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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칸쿤, 플라야 델 카르멘 배낭여행 정보

하쿠나마타타|2021년 2월 23일

우리에게 멕시코는 몰라도 칸쿤(깐꾼)은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여행지다. 특히 최근에는 대표적인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아져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실제로 칸쿤에서 한국인이라고 하면 신혼여행으로 왔냐고 물을 정도였으니까. 칸쿤은 카리브해(캐리비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덕분에 한국은 물론이고 북미에서도 인기 있는 여행지다. 세계일주를 할 때 남미에서 북미로 오면서 멕시코를 지나치긴 했었다. 당시 난 과테말라에서 멕시코로 국경을 넘고 있었는데 이미 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던지라 하루빨리 한국으로 가고 싶었다. 결국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칸쿤이 있는 동쪽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게 너무 아쉬웠다. 평소 휴양지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칸쿤을 가지 못해 무척 아쉬웠는데 생각보다 다시 여행할 기회가 빨리 왔다. 기본정보 언어 멕시코는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칸쿤과 플라야델카르멘은 워낙 외국인 여행자가 많아 스페인어를 할 줄 몰라도 여행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 그래도 최소한 올라(안녕하세요), 그라시아스(감사합니다), 씨(네), 노(아니오), 부에노스디아스(아침인사), 그리고 숫자 정도는 외워두면 여행이 한결 편하다. 환율 당시 공항은 1달러에 16.10페소, 시내에서는 18.10페소 정도였다. 환전 생각보다 신용카드 사용이 쉬웠다. 호텔은 물론 식당에서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니 적당히 잘 이용하면 불안하게 많은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칸쿤과 플라야델카르멘 기준으로 환전소는 무척 많으니 미국 달러를 준비해서 가지고 가면 환전 역시 어렵지 않다. 여행사의 경우 미국 달러나 캐나다 달러 등을 받기도 한다. 물가 아무래도 휴양지인데다가 신혼여행지로 알려진 곳이니 내가 경험한 멕시코와 비교해 물가는 꽤 비싸게 느껴졌다. 거의 2~3배 이상이었다. 대신 배낭여행자가 아예 여행을 못할 정도는 호화스러운 곳만 있는 것은 아니고 찾아보면 얼마든지 저렴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심지어 비싼 호텔이 몰려 있는 칸쿤의 호텔존(Hotel Zone)에도 10달러짜리 호스텔이 있다. 현지인이 주로 가는 식당을 간다면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팁 문화 멕시코에서 팁을 줬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칸쿤과 플라야델카르멘은 항상 줘야 했다. 미국인 여행자가 많다 보니 팁 문화가 아주 자연스럽게 퍼져있는 것 같고, 어떤 가게에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팁을 요구한다. 특히 칸쿤 호텔존과 플라야델카르멘 여행자 거리에서는 무조건 팁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항상 10~15% 정도 팁을 준비하자. 칸쿤(Cancun) 칸쿤은 아름다운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크게는 칸쿤을 비롯해 플라야델카르멘이나 치첸이사 등 주변 지역까지 포함할 수 있고, 작게는 칸쿤의 호텔존만 가리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칸쿤의 이미지는 호텔존이라고 보면 된다. 공항에서 이동 공항에서 칸쿤은 물론 다른 도시로도 쉽게 갈 수 있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버스를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칸쿤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렸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교통편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칸쿤(Cancun) 88페소 플라야델카르멘(Playa del Carmen) 208페소 메리다(Merida) 784페소 코수멜(Cozumel) 428페소(페리 포함) 툴룸(Tulum) 266페소 푸에르토모렐로스(Puerto Morelos) 124페소 환전 어느 나라나 공항에서 환전은 불리하기 마련이다. 공항에서는 최소한의 금액만 환전하고 시내로 나가서 환전을 하자. 여행자가 많은 곳에서는 카드 사용도 쉬우니 갑작스러운 환전은 피하는 게 좋다. 관광지 ① 칸쿤 시내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갔던 나는 호텔존이 아니더라도 칸쿤 시내 역시 어느 정도 여행자로 넘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시내에서는 여행자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사실 칸쿤 시내에 특별한 관광지라고 할만한 곳이 많지 않으니 여행자가 없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호텔존보다 저렴한 숙소와 현지인이 이용하는 식당을 찾을 수 있으나 시내에서 굳이 오래 머물 이유는 딱히 없다. 보통 칸쿤이라고 하면 호텔존을 의미한다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 아데오 버스터미널(ADO)을 간다거나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쇼핑을 하기 위해 메르까도 28, 23(메르까도는 시장이라는 뜻), 플라사 라스 아메리카스(Plaza Las Americas) 백화점 정도가 전부다. 메르까도 28은 나름 기념품으로 가득 차 있는 곳임에도 굉장히 한적했다. 나름 한적했던 메르까도 28 시장에서 먹는 타코가 저렴하고 더 맛있다 칸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쇼핑몰인 플라사 라스 아메리카스 걸어서 돌아다닐 때는 아데오 버스터미널 부근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버스터미널 부근에도 호텔과 식당이 몇 군데 있지만 여행자들은 아베니다 카를로스 나데르(Av Carlos Nader) 부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제법 그럴듯한 식당도 몇 군데 있고, 배낭여행자를 위한 숙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근데 막 엄청 화려하거나 북적이는 곳은 아니다. 생각보다 한적했던 칸쿤 시내 ② 칸쿤 호텔존(Zona Hotelera, 소나 오텔레라) 동쪽 해안의 좁고 긴 도로를 따라 형성된 곳을 특별히 소나 오텔레라 혹은 호텔존(Hotel Zone)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칸쿤이 바로 여기다. 시내에서 며칠 있다가 호텔존에 오니 이제야 칸쿤에 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백사장을 사이에 두고 거대한 호텔과 리조트가 늘어서 있는데도 바다는 너무나 투명하고 깨끗했다. 칸쿤 호텔존 호텔존 앞 투명한 카리브 해변 호텔존을 잠깐만 걸어봐도 느낄 수 있겠지만 정말 할 게 없다. 여기서는 그냥 백사장에서 자유롭게 수영을 하거나 늘어지는 게 최고다. 나 역시 숙소에 짐을 놓고 손을 가볍게 한 뒤 바다에서 물장구치며 놀았다. 꼭 럭셔리한 호텔에 묵지 않아도 주변에 있는 해변에는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호텔존으로 가는 방법은 칸쿤 시내 기준으로 아베니다 툴룸(Av Tulum) 도로에서 R1, R6, R11을 타면 된다. 어차피 버스에 커다랗게 'Hotel Zone'이라고 쓰여있어서 어렵지 않게 탈 수 있다. 호텔존 내에서도 버스로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 그래 봐야 쇼핑몰인 라 이슬라 칸쿤(La Isla Cancun Shopping Village)로 갈 때뿐이었지만 호텔존에는 위나 아래로 방향이 하나뿐이라 버스 타는 건 매우 쉽다. 버스비는 12페소였다. ③ 라 이슬라 칸쿤 쇼핑 빌리지(La Isla Cancun Shopping Village) 호텔존 내 규모가 있는 쇼핑몰이다. 