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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듣는 음악, 가슴으로 듣는 음악, 몸으로 듣는 음악

머리로 듣는 음악, 가슴으로 듣는 음악, 몸으로 듣는 음악

델리키트|2025년 11월 11일|음악

처음 음악에 완전히 빠져서 듣기 시작하던 30여년 전부터, '머리로는 왜 좋은지 알겠는데, 가슴으로는 좋아할 수 없는' 음악이 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이런 음악이 점점 많아진다. 가령 최근에 나온 ROSALÍA의 'Lux' 같은 작품. 반대로 '머리로는 왜 욕 먹는지 (혹은 평가절하 당하는지) 알겠지만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음악도 있다. 이런 음악은 그 때보다 지금이 더 많아졌다. 이젠 '다들 훌륭하다고 하니 나는 전혀 끌리지 않는데도 억지로 훌륭하다고 인정해야 한다'는 부담 같은 것이 거의 사라졌다. 그리고, 나도 가끔 '평론가' '전문가' 타이틀 달고 활동하지만, 유행.......

Suede [Sci-fi lullabies] (Deluxe Edition, 3CD)

Suede [Sci-fi lullabies] (Deluxe Edition, 3CD)

델리키트|2025년 11월 3일|음악

Suede 'Sci-fi lullabies'. B-side곡 모음집이자 스웨이드 팬들이 아끼는 좋은 앨범. 원래 2CD인데, 최근 3CD 확장 버전이 나왔다. 오리지널 2CD 버전은 이미 갖고 있지만, 3CD 버전을 모른 척 하기엔 난 너무 스웨이드 팬이라... 또 한번 기꺼이 지갑을 여는 호구가 됨. 이 넘의 리이슈, 리-리이슈, 디럭스 버전, 확장판, 20주년 25주년 30주년 기념반들은 내 지갑을 너무 갉아 먹어! 스미스 (The Smiths) 시절 모리씨 (Morrissey)가 "Paint a Vulgar Picture"라는 노래를 통해 레코드사의 이런 '사골 우려먹기'를 통렬하게 비판했었더랬다. 그런데 모리씨와 스미스의 앨범들도 이렇게 리 이슈, 리-리 이슈, 특별.......

2025 KBO 시즌 종료

2025 KBO 시즌 종료

델리키트|2025년 11월 2일|스포츠

30년 삼성 라이온즈팬 (1984-2015), 10년째 kt위즈 팬(2015- , 삼성 도박 스캔들 이후 선수단에 너무 실망해서 그 어렵다는 팀 세탁 감행함)으로 삼성에도 여전히 옛정이 남아 있는 사람으로서, 삼성 탈락하고 나서 KS는 누가 이기든 말든 그냥 '야구' 그 자체를 즐겼는데... 엊그제 엘지가 우승하면서 (그리고 오늘 MLB 월시까지 끝나면서) 올 시즌 야구는 이제 진짜로 끝났다. 한 경기라도 더 보고 싶어서 엊그제 만큼은 한화 응원 열심히 했는데 아쉽네. '야빠에게는 야구 시즌 끝난 날이 1년 중 가장 슬픈 날'이라는 말이 있다. 이제 11월, 12월, 1월, 2월, 3월 다섯 달을 야구 없이 보내야 한다니! 추위를 질색하는 편.......

[168 Songs of Hatred and Failure: The Music Of Manic Street Preachers] (책, 2025)

[168 Songs of Hatred and Failure: The Music Of Manic Street Preachers] (책, 2025)

델리키트|2025년 10월 26일|도서정보

많은 음악 덕후들과 마찬가지로,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라고 묻는다면 나 역시 꽤나 많이 고민한다. 당연히 '최애'가 한 명 (혹은 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누군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현역" 록밴드는 누구?'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이 밴드는 꼭 들어갈 거다. Manic Street Preachers. 이 책은 데뷔 시절부터 올해 초 나온 앨범 'Critical Thinking'까지 이들이 발매한 노래 삼백 몇 십 곡 중 168곡을 뽑아서 이 노래들의 가사의 의미, 음악, 작곡 배경, 기타 노래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알라딘 해외 도서 구매로 주문했는데, 자그만치 배송에만 거진.......

엔믹스 (NMIXX) [Blue Valentine] (2025). CD.

엔믹스 (NMIXX) [Blue Valentine] (2025). CD.

델리키트|2025년 10월 17일|음악

엔믹스 데뷔 앨범 블라인드 패키지, 즉 멤버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상태에서 데뷔 몇 달 전 미리 음반 예약 주문하는 프로젝트에 내가 참여했던 게 2021년 후반이었고 정식 데뷔가 2022년 2월인가 그랬으니,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계속 팬질하면서도 가창력, 춤, 외모, 예능감까지 모든 걸 갖춘 이 그룹이 가장 기본인 좋은 음악을 받지 못하는 게 항상 아쉬웠다. 그런데 지난 앨범 fe3o4에서 드디어 알을 깨는 느낌이더니, 이번 첫 정규에서 드디어 포텐을 터트리는구나. 이런 음악을 기다렸다고! 존버는 승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