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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다섯군대 전투 감상

우루사|2014년 12월 30일

1. 번역 개-판. 영문학과 학부 초년생한테 맡긴 수준이다. 어투도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게 많고 아무리 영어가 한국어랑 문장의 순서가 다르다지만 그걸 고스란히 그렇게 번역해버리면 어쩌냐. 스크립트 갖다 주고 나한테 번역 시켜도 이거보단 잘할듯. 영어 들을 줄 알면 차라리 자막은 걍 슬쩍 슬쩍 보면서 듣는게 더 나을지도. 번역은 외궈를 얼마나 잘하냐가 아니라 번역이 되는 언어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역시 중요. 2. 1편은 아이맥스에서 2편은 HFR 상영관에서 이번 3편은 일반관에서 봤다. 2편도 아이맥스로 보려다가 시간이 안맞아 부득이하게 걍 HFR 상영관에서 보게 된거였는데 48프레임이 은근 어지러워서 왜 굳이 48프레임을 피터잭슨이 고집했는지, 이걸 꼭 HFR로만 봐야하는건지 의문이 들었었다. 그리고 오

노아 살짝 긴 주관적인 감상

우루사|2014년 3월 27일

스포 있음. 창세기의 노아에서 모티브만 따왔듯이 공간적 배경도 당시 메소포타미아의 원시 족장시대가 아닌 미국 만화잡지 헤비메탈에 나오는 황량하고 비문명스러운 사이버펑크의 모습이다.(성경과 배치되지 않는다는 리뷰도 있던데 나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일치하지도, 배치하지도 않는, 성경과는 다른 층위의 이야기를 한다고 본다.) 영화시간을 2분정도 늦어 오프닝시퀀스를 약 20초가량 밖에 보지 못했는데 대충 오프닝시퀀스에는 채굴을 하는 기계의 실루엣을 본것 같다. 미국이나 유럽 만화에서 중세적인 사이버펑크는 흔한 소재고 종교적 요소들과 결합된 작품들이 많은데 이런게 21세기에 돈 많이 들인 영상, 그것도 본격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까지 붙이니 아주 때깔좋은 컬트스럽다. 황량한 배경에 저채도의 화면이 하드보일

설국열차 감상

우루사|2013년 8월 4일

설국 스포 포함 미야자키는 원령공주에서 인간이 만든 체제는 완벽할 수 없으며 가장 완전해 보이는 체제도 결국은 결함을 지니고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본인의 생각을 보여준다. 체제가 불안정하건, 조금 더 합리적이건 사회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유지되며 우리는 이 속에서 비로소 문명인으로써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것이 무너져도, 허위라고 생각이 되어도 우린 살아야 한다. 생존 이상으로 극복하고 살아남는다는 최종의 정언명령. 설국열차의 디스토피아는 직접적이다. 그곳은 어떠한가. 불합리하다. 누가 봐도 의문을 품을 만큼 불합리하다. 그러나 그럼으로써 유지된다. 계급이 곧 질서를 뜻하는것은 아니지만, 무질서는 혼란만을 낳았다. 서로를 잡아먹다보면 결국 마지막에 남은 자는 서서히 죽던지 자기 자신을 먹어야만 한다

늑대아이 약간 긴 감상

우루사|2012년 9월 18일

금요일 감상 후 화요일 작성. '너한테 해준게 아무것도 없는데' 라는 하나의 대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성의 무한한 사랑을 느꼈다고들 하더라. 그런데 난 그 장면을 보자마자 '엄마는 무엇을 해도 불충분하게 느끼지만 아이는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는 생각이 들음. 하나라는 캐릭터가 아무 불평없이 자식들에게 끝없이 헌신하는걸 보아선 내 생각은 감독이 의도했던 바에선 조금 더 나간것 같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은 흡족했지만 모성이라는게 한없이 아름답게 그려지기만 하는게, 어쩐지 봉준호의 마더가 중간중간 떠올라서 불편해지더라. 모성이란게 본능이라고만 할 수 있는가, 어머니로써의 역할에 대한 사회의 강요를 두고서 우리는 숭고하고 아름답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들. 마더는 그 아름답다는 어머니의 사랑이 어떤 방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