호텔존에 있으면 무조건 한 번 가게 되는 곳이며 쇼핑을 즐기거나 적당한 분위기에서 저녁을 하기 괜찮다. 저렴한 곳은 없어서 그냥 백화점이나 큰 쇼핑몰 돌아다닌다고 보면 된다. 칸쿤에서 2주 지내면서 한국 사람을 거의 못 봤는데 여기만 오면 정말 많이 보이더라. 라 이슬라 칸쿤 쇼핑 빌리지 저녁 시간에는 분위기가 더 괜찮아진다 ④ 코코봉고 영화 의 실제 촬영지이자 칸쿤을 비롯해 플라야델카르멘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이다. 처음에는 다들 코코봉고하길래 대체 뭔가 궁금했지만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고, 그 이후에 클럽이라는 걸 알고 흥미가 없어서 갈 생각이 없었는데 단순한 클럽이 아니었다. 일종의 공연 중심인 클럽이라고 보면 되는데 입장해서 술은 한 잔도 안 마시고 쇼만 관람해도 상관없다. 코코봉고를 안 갈 수가 없다 쇼는 11시부터 시작이고 술은 무제한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어 술 마시기에 쉽지 않고 쇼를 보느라 술은 딱 한 잔만 마셨다. 그리고 티켓에 따라 자리가 정해지는데 가장 저렴한 티켓은 딱히 자리가 없는 스탠딩 좌석으로 계속 서있어야 한다. 워낙 신나고 눈을 뗄 수가 없어 사실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게 더 이상하다. 다채로운 쇼가 3시간 동안 이어진다 쇼만 구경해도 신난다 굉장히 화려하고 재밌었다. 자칫 어설플 수 있는 소재도 그럴듯한 분장과 조명이나 음악 잘 어우러져 관객들의 호응을 잘 유도해낸다. 평소 알던 클럽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냥 쇼만 보고 와도 전혀 아깝지 않다. 아침까지 달려보자 입장권은 거리에 있는 여행사나 쇼핑몰에서도 심심치 않게 호객을 하는 걸 볼 수 있는데 나는 당일 점심에 코코봉고 입구에서 예매했다. 보통 80불 정도 하는데 입구에 있는 직원이 60불로 바로 할인을 해주더라. 물론 더 알아보면 저렴한 곳이 있을 수도 있으나 당시엔 어디가 더 저렴한지는 알 수도 없었고, 쇼핑몰에서도 70불 정도 불렀던 것으로 보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돌아다니면서 흥정을 해보자. 아니면 술 안 마시고 쇼만 보겠다고 말하면 더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⑤ 여인의 섬(Isla Mujeres, 이슬라 무헤레스) 이슬라 무헤레스, 한국 사람에게는 직역한 그대로 '여인의 섬'이라고도 불린다. 칸쿤에서 가까워 개별적으로 가거나 투어로 쉽게 갈 수 있다. 가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막판에 몸이 늘어지고 귀찮아 다음으로 미뤘다. 보통 보트투어로 많이 간다. ⑥ 치첸이사(Chichén-Itzá) 칸쿤에서 가깝지는 않지만 보통 치첸이사도 칸쿤 여행에 포함시키는 편이다. 멕시코 남부는 과거 마야 문명권이라 이런 유적지가 많은데 그나마 치첸이사가 칸쿤에서 가까워 가장 많이 방문하는 듯하다. 돌로 쌓아 올린 피라미드와 과거 마야의 도시를 관람하는데 흥미가 있다면 방문해 보자. 대신 거리가 멀어 투어를 통해 갔다. 흥정을 해서 55불에 예약을 했는데 칸쿤에서는 보통 여러 개의 투어를 하면 흥정이 더 쉬워지니 참고하자. 난 다른 투어는 나중에 생각해 본다고 하고 치첸이사만 선택했다. 투어 일정은 치첸이사 방문을 비롯해 기념품 가게, 점심식사, 세노테 등이 포함돼 있으며 가이드 팁이나 세노테 방문 시 구명조끼 빌리는 요금 등은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피라미드 주변에는 그늘진 곳이 별로 없어 엄청 뜨겁다. 치첸이사는 마야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의 도시였다고 한다 전사의 신전 오사리오 예전에 멕시코에서 비슷한 마야 유적지인 팔렝케를 간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곳이 규모도 더 크고 훨씬 좋았던 것 같다. 단순한 느낌일 수도 있지만. 플라야델카르멘(Playa del Carmen) 칸쿤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플라야델카르멘 역시 여행자로 붐비는 곳이다. 사실 고급스러운 호텔로 가득한 칸쿤은 할 게 많지 않아 대부분의 여행자(특히 배낭여행자)들이 선호하는 곳은 플라야델카르멘이다. 나 역시 플라야델카르멘이 더 좋았다. 플라야델카르멘 ① 10번 거리(10 Avenida Nte) 여행자들이 몰리는 긴 거리로 각 종 상점과 식당, 그리고 기념품 가게로 가득하다. 마치 태국의 카오산 거리를 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밤에도 분위기가 괜찮아 거리를 걷거나 한 잔 마시기 딱 좋다. 대신 이 거리에 있는 식당은 전부 팁을 줘야 한다. 밤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기념품 구경 ② 액티비티와 놀이공원 플라야델카르멘 근처에는 액티비티 혹은 놀이공원이 꽤 많아 보였다. 대표적인 곳이 익스플로르(Xplor), 셀하(Xelha), 스칼렛(Xcaret)이 있다. 이 중 셀하만 가봤는데 여기는 자연적인 강과 바다를 이용해 만든 워터파크라고 생각하면 되고, 익스플로르는 짚라인과 동굴탐험, 스칼렛은 동물을 볼 수 있는 액티비티라고 한다. 10만 원이 넘는 비용은 부담스럽지만 여행사를 돌아보면 약간의 흥정이 가능하다. 게다가 뷔페식 점심이 포함돼 있어 한 번쯤은 가볼만하다. 셀하의 경우 돌고래 구경, 스노클링, 튜빙, 짚라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 요금에 포함돼 있었지만 일부 몇 군데는 추가로 돈을 내야 했다. 물이 잔잔해서 스노클링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튜브 버리고 내려오면 고생할 수 있다 짚라인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③ 세노테 평소 다이빙을 좋아한다면 멕시코는 천국이다. 카리브해 바다는 물론, 자연이 만들어준 세노테(Senote)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노테는 지하수의 침식작용에 의해 생겨난 수중동굴 혹은 우물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유카탄 반도에 특히 많다. 플라야델카르멘과 툴룸 사이에 세노테 다비잉 포인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코수멜 섬(Cozumel) 플라야델카르멘 바로 옆에 있는 섬으로 페리를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당일치기로도 충분하지만 하루 정도는 머물면서 여유 있게 여행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① 스노클링 미리 여행사에서 스노클링과 오토바이를 예약하고 갔지만 사실 섬에 도착해 직접 스노클링을 예약해도 무방하다. 다만 여행사를 통해서 페리를 예약해야 더 싼 이상한(?) 시스템이라 페리만 여행하려 해도 여행사는 무조건 가야 한다. 코수멜 섬 바다가 깨끗해서 스노클링하기 좋을 것만 같았는데 파도가 엄청나게 거셌고, 깊은 바다에 허접한 구명조끼만 의지하다 보니 살짝 겁나긴 했다. 몇 군데의 스노클링 포인트를 데려다 준다 ② 오토바이 타기 오토바이를 빌려 섬의 중심인 산미겔만 벗어나면 굉장히 한적해 달리기 좋으며 중간에 예쁜 바다에서 멈춰 쉬어갈 수 있다. 다만 스노클링을 마친 후 소금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로 오토바이를 탔더니 살이 새까맣게 엄청 탔다. 한적한 도로에서 마음껏 달린다 투명하고 아름다운 해변 코수멜 섬의 반대편 여행 팁 배낭여행 멕시코를 여행한 사람은 알겠지만 칸쿤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가 비싼 편이고, 팁을 요구하는 곳이 꽤 많다. 그럼에도 배낭여행자가 지낼만한 곳이 꽤 있는데 칸쿤의 경우 시내에 10달러 미만의 저렴한 호스텔이 있고, 칸쿤 호텔존 역시 10달러 근처의 호스텔이 몇 군데 있다. 대신 요리를 할 수 없다. 배낭여행자라면 호텔존 분위기는 살짝 느끼고, 조금 더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플라야델카르멘에서 오래 머무르기를 추천한다. 당연히 식당은 현지인 많은 곳을 찾아다녀야 저렴하다. 다른 도시에서는 2천원으로 타코를 배부르게 먹었는데 칸쿤 호텔 존의 경우 만원은 필요하다. 호텔존은 조금 어렵지만 칸쿤 시내나 플라야델카르멘에서는 저렴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호텔존에 있던 마얀 몽키 호스텔 강추! 올 인클루시브 호텔 칸쿤과 플라야델카르멘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올 인클루시브 호텔'이 꽤 많다. 보통 1박에 200달러 이상이고, 모든 식사와 음료가 포함돼 있어 신혼여행을 가는 경우 올 인클루시브 호텔에 묵는 경우가 많다. 근데 신혼여행이 아니더라도 칸쿤의 물가가 비싸 밖에서 매 끼 해결하는 것보다 따져보면 올 인클루시브 호텔에서 지내는 게 더 이득인 경우도 있다. 밥 먹고 술 마시면 그게 그거니. 아무튼 여기서는 시설도 좋고, 먹고, 자고, 마시고, 수영장에서 놀면 된다. 기본적으로 술은 언제든지 공짜이나 고생하는 바텐더에게 약간의 팁을 제공하는 것이 매너다. 물론 매번 줄 필요는 없다. 다만 3일 이상 머물게 되면 뭐든지 질린다. 길어도 3박 4일 정도만 머물기를 추천하며 다른 호텔 혹은 다른 올 인클루시브 호텔로 이동하는 편이 좋다. 올 인클루시브 호텔 보통 올 인클루시브 호텔의 경우 뷔페식 식당은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지만 별도의 격식을 차리는 식당은 드레스코드가 있거나 예약을 미리 해야 한다. 낮이나 밤에 투숙객을 위해 이벤트를 하는 호텔도 있으니 이런 점도 미리 알아보면 좋다. 내가 갔던 곳은 매일 마술쇼나 간단한 공연도 해서 심심하지 않았다. 또 하나, 올 인클루시브 호텔의 경우 이상한 점은 인터넷이 무료가 아니란 점이다. 정말 이상한데 내가 갔던 곳뿐만 아니라 다른 곳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만약 와이파이를 쓰고 싶다면 호텔에 문의해서 요금을 내고 사용해야 한다.

