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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도서관 9월(335호)] 꿈을 이루는 도서관ㅣ숲속에서 만나는 아주 특별한 아지트 - 항동푸른도서관

[오늘의 도서관 9월(335호)] 꿈을 이루는 도서관ㅣ숲속에서 만나는 아주 특별한 아지트 - 항동푸른도서관

푸른 숲속에 자연과 사람, 책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곳. 서울 푸른수목원 안에 자리한 항동푸른도서관은 절기마다 변화하는 계절이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 된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수목원의 전경을 벗 삼아 책과 자연, 사람 사이의 새로운 연결을 시도하는 이 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이용자들의 일상에 쉼표를 더하는 아주 특별한 아지트가 되어 주고 있다. 취재 김미혜 사진 안호성 자연을 품은 인문·생태 중점 도서관 항동푸른도서관이 위치한 서울 구로구 항동은 2020년 1월 1일 신설된 행정동이다. 원래 아파트와 농지가 혼재된 도농 복합 지역으로 거주 인구가 많지 않아 행정구역상 오류2동의 관할이었다. 2010년 정부가.......

[오늘의 도서관 9월(335호)] 건축가를 만난 세계의 도서관 | 스톡홀름 공공도서관 & 군나르 아스플룬드

[오늘의 도서관 9월(335호)] 건축가를 만난 세계의 도서관 | 스톡홀름 공공도서관 & 군나르 아스플룬드

1928년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중심부에 개관한 스톡홀름 공공도서관(Stockholms stadsbibliotek)은 건축 양식의 과도기를 상징하는 기념비적 작품이자 시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당시 도서관을 건축한 군나르 아스플룬드(1885~1940)는 시대가 바뀌고 트렌드가 변화하는 신고전주의적 가치와 기능주의적 모더니즘 사이의 갈래길에서 방향성을 고민하게 된다. 그는 장식적인 과거 양식의 전통을 존중하되,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한 기하학적 명료성과 구조적 질서를 통해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고자 했다. 그 결과 스톡홀름 공공도서관은 사각형의 볼륨 위에 로툰다(rotunda, 원형 또는 타원형 평면을 가진 건축물)를 올린 형태로, 기하.......

[오늘의 도서관 9월(335호)] 문헌의 가치 | 김광균의 《와사등》과 이미지즘의 수사학

[오늘의 도서관 9월(335호)] 문헌의 가치 | 김광균의 《와사등》과 이미지즘의 수사학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에 위치한 보성고등학교에는 이상, 김기림, 윤곤강, 김광균 등 근현대 한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인들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이 중 이상과 김기림, 윤곤강은 각각 이 학교의 17회, 18회, 22회 졸업생들이지만 ‘김광균’만은 예외다. 김광균은 동시대 시인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이 있었으며, 회화에도 조예가 깊은 인물이었다. 글 김민영(고문헌과 학예연구사) 사진 국립중앙도서관 시인 김광균의 삶 1914년 개성에서 태어난 김광균은 13세에 《중외일보》에 시 〈가신 누님〉을 발표하고, 17세에는 현동염, 최창진 등 개성의 문학청년(이른바 문청)들과 ‘연예사(硏藝社)’ 동인으로 활동했다. 이듬해 개성상업학.......

[오늘의 도서관 9월(335호)] 책으로 만나는 명사 | 불가능한 번역 - 황석희 《오역하는 말들》

[오늘의 도서관 9월(335호)] 책으로 만나는 명사 | 불가능한 번역 - 황석희 《오역하는 말들》

〈스파이더맨〉 〈미드소마〉 〈보헤미안 랩소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캐롤〉 〈인사이드 르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작품들에 한국어 자막을 입힌 번역가 황석희. 그는 “같은 언어 안에서도 번역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고 말한다. 소통이란 결국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번역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늘 서로를 ‘오역’하며 살아간다. 나는 너를 오역하고, 너는 나를 오역하고, 어른은 아이를 오역하고,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오역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오역을 줄일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핵심에 ‘애정’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태도, 타인의 진심을 살피는 다정한 태도의 저.......

[오늘의 도서관 9월(335호)] 작가를 사랑한 도시 | 역사의 들녘에서 문학을 걷다 - 조정래 아리랑문학관

[오늘의 도서관 9월(335호)] 작가를 사랑한 도시 | 역사의 들녘에서 문학을 걷다 - 조정래 아리랑문학관

초록빛으로 가득한 들녘 끝은 아슴하게 멀었다. 그 가이없이 넓은 들의 끝과 끝은 눈길이 닿지 않아 마치도 하늘이 그대로 내려앉은 듯싶었다. - 조정래, 《아리랑》 1권 중 전북 김제의 만경평야는 오랜 세월 조선의 곡창지대로 불려 왔다. 끝없이 펼쳐진 들녘은 겉보기에 한없이 평화롭다. 그러나 이 땅이 일제강점기 조선 민중의 삶을 짓눌렀던 수탈의 현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그 풍경은 더 이상 단순한 자연경관으로 보이지 않는다. 만경 들녘의 평야와 저수지 벽골제의 숨결이 깃든 김제시 부량면 용성리에는,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정신을 기리고 되새기기 위한 문학관이 세워져 있다. ‘조정래 아리랑문학관’은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