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미진 육아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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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씌여도 단단히 씌였다.
“구름이 해를 가렸다.” “티라노 처럼 무섭다.” “비가 나무에 걸렸다.” “나니가 바다에 색칠색칠해서 바다가 초록색이야.” “티라노가 엄마한테 못오도록 태권도 해줄거야.” “이눔 이눔! 엄마 아야하게해서 나니가 이눔했어.” 꾸밈없어 어여쁜 나은의 말을 듣는 재미가 쏠쏠한 요즘. “계단으로 가볼까?” ”엄마 우리 이거놀이 하자.“ “카페 갈까?” “토찌 맘마 주러 갈까?” “할매집에 갈까?” “동물보러 갈까?” “첨벙첨벙 하러 갈까?” “점핑점핑 갈까?”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하며 나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이 환장하게 귀여워서 부지런한 엄마가 되어 거의 다 해주고 있다. :) 옷도 신발도 모자도 자신이 고르기.......

그런 엄마의 모습까지도 사랑해요
아침에 일어나 밤에 아이가 잠들 때 까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나가는 날들,. 이렇게 엄마의 삶이 고되다는 것도 이렇게 육아가 힘들지 몰랐지만 이렇게까지 행복할지도 몰랐다. 내가 어떤 상황이든 어떤 모습이든 “그런 엄마의 모습까지도 사랑해요.” 라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아기 둘에게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운다.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가도 갑자기 달려와 날 안아주며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해주고 “엄마 사랑해요 아빠 사랑해요 태태 사랑해요.” 라는 가사로 노래를 부르더니 “나니도 해줘”라고 말한다. 내가 나은이를 따라 같은 음으로 “아빠 사랑해요 엄마 사랑해요 태태 사랑해여 우리 나니 제일.......

용감한 엄마로 살아가기
서울에 일을 보러 갈 땐 친정엄마가 우리집에 와서 나은이 태은이를 봐주신다. 이번에도 그렇게 할 계획이었으나 엄마 아빠와 많이 친해 매일 만나는 선생님께서 코로나에 확진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엄마는 4일이 지나도록 몸에 이상도 없고 자가키트도 음성이었지만 혹시 모르니 이번엔 내가 데리고 가던지 미팅 날짜를 바꾸어보겠다고 했다. 미팅하는 피디님께 죄송하지만 아이둘을 데리고 회의에 참여해도 되겠냐고 여쭤보았다. 만약 안된다고 하면 날짜를 변경 할 수 있는 회의라 날짜를 변경하려고 했는데 흔쾌이 된다고 하시며 아이들과 무얼하고 놀아줘야할지 고민해주셨다. 평일에 서울까지 간김에 일 마치고 구경을 시켜주면 이녀석.......

둘도 이렇게 예쁜데 셋은 얼마나 예쁠까
29개월 나은이는 누나 행세를 즐긴다. “태태! 그러면 안된다구 해짜나~” “태태 누나가 도와줄게.” 우리엄마에게는 “할매~ 태태 진짜 예쁘지?”라고 묻기도 하며 태은이를 쓰다듬기도 한다. 목욕을 할 땐 “누나가 씻겨줄게.” 라는 말과 동시에 노래가 시작되는데 “아기아기 내동생 쓱싹쓱싹 내동생.” 늘 조금씩 달라지는 가사가 넘 귀염지다. 13개월 태은이는 누나가 좋아 누나가 하는건 다 따라 하려고하니 그 모습이 어설퍼서 사랑스럽고 나은이 땐 처음이라 아기가 울기만 하면 큰일 나는 줄 알고 비상이었는데 태은이의 울음 앞에선 여유롭게 “이눔시끼 요 귀여운 시끼”하며 아들의 우는 표정도 내 마음에 담아가며 육아를 하고 있.......

원주 살이 3년, 나의 첫 친구들
인연은 신기하고 참 귀하다. 나이가 먹을수록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 보단 오랜 내 친구들 만나기에도 야속한 시간이다. 그런 나에게 ‘이웃사촌 이란게 이런거구나!’ 느끼게 해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결혼하고 신랑이 있는 강원도 원주에 내려와 오빠와 아이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지만 친구가 없어 한부분이 살짝 아쉬웠는데 이제는 “뭐해요? 아이들 낮잠에서 깼으면 산책할래요?” 라고 물어 볼 수 있는 친구가 생겼다. 우리는 21년, 22년생 아기들을 키우는 엄마 아빠라 모두가 잠이 부족해서 피곤함을 티내지 않으려해도 얼굴에 피로가 묻어나고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다리야.”는 우리들의 유행어이며 얼굴에 내려앉은 다크서클과 기미.......
![[Spoiler] 점프 신작 '공주님 고문 시간입니다' 원작자에 '우공못' 작가 그림. '시간정지용사' 또다른 플레이어? '다음에 오는 만화 대상' 운영 잡지 폐간](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81297-ECA090ED948426-28EC95A0EB8B88EBA980EC8B9CEAB7B8EB8490.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