[멕시코] 칸쿤, 플라야 델 카르멘 배낭여행 정보

하쿠나마타타|2021년 2월 23일

우리에게 멕시코는 몰라도 칸쿤(깐꾼)은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여행지다. 특히 최근에는 대표적인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아져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실제로 칸쿤에서 한국인이라고 하면 신혼여행으로 왔냐고 물을 정도였으니까. 칸쿤은 카리브해(캐리비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덕분에 한국은 물론이고 북미에서도 인기 있는 여행지다. 세계일주를 할 때 남미에서 북미로 오면서 멕시코를 지나치긴 했었다. 당시 난 과테말라에서 멕시코로 국경을 넘고 있었는데 이미 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던지라 하루빨리 한국으로 가고 싶었다. 결국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칸쿤이 있는 동쪽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게 너무 아쉬웠다. 평소 휴양지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칸쿤을 가지 못해 무척 아쉬웠는데 생각보다 다시 여행할 기회가 빨리 왔다. 기본정보 언어 멕시코는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칸쿤과 플라야델카르멘은 워낙 외국인 여행자가 많아 스페인어를 할 줄 몰라도 여행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 그래도 최소한 올라(안녕하세요), 그라시아스(감사합니다), 씨(네), 노(아니오), 부에노스디아스(아침인사), 그리고 숫자 정도는 외워두면 여행이 한결 편하다. 환율 당시 공항은 1달러에 16.10페소, 시내에서는 18.10페소 정도였다. 환전 생각보다 신용카드 사용이 쉬웠다. 호텔은 물론 식당에서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니 적당히 잘 이용하면 불안하게 많은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칸쿤과 플라야델카르멘 기준으로 환전소는 무척 많으니 미국 달러를 준비해서 가지고 가면 환전 역시 어렵지 않다. 여행사의 경우 미국 달러나 캐나다 달러 등을 받기도 한다. 물가 아무래도 휴양지인데다가 신혼여행지로 알려진 곳이니 내가 경험한 멕시코와 비교해 물가는 꽤 비싸게 느껴졌다. 거의 2~3배 이상이었다. 대신 배낭여행자가 아예 여행을 못할 정도는 호화스러운 곳만 있는 것은 아니고 찾아보면 얼마든지 저렴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심지어 비싼 호텔이 몰려 있는 칸쿤의 호텔존(Hotel Zone)에도 10달러짜리 호스텔이 있다. 현지인이 주로 가는 식당을 간다면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팁 문화 멕시코에서 팁을 줬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칸쿤과 플라야델카르멘은 항상 줘야 했다. 미국인 여행자가 많다 보니 팁 문화가 아주 자연스럽게 퍼져있는 것 같고, 어떤 가게에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팁을 요구한다. 특히 칸쿤 호텔존과 플라야델카르멘 여행자 거리에서는 무조건 팁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항상 10~15% 정도 팁을 준비하자. 칸쿤(Cancun) 칸쿤은 아름다운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크게는 칸쿤을 비롯해 플라야델카르멘이나 치첸이사 등 주변 지역까지 포함할 수 있고, 작게는 칸쿤의 호텔존만 가리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칸쿤의 이미지는 호텔존이라고 보면 된다. 공항에서 이동 공항에서 칸쿤은 물론 다른 도시로도 쉽게 갈 수 있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버스를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칸쿤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렸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교통편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칸쿤(Cancun) 88페소 플라야델카르멘(Playa del Carmen) 208페소 메리다(Merida) 784페소 코수멜(Cozumel) 428페소(페리 포함) 툴룸(Tulum) 266페소 푸에르토모렐로스(Puerto Morelos) 124페소 환전 어느 나라나 공항에서 환전은 불리하기 마련이다. 공항에서는 최소한의 금액만 환전하고 시내로 나가서 환전을 하자. 여행자가 많은 곳에서는 카드 사용도 쉬우니 갑작스러운 환전은 피하는 게 좋다. 관광지 ① 칸쿤 시내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갔던 나는 호텔존이 아니더라도 칸쿤 시내 역시 어느 정도 여행자로 넘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시내에서는 여행자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사실 칸쿤 시내에 특별한 관광지라고 할만한 곳이 많지 않으니 여행자가 없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호텔존보다 저렴한 숙소와 현지인이 이용하는 식당을 찾을 수 있으나 시내에서 굳이 오래 머물 이유는 딱히 없다. 보통 칸쿤이라고 하면 호텔존을 의미한다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 아데오 버스터미널(ADO)을 간다거나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쇼핑을 하기 위해 메르까도 28, 23(메르까도는 시장이라는 뜻), 플라사 라스 아메리카스(Plaza Las Americas) 백화점 정도가 전부다. 메르까도 28은 나름 기념품으로 가득 차 있는 곳임에도 굉장히 한적했다. 나름 한적했던 메르까도 28 시장에서 먹는 타코가 저렴하고 더 맛있다 칸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쇼핑몰인 플라사 라스 아메리카스 걸어서 돌아다닐 때는 아데오 버스터미널 부근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버스터미널 부근에도 호텔과 식당이 몇 군데 있지만 여행자들은 아베니다 카를로스 나데르(Av Carlos Nader) 부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제법 그럴듯한 식당도 몇 군데 있고, 배낭여행자를 위한 숙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근데 막 엄청 화려하거나 북적이는 곳은 아니다. 생각보다 한적했던 칸쿤 시내 ② 칸쿤 호텔존(Zona Hotelera, 소나 오텔레라) 동쪽 해안의 좁고 긴 도로를 따라 형성된 곳을 특별히 소나 오텔레라 혹은 호텔존(Hotel Zone)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칸쿤이 바로 여기다. 시내에서 며칠 있다가 호텔존에 오니 이제야 칸쿤에 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백사장을 사이에 두고 거대한 호텔과 리조트가 늘어서 있는데도 바다는 너무나 투명하고 깨끗했다. 