 회복 여름은 생각보다 잔혹했다. 에어컨의 바람 속에서도 사람들의 말은 뜨거웠다. 세탁기 수리 일정이 겹치고, 부품은 제때 들어오지 않았으며, 블로그의 주문은 늘었지만 수익은 줄었다. 국주는 하루 종일 달렸다. 고객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이거 왜 또 고장났어요?” “AS가 왜 이렇게 늦어요?” “영상은 좋은데, 직접 오셔야죠.” 그는 가능한 모든 약속을 잡았다. 하루에 열 군데, 그이상. 밤엔 글을 쓰고, 새벽엔 부품을 포장했다. 하지만 몸은 점점 굳어갔다. 어느 날, 전선 하나를 잘못 잡았다. 순간 스파크가 튀며 손등이 타들어갔다. 그는 본능적으로 손을 움.......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6장 — 벽의 이름, 세수TV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6장 — 벽의 이름, 세수TV 봄비가 내렸다. 도시의 아스팔트가 젖어 있었고, 간판 아래 고인 물에 불빛이 흔들렸다. 그 빛은 네온처럼 화려하지 않았지만, 조용히 깜빡이는 생명 같았다. 국주는 그 불빛을 밟으며 걸었다. 등에는 오래된 공구가방 하나, 손에는 낡은 메모장 한 권이 들려 있었다. 노트 첫 장엔 흐릿한 손글씨로 단어 하나가 적혀 있었다. 세수TV. 그 이름을 처음 적던 날의 감각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그건 단순한 상호명이 아니었다. 그에게 ‘세수’는 ‘세탁기수리’라는 단순한 뜻이었지만, 실은 자신을 향한 다짐이었다. 세탁기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씻고, 깨진 관계.......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1장 — 추락
세수TV brand story 《홀드(Hold): 나를 붙드는 벽》 1장 — 추락 비는 오래 전부터 내리고 있었던 것처럼, 오늘도 자연스럽게 내렸다. 국주는 우산을 펼치지 않았다. 우산은 가려주는 도구이지만, 그에게는 지금, 젖어 있어도 되는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젖어 있는 편이 마음은 덜 무거웠다. 사람들은 젖는 것을 피해 뛰어가고, 그는 젖는 것을 핑계 삼아 천천히 걸었다. 쫓기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너무 빨리도 너무 느리도 않게. 사업은 망했다. 단어 하나로 정리되는 일들이 가장 잔혹하다. ‘망했다’는 단어 뒤에는 수백 통의 전화와, 서류철의 꺾인 모서리들, 약속 시간마다 조금씩 올라가던 목소리의 톤, 그리고 서로를 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