칸쿤 호텔존 호텔존 앞 투명한 카리브 해변 호텔존을 잠깐만 걸어봐도 느낄 수 있겠지만 정말 할 게 없다. 여기서는 그냥 백사장에서 자유롭게 수영을 하거나 늘어지는 게 최고다. 나 역시 숙소에 짐을 놓고 손을 가볍게 한 뒤 바다에서 물장구치며 놀았다. 꼭 럭셔리한 호텔에 묵지 않아도 주변에 있는 해변에는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호텔존으로 가는 방법은 칸쿤 시내 기준으로 아베니다 툴룸(Av Tulum) 도로에서 R1, R6, R11을 타면 된다. 어차피 버스에 커다랗게 'Hotel Zone'이라고 쓰여있어서 어렵지 않게 탈 수 있다. 호텔존 내에서도 버스로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 그래 봐야 쇼핑몰인 라 이슬라 칸쿤(La Isla Cancun Shopping Village)로 갈 때뿐이었지만 호텔존에는 위나 아래로 방향이 하나뿐이라 버스 타는 건 매우 쉽다. 버스비는 12페소였다. ③ 라 이슬라 칸쿤 쇼핑 빌리지(La Isla Cancun Shopping Village) 호텔존 내 규모가 있는 쇼핑몰이다. 호텔존에 있으면 무조건 한 번 가게 되는 곳이며 쇼핑을 즐기거나 적당한 분위기에서 저녁을 하기 괜찮다. 저렴한 곳은 없어서 그냥 백화점이나 큰 쇼핑몰 돌아다닌다고 보면 된다. 칸쿤에서 2주 지내면서 한국 사람을 거의 못 봤는데 여기만 오면 정말 많이 보이더라. 라 이슬라 칸쿤 쇼핑 빌리지 저녁 시간에는 분위기가 더 괜찮아진다 ④ 코코봉고 영화 의 실제 촬영지이자 칸쿤을 비롯해 플라야델카르멘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이다. 처음에는 다들 코코봉고하길래 대체 뭔가 궁금했지만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고, 그 이후에 클럽이라는 걸 알고 흥미가 없어서 갈 생각이 없었는데 단순한 클럽이 아니었다. 일종의 공연 중심인 클럽이라고 보면 되는데 입장해서 술은 한 잔도 안 마시고 쇼만 관람해도 상관없다. 코코봉고를 안 갈 수가 없다 쇼는 11시부터 시작이고 술은 무제한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어 술 마시기에 쉽지 않고 쇼를 보느라 술은 딱 한 잔만 마셨다. 그리고 티켓에 따라 자리가 정해지는데 가장 저렴한 티켓은 딱히 자리가 없는 스탠딩 좌석으로 계속 서있어야 한다. 워낙 신나고 눈을 뗄 수가 없어 사실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게 더 이상하다. 다채로운 쇼가 3시간 동안 이어진다 쇼만 구경해도 신난다 굉장히 화려하고 재밌었다. 자칫 어설플 수 있는 소재도 그럴듯한 분장과 조명이나 음악 잘 어우러져 관객들의 호응을 잘 유도해낸다. 평소 알던 클럽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냥 쇼만 보고 와도 전혀 아깝지 않다. 아침까지 달려보자 입장권은 거리에 있는 여행사나 쇼핑몰에서도 심심치 않게 호객을 하는 걸 볼 수 있는데 나는 당일 점심에 코코봉고 입구에서 예매했다. 보통 80불 정도 하는데 입구에 있는 직원이 60불로 바로 할인을 해주더라. 물론 더 알아보면 저렴한 곳이 있을 수도 있으나 당시엔 어디가 더 저렴한지는 알 수도 없었고, 쇼핑몰에서도 70불 정도 불렀던 것으로 보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돌아다니면서 흥정을 해보자. 아니면 술 안 마시고 쇼만 보겠다고 말하면 더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⑤ 여인의 섬(Isla Mujeres, 이슬라 무헤레스) 이슬라 무헤레스, 한국 사람에게는 직역한 그대로 '여인의 섬'이라고도 불린다. 칸쿤에서 가까워 개별적으로 가거나 투어로 쉽게 갈 수 있다. 가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막판에 몸이 늘어지고 귀찮아 다음으로 미뤘다. 보통 보트투어로 많이 간다. ⑥ 치첸이사(Chichén-Itzá) 칸쿤에서 가깝지는 않지만 보통 치첸이사도 칸쿤 여행에 포함시키는 편이다. 멕시코 남부는 과거 마야 문명권이라 이런 유적지가 많은데 그나마 치첸이사가 칸쿤에서 가까워 가장 많이 방문하는 듯하다. 돌로 쌓아 올린 피라미드와 과거 마야의 도시를 관람하는데 흥미가 있다면 방문해 보자. 대신 거리가 멀어 투어를 통해 갔다. 흥정을 해서 55불에 예약을 했는데 칸쿤에서는 보통 여러 개의 투어를 하면 흥정이 더 쉬워지니 참고하자. 난 다른 투어는 나중에 생각해 본다고 하고 치첸이사만 선택했다. 투어 일정은 치첸이사 방문을 비롯해 기념품 가게, 점심식사, 세노테 등이 포함돼 있으며 가이드 팁이나 세노테 방문 시 구명조끼 빌리는 요금 등은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피라미드 주변에는 그늘진 곳이 별로 없어 엄청 뜨겁다. 치첸이사는 마야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의 도시였다고 한다 전사의 신전 오사리오 예전에 멕시코에서 비슷한 마야 유적지인 팔렝케를 간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곳이 규모도 더 크고 훨씬 좋았던 것 같다. 단순한 느낌일 수도 있지만. 플라야델카르멘(Playa del Carmen) 칸쿤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플라야델카르멘 역시 여행자로 붐비는 곳이다. 사실 고급스러운 호텔로 가득한 칸쿤은 할 게 많지 않아 대부분의 여행자(특히 배낭여행자)들이 선호하는 곳은 플라야델카르멘이다. 나 역시 플라야델카르멘이 더 좋았다. 플라야델카르멘 ① 10번 거리(10 Avenida Nte) 여행자들이 몰리는 긴 거리로 각 종 상점과 식당, 그리고 기념품 가게로 가득하다. 마치 태국의 카오산 거리를 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밤에도 분위기가 괜찮아 거리를 걷거나 한 잔 마시기 딱 좋다. 대신 이 거리에 있는 식당은 전부 팁을 줘야 한다. 밤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기념품 구경 ② 액티비티와 놀이공원 플라야델카르멘 근처에는 액티비티 혹은 놀이공원이 꽤 많아 보였다. 대표적인 곳이 익스플로르(Xplor), 셀하(Xelha), 스칼렛(Xcaret)이 있다. 이 중 셀하만 가봤는데 여기는 자연적인 강과 바다를 이용해 만든 워터파크라고 생각하면 되고, 익스플로르는 짚라인과 동굴탐험, 스칼렛은 동물을 볼 수 있는 액티비티라고 한다. 10만 원이 넘는 비용은 부담스럽지만 여행사를 돌아보면 약간의 흥정이 가능하다. 게다가 뷔페식 점심이 포함돼 있어 한 번쯤은 가볼만하다. 셀하의 경우 돌고래 구경, 스노클링, 튜빙, 짚라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 요금에 포함돼 있었지만 일부 몇 군데는 추가로 돈을 내야 했다. 물이 잔잔해서 스노클링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튜브 버리고 내려오면 고생할 수 있다 짚라인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③ 세노테 평소 다이빙을 좋아한다면 멕시코는 천국이다. 카리브해 바다는 물론, 자연이 만들어준 세노테(Senote)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노테는 지하수의 침식작용에 의해 생겨난 수중동굴 혹은 우물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유카탄 반도에 특히 많다. 플라야델카르멘과 툴룸 사이에 세노테 다비잉 포인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코수멜 섬(Cozumel) 플라야델카르멘 바로 옆에 있는 섬으로 페리를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당일치기로도 충분하지만 하루 정도는 머물면서 여유 있게 여행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① 스노클링 미리 여행사에서 스노클링과 오토바이를 예약하고 갔지만 사실 섬에 도착해 직접 스노클링을 예약해도 무방하다. 다만 여행사를 통해서 페리를 예약해야 더 싼 이상한(?) 시스템이라 페리만 여행하려 해도 여행사는 무조건 가야 한다. 코수멜 섬 바다가 깨끗해서 스노클링하기 좋을 것만 같았는데 파도가 엄청나게 거셌고, 깊은 바다에 허접한 구명조끼만 의지하다 보니 살짝 겁나긴 했다. 몇 군데의 스노클링 포인트를 데려다 준다 ② 오토바이 타기 오토바이를 빌려 섬의 중심인 산미겔만 벗어나면 굉장히 한적해 달리기 좋으며 중간에 예쁜 바다에서 멈춰 쉬어갈 수 있다. 다만 스노클링을 마친 후 소금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로 오토바이를 탔더니 살이 새까맣게 엄청 탔다. 한적한 도로에서 마음껏 달린다 투명하고 아름다운 해변 코수멜 섬의 반대편 여행 팁 배낭여행 멕시코를 여행한 사람은 알겠지만 칸쿤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가 비싼 편이고, 팁을 요구하는 곳이 꽤 많다. 그럼에도 배낭여행자가 지낼만한 곳이 꽤 있는데 칸쿤의 경우 시내에 10달러 미만의 저렴한 호스텔이 있고, 칸쿤 호텔존 역시 10달러 근처의 호스텔이 몇 군데 있다. 대신 요리를 할 수 없다. 배낭여행자라면 호텔존 분위기는 살짝 느끼고, 조금 더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플라야델카르멘에서 오래 머무르기를 추천한다. 당연히 식당은 현지인 많은 곳을 찾아다녀야 저렴하다. 다른 도시에서는 2천원으로 타코를 배부르게 먹었는데 칸쿤 호텔 존의 경우 만원은 필요하다. 호텔존은 조금 어렵지만 칸쿤 시내나 플라야델카르멘에서는 저렴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호텔존에 있던 마얀 몽키 호스텔 강추! 올 인클루시브 호텔 칸쿤과 플라야델카르멘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올 인클루시브 호텔'이 꽤 많다. 보통 1박에 200달러 이상이고, 모든 식사와 음료가 포함돼 있어 신혼여행을 가는 경우 올 인클루시브 호텔에 묵는 경우가 많다. 근데 신혼여행이 아니더라도 칸쿤의 물가가 비싸 밖에서 매 끼 해결하는 것보다 따져보면 올 인클루시브 호텔에서 지내는 게 더 이득인 경우도 있다. 밥 먹고 술 마시면 그게 그거니. 아무튼 여기서는 시설도 좋고, 먹고, 자고, 마시고, 수영장에서 놀면 된다. 기본적으로 술은 언제든지 공짜이나 고생하는 바텐더에게 약간의 팁을 제공하는 것이 매너다. 물론 매번 줄 필요는 없다. 다만 3일 이상 머물게 되면 뭐든지 질린다. 길어도 3박 4일 정도만 머물기를 추천하며 다른 호텔 혹은 다른 올 인클루시브 호텔로 이동하는 편이 좋다. 올 인클루시브 호텔 보통 올 인클루시브 호텔의 경우 뷔페식 식당은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지만 별도의 격식을 차리는 식당은 드레스코드가 있거나 예약을 미리 해야 한다. 낮이나 밤에 투숙객을 위해 이벤트를 하는 호텔도 있으니 이런 점도 미리 알아보면 좋다. 내가 갔던 곳은 매일 마술쇼나 간단한 공연도 해서 심심하지 않았다. 또 하나, 올 인클루시브 호텔의 경우 이상한 점은 인터넷이 무료가 아니란 점이다. 정말 이상한데 내가 갔던 곳뿐만 아니라 다른 곳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만약 와이파이를 쓰고 싶다면 호텔에 문의해서 요금을 내고 사용해야 한다.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여행한 사람이 보는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 그들의 복잡한 사정

하쿠나마타타|2020년 10월 13일

안타깝게도 현재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전쟁이 벌어졌다. 그런데 캅카스(코카서스) 지역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리 유명한 동네는 아니니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뉴스도 마찬가지다. 예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도 그랬지만(웨스트뱅크가 서쪽에 있는 줄 안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니 그냥 포격에 탱크가 파괴됐다는 식의 수준 낮은 기사만 양산할 뿐이다. 현재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지역이다. 그대로 읽기도 참 힘든 이 땅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 내에 있는 일명 '미승인국'으로 아르메니아인들이 거주하는 분리독립성향이 매우 강한 곳이다. 아제르바이잔 영토이긴 하나 다른 나라 분리주의가 짙은 지역과 차이가 있다면 이곳은 이미 1991년에 독립을 선언했고, 아제르바이잔이 아닌 아르메니아를 통해서만 입국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가 아무리 분리독립을 원해도 아직은 영국의 일부이고 자유로이 왕래가 가능하나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임에도 국경이 그어진 셈이다. 당연히 아제르바이잔은 독립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수도 스테파나케르트 스테파나케르트 시청 아무튼 이 나고르노카라바흐가 핵심이다.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지금 전쟁은 아제르바이잔 영토 내에 있는 분리주의 움직임으로 인한 문제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의 직접적인 전쟁은 아니라고 말을 하던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르메니아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진 않아도 사실 같은 나라나 다름없다. 아르메니아를 통해서만 입국할 수 있고,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살고 있고, 아르메니아 군대가 들어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니까. 심지어 ATM에서 돈을 인출하면 아르메니아 드람이 나온다. 그러니까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아제르바이잔과 전쟁이라고 해도 결국 아르메니아 군대가 참전할 수밖에 없다. 단순 분리주의 움직임이 있는 자국의 문제가 아닌 국가 간의 문제다. 원인 기독교(정교회)와 이슬람으로 서로 종교가 다르지만 일단 종교 문제는 아니다. 이 지역은 아주 오래전부터 분쟁이 있었고, 가장 최근에 문제가 된 것은 소비에트 연방 시절 스탈린의 결정이 주요하다고 본다. 아르메니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결정하면서 분리주의 움직임을 강하게 키웠고, 소련이 해체되면서 갈등이 증폭되었다. 아르메니아인들은 역사적이나 소비에트 시절에도 아르메니아 영토로 결의했다는 근거로 독립과 아르메니아와 병합을 주장하고, 아제르바이잔의 입장에서는 연방의 결정과 현재도 내 땅인데 누구 마음대로? 라며 무력 다툼이 끊이지 않게 되었다. 스테파나케르트에 있는 전쟁박물관 1차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결국 전쟁이 터지고 말았다.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직후 갈등이 폭발했다. 1991년 독립 후, 1992~1994년 간 두 나라는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많은 병력, 그리고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고,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살고 있던 아제르바이잔인들은 피난을 가야 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제르바이잔의 국력이 더 강해 보이는데 상황은 아르메니아가 더 유리해졌다. 전투에서 계속되는 패배에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바뀌고, 더 많은 병력을 투입했음에도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는 아르메니아가 점령했다. 아마도 아제르바이잔 입장에서는 험준한 산악지대라서 점령이 쉽지 않을 것이고, 아르메니아 군대가 실전 경험이 더 풍부했다는 의견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유대인처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아르메니아인들의 민족주의가 각 국의 로비(예를 들면 미국)로 이어지고, 주변국들이 약간이나마 아르메니아를 더 지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국제사회의 중재로 정전이 되었기 때문에 누가 승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전쟁의 결과로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 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지만 실효지배는 아르메니아가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참혹한 전쟁의 흔적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아그담 모든 것이 파괴된 도시 아제르바이잔의 입장 아제르바이잔은 자기네 땅인데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는 아르메니아를 향해 경고하는 중이다. 아무튼 아제르바이잔의 입장에서는 수복해야 할 영토이자 학살을 자행한 아르메니아 실상을 알리려고 할 것이다. 실제로 92~94년 전쟁 때는 오히려 영토를 빼앗겼으니. 아르메니아의 입장 역사적인 이유로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민족주의 성향이 매우 강하다. 그들은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 포탄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당해 터키에 대한 감정이 아주 안 좋고, 아제르바이잔에게도 학살을 당했다며 비난한다. 지금은 작은 나라로 볼폼이 없지만 예전에는 광활한 영토를 가지고 있었고, 세계 최초의 기독교 국가라는 자부심이 매우 강한 나라다. 어느 정도냐면 자신들이 노아의 후손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터키에 있는 아라랏 산(대홍수가 났을 때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다고 하는 곳)을 무척 신성하게 여긴다. 아르메니아에서 아라랏 맥주를 마셨던 기억이 난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 아라랏 산이 보인다 터키의 입장 흔히 한국은 터키를 형제의 나라로 알고 있는데 터키 사람들이 생각하는 형제의 나라는 아제르바이잔이다. 터키는 아제르바이잔 및 아제르바이잔의 자치 주인 나흐치반에 개입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러시아의 입장 캅카스 지역은 모두가 친 서방을 표방하는 곳임에도 러시아의 입김에 수그러 들 수밖에 없다. 직접적으로 전쟁에 개입한 적도 많고, 군대를 주둔하기도 한다. 나고르노카라바흐의 경우는 중립에 가깝지만 방관자는 아니다. 이란의 입장 이란의 북서쪽은 일명 '남아제르바이잔'이라고 불리며 아제르바이잔 전체 인구와 맞먹는 8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란 전체에 있는 아제르바이잔인은 약 1500만 명. 이처럼 많은 인구가 이란에 거주하고 있고, 특히 남아제르바이잔의 경우 강하진 않지만 간혹 분리주의 움직임이 있어 이란의 신경을 건드린다. 이란은 아제르바이잔과 같은 이슬람, 심지어 비주류인 시아파라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은근히 아르메니아를 지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입장 친러 국가에 가까운 아르메니아지만 놀랍게도 92~94년 전쟁 당시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편이었다. 국제 사회에서는 '아르메니아 대학살' 관련 미국의 태도가 오락가락하는 편이고, 서서히 친미 성향에 가까워진 아제르바이잔과의 관계 때문인지 이번에는 어느 한쪽만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행 당연하지만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국경은 닫혀 있었다. 더불어 아르메니아에서 직접 터키로 갈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내가 여행할 당시에도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먼저 아제르바이잔을 여행한 후 조지아를 거쳐 아르메니아로 들어갔다. 아르메니아를 여행한 후 아제르바이잔 입국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아제르바이잔 여행 후 아르메니아 입국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르메니아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여행했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그야말로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미승인국이다. 입국한 뒤 수도 스테파나케르트에 있는 외교부에 가서 비자를 신청했다. 워낙 험준한 산악지대에 열악한 환경이 더해져 볼거리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을 항상 만나 기억에 남는다. 부디 다음에는 캅카스의 화약고가 아닌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되기를. [여행기] "조심해, 아르메니아 사람을 믿으면 안 돼" [여행인연] 58시간 바쿠행 열차에서 만난 사람들 캅카스(코카서스) 여행을 마치며 (실시간) [나고르노카라바흐] 스테파나케르트 및 주요도시 배낭여행 정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여행한 사람이 보는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 그들의 복잡한 사정

하쿠나마타타|2020년 10월 13일

안타깝게도 현재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전쟁이 벌어졌다. 그런데 캅카스(코카서스) 지역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리 유명한 동네는 아니니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뉴스도 마찬가지다. 예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도 그랬지만(웨스트뱅크가 서쪽에 있는 줄 안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니 그냥 포격에 탱크가 파괴됐다는 식의 수준 낮은 기사만 양산할 뿐이다. 현재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지역이다. 그대로 읽기도 참 힘든 이 땅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 내에 있는 일명 '미승인국'으로 아르메니아인들이 거주하는 분리독립성향이 매우 강한 곳이다. 아제르바이잔 영토이긴 하나 다른 나라 분리주의가 짙은 지역과 차이가 있다면 이곳은 이미 1991년에 독립을 선언했고, 아제르바이잔이 아닌 아르메니아를 통해서만 입국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가 아무리 분리독립을 원해도 아직은 영국의 일부이고 자유로이 왕래가 가능하나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임에도 국경이 그어진 셈이다. 당연히 아제르바이잔은 독립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수도 스테파나케르트 스테파나케르트 시청 아무튼 이 나고르노카라바흐가 핵심이다.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지금 전쟁은 아제르바이잔 영토 내에 있는 분리주의 움직임으로 인한 문제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의 직접적인 전쟁은 아니라고 말을 하던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르메니아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진 않아도 사실 같은 나라나 다름없다. 아르메니아를 통해서만 입국할 수 있고,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살고 있고, 아르메니아 군대가 들어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니까. 심지어 ATM에서 돈을 인출하면 아르메니아 드람이 나온다. 그러니까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아제르바이잔과 전쟁이라고 해도 결국 아르메니아 군대가 참전할 수밖에 없다. 단순 분리주의 움직임이 있는 자국의 문제가 아닌 국가 간의 문제다. 원인 기독교(정교회)와 이슬람으로 서로 종교가 다르지만 일단 종교 문제는 아니다. 이 지역은 아주 오래전부터 분쟁이 있었고, 가장 최근에 문제가 된 것은 소비에트 연방 시절 스탈린의 결정이 주요하다고 본다. 아르메니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결정하면서 분리주의 움직임을 강하게 키웠고, 소련이 해체되면서 갈등이 증폭되었다. 아르메니아인들은 역사적이나 소비에트 시절에도 아르메니아 영토로 결의했다는 근거로 독립과 아르메니아와 병합을 주장하고, 아제르바이잔의 입장에서는 연방의 결정과 현재도 내 땅인데 누구 마음대로? 라며 무력 다툼이 끊이지 않게 되었다. 스테파나케르트에 있는 전쟁박물관 1차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결국 전쟁이 터지고 말았다.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직후 갈등이 폭발했다. 1991년 독립 후, 1992~1994년 간 두 나라는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많은 병력, 그리고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고,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살고 있던 아제르바이잔인들은 피난을 가야 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제르바이잔의 국력이 더 강해 보이는데 상황은 아르메니아가 더 유리해졌다. 전투에서 계속되는 패배에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바뀌고, 더 많은 병력을 투입했음에도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는 아르메니아가 점령했다. 아마도 아제르바이잔 입장에서는 험준한 산악지대라서 점령이 쉽지 않을 것이고, 아르메니아 군대가 실전 경험이 더 풍부했다는 의견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유대인처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아르메니아인들의 민족주의가 각 국의 로비(예를 들면 미국)로 이어지고, 주변국들이 약간이나마 아르메니아를 더 지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국제사회의 중재로 정전이 되었기 때문에 누가 승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전쟁의 결과로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 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지만 실효지배는 아르메니아가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참혹한 전쟁의 흔적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아그담 모든 것이 파괴된 도시 아제르바이잔의 입장 아제르바이잔은 자기네 땅인데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는 아르메니아를 향해 경고하는 중이다. 아무튼 아제르바이잔의 입장에서는 수복해야 할 영토이자 학살을 자행한 아르메니아 실상을 알리려고 할 것이다. 실제로 92~94년 전쟁 때는 오히려 영토를 빼앗겼으니. 아르메니아의 입장 역사적인 이유로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민족주의 성향이 매우 강하다. 그들은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 포탄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당해 터키에 대한 감정이 아주 안 좋고, 아제르바이잔에게도 학살을 당했다며 비난한다. 지금은 작은 나라로 볼폼이 없지만 예전에는 광활한 영토를 가지고 있었고, 세계 최초의 기독교 국가라는 자부심이 매우 강한 나라다. 어느 정도냐면 자신들이 노아의 후손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터키에 있는 아라랏 산(대홍수가 났을 때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다고 하는 곳)을 무척 신성하게 여긴다. 아르메니아에서 아라랏 맥주를 마셨던 기억이 난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 아라랏 산이 보인다 터키의 입장 흔히 한국은 터키를 형제의 나라로 알고 있는데 터키 사람들이 생각하는 형제의 나라는 아제르바이잔이다. 터키는 아제르바이잔 및 아제르바이잔의 자치 주인 나흐치반에 개입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러시아의 입장 캅카스 지역은 모두가 친 서방을 표방하는 곳임에도 러시아의 입김에 수그러 들 수밖에 없다. 직접적으로 전쟁에 개입한 적도 많고, 군대를 주둔하기도 한다. 나고르노카라바흐의 경우는 중립에 가깝지만 방관자는 아니다. 이란의 입장 이란의 북서쪽은 일명 '남아제르바이잔'이라고 불리며 아제르바이잔 전체 인구와 맞먹는 8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란 전체에 있는 아제르바이잔인은 약 1500만 명. 이처럼 많은 인구가 이란에 거주하고 있고, 특히 남아제르바이잔의 경우 강하진 않지만 간혹 분리주의 움직임이 있어 이란의 신경을 건드린다. 이란은 아제르바이잔과 같은 이슬람, 심지어 비주류인 시아파라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은근히 아르메니아를 지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입장 친러 국가에 가까운 아르메니아지만 놀랍게도 92~94년 전쟁 당시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편이었다. 국제 사회에서는 '아르메니아 대학살' 관련 미국의 태도가 오락가락하는 편이고, 서서히 친미 성향에 가까워진 아제르바이잔과의 관계 때문인지 이번에는 어느 한쪽만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행 당연하지만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국경은 닫혀 있었다. 더불어 아르메니아에서 직접 터키로 갈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내가 여행할 당시에도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먼저 아제르바이잔을 여행한 후 조지아를 거쳐 아르메니아로 들어갔다. 아르메니아를 여행한 후 아제르바이잔 입국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아제르바이잔 여행 후 아르메니아 입국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르메니아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여행했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그야말로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미승인국이다. 입국한 뒤 수도 스테파나케르트에 있는 외교부에 가서 비자를 신청했다. 워낙 험준한 산악지대에 열악한 환경이 더해져 볼거리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을 항상 만나 기억에 남는다. 부디 다음에는 캅카스의 화약고가 아닌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되기를. [여행기] "조심해, 아르메니아 사람을 믿으면 안 돼" [여행인연] 58시간 바쿠행 열차에서 만난 사람들 캅카스(코카서스) 여행을 마치며 (실시간) [나고르노카라바흐] 스테파나케르트 및 주요도시 배낭여행 정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여행한 사람이 보는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 그들의 복잡한 사정

하쿠나마타타|2020년 10월 13일

안타깝게도 현재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전쟁이 벌어졌다. 그런데 캅카스(코카서스) 지역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리 유명한 동네는 아니니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뉴스도 마찬가지다. 예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도 그랬지만(웨스트뱅크가 서쪽에 있는 줄 안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니 그냥 포격에 탱크가 파괴됐다는 식의 수준 낮은 기사만 양산할 뿐이다. 현재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지역이다. 그대로 읽기도 참 힘든 이 땅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 내에 있는 일명 '미승인국'으로 아르메니아인들이 거주하는 분리독립성향이 매우 강한 곳이다. 아제르바이잔 영토이긴 하나 다른 나라 분리주의가 짙은 지역과 차이가 있다면 이곳은 이미 1991년에 독립을 선언했고, 아제르바이잔이 아닌 아르메니아를 통해서만 입국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가 아무리 분리독립을 원해도 아직은 영국의 일부이고 자유로이 왕래가 가능하나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임에도 국경이 그어진 셈이다. 당연히 아제르바이잔은 독립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수도 스테파나케르트 스테파나케르트 시청 아무튼 이 나고르노카라바흐가 핵심이다.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지금 전쟁은 아제르바이잔 영토 내에 있는 분리주의 움직임으로 인한 문제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의 직접적인 전쟁은 아니라고 말을 하던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르메니아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진 않아도 사실 같은 나라나 다름없다. 아르메니아를 통해서만 입국할 수 있고,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살고 있고, 아르메니아 군대가 들어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니까. 심지어 ATM에서 돈을 인출하면 아르메니아 드람이 나온다. 그러니까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아제르바이잔과 전쟁이라고 해도 결국 아르메니아 군대가 참전할 수밖에 없다. 단순 분리주의 움직임이 있는 자국의 문제가 아닌 국가 간의 문제다. 원인 기독교(정교회)와 이슬람으로 서로 종교가 다르지만 일단 종교 문제는 아니다. 이 지역은 아주 오래전부터 분쟁이 있었고, 가장 최근에 문제가 된 것은 소비에트 연방 시절 스탈린의 결정이 주요하다고 본다. 아르메니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결정하면서 분리주의 움직임을 강하게 키웠고, 소련이 해체되면서 갈등이 증폭되었다. 아르메니아인들은 역사적이나 소비에트 시절에도 아르메니아 영토로 결의했다는 근거로 독립과 아르메니아와 병합을 주장하고, 아제르바이잔의 입장에서는 연방의 결정과 현재도 내 땅인데 누구 마음대로? 라며 무력 다툼이 끊이지 않게 되었다. 스테파나케르트에 있는 전쟁박물관 1차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결국 전쟁이 터지고 말았다.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직후 갈등이 폭발했다. 1991년 독립 후, 1992~1994년 간 두 나라는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많은 병력, 그리고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고,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살고 있던 아제르바이잔인들은 피난을 가야 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제르바이잔의 국력이 더 강해 보이는데 상황은 아르메니아가 더 유리해졌다. 전투에서 계속되는 패배에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바뀌고, 더 많은 병력을 투입했음에도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는 아르메니아가 점령했다. 아마도 아제르바이잔 입장에서는 험준한 산악지대라서 점령이 쉽지 않을 것이고, 아르메니아 군대가 실전 경험이 더 풍부했다는 의견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유대인처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아르메니아인들의 민족주의가 각 국의 로비(예를 들면 미국)로 이어지고, 주변국들이 약간이나마 아르메니아를 더 지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국제사회의 중재로 정전이 되었기 때문에 누가 승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전쟁의 결과로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 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지만 실효지배는 아르메니아가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참혹한 전쟁의 흔적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아그담 모든 것이 파괴된 도시 아제르바이잔의 입장 아제르바이잔은 자기네 땅인데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는 아르메니아를 향해 경고하는 중이다. 아무튼 아제르바이잔의 입장에서는 수복해야 할 영토이자 학살을 자행한 아르메니아 실상을 알리려고 할 것이다. 실제로 92~94년 전쟁 때는 오히려 영토를 빼앗겼으니. 아르메니아의 입장 역사적인 이유로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민족주의 성향이 매우 강하다. 그들은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 포탄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당해 터키에 대한 감정이 아주 안 좋고, 아제르바이잔에게도 학살을 당했다며 비난한다. 지금은 작은 나라로 볼폼이 없지만 예전에는 광활한 영토를 가지고 있었고, 세계 최초의 기독교 국가라는 자부심이 매우 강한 나라다. 어느 정도냐면 자신들이 노아의 후손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터키에 있는 아라랏 산(대홍수가 났을 때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다고 하는 곳)을 무척 신성하게 여긴다. 아르메니아에서 아라랏 맥주를 마셨던 기억이 난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 아라랏 산이 보인다 터키의 입장 흔히 한국은 터키를 형제의 나라로 알고 있는데 터키 사람들이 생각하는 형제의 나라는 아제르바이잔이다. 터키는 아제르바이잔 및 아제르바이잔의 자치 주인 나흐치반에 개입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러시아의 입장 캅카스 지역은 모두가 친 서방을 표방하는 곳임에도 러시아의 입김에 수그러 들 수밖에 없다. 직접적으로 전쟁에 개입한 적도 많고, 군대를 주둔하기도 한다. 나고르노카라바흐의 경우는 중립에 가깝지만 방관자는 아니다. 이란의 입장 이란의 북서쪽은 일명 '남아제르바이잔'이라고 불리며 아제르바이잔 전체 인구와 맞먹는 8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란 전체에 있는 아제르바이잔인은 약 1500만 명. 이처럼 많은 인구가 이란에 거주하고 있고, 특히 남아제르바이잔의 경우 강하진 않지만 간혹 분리주의 움직임이 있어 이란의 신경을 건드린다. 이란은 아제르바이잔과 같은 이슬람, 심지어 비주류인 시아파라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은근히 아르메니아를 지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입장 친러 국가에 가까운 아르메니아지만 놀랍게도 92~94년 전쟁 당시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편이었다. 국제 사회에서는 '아르메니아 대학살' 관련 미국의 태도가 오락가락하는 편이고, 서서히 친미 성향에 가까워진 아제르바이잔과의 관계 때문인지 이번에는 어느 한쪽만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행 당연하지만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국경은 닫혀 있었다. 더불어 아르메니아에서 직접 터키로 갈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내가 여행할 당시에도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먼저 아제르바이잔을 여행한 후 조지아를 거쳐 아르메니아로 들어갔다. 아르메니아를 여행한 후 아제르바이잔 입국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아제르바이잔 여행 후 아르메니아 입국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르메니아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여행했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그야말로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미승인국이다. 입국한 뒤 수도 스테파나케르트에 있는 외교부에 가서 비자를 신청했다. 워낙 험준한 산악지대에 열악한 환경이 더해져 볼거리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을 항상 만나 기억에 남는다. 부디 다음에는 캅카스의 화약고가 아닌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되기를. [여행기] "조심해, 아르메니아 사람을 믿으면 안 돼" [여행인연] 58시간 바쿠행 열차에서 만난 사람들 캅카스(코카서스) 여행을 마치며 (실시간) [나고르노카라바흐] 스테파나케르트 및 주요도시 배낭여행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