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범지극정상인의 얼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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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드노아 제로 21화 잡담. -전운-

일단 결정적인 파국은 조금 더 뒤로 미뤄졌다는 느낌입니다. 지구군 쪽은 3기 연계로 덤벼드는 화성군 카타프락트를 물량전으로 공격, 이나호는 모두의 기대를 받으며 비할 바 없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 3기 모두를 격파합니다만, 본격적으로 장비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 불안합니다. 일전에 야가라이 선생이 진찰 후 '뇌로 영향이 가면 끝장'이라고 했던 적도 있으니 슬슬 조심해야 할 터이지만 아무래도 앞으로 상황이 격해지면 격해졌지 덜해지지는 않을 터이니 걱정이군요. 그나저나 이거 어찌 보면 일개 전술단위가 슬레인의 전략 구상을 완전히 틀어버린 셈인데 말이죠. '여럿이 협동해서 공격하면 전과가 올라간다'가 슬레인 측이 내건 이점이었는데, 적어도 이나호를 상대로는 '여럿이 공격하면 그 여럿이 다 털릴 뿐'

알드노아 제로 19-20화 잡담. -업보-

뭐랄까, 전개가 예상대로 나가버리는 부분이 너무 많아 오히려 좀 맥이 빠질 정도였습니다. 끝까지 무능한 지구방위군, '완전히' 눈을 뜬 공주와 그에 연관된 마주르카의 활약, 흑화의 조짐이 보이는 렘리나, 수단이 어느새 목적으로 변질되어 두 공주를 새장에 가둔 채 공허하게 힘만을 쫓으며 침략을 밀어붙이는 슬레인 등등. 이전에도 그랬지만 19-20화의 슬레인을 보면 사건 일어나는 타이밍에 있어 참 운이 없는 인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번에 아세일럼 공주가 깨어난 타이밍이야말로 슬레인 입장에서는 정말 최악이라 아니할 수 없겠네요. 슬레인이 완전히 희망을 꺾고 힘만을 추구하게 되기 전에 깨어났다면 슬레인은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을 건너기 전에 돌이킬 수 있었을 겁니다. 슬레인이 희망을 꺾은 뒤라고 해도 성

바람의 검심 교토 대방화편 -역시 1편이 더 좋았지-

글 길이도 길고 영화 내용 스포일러 꽤 들어가니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전작인 실사 극장판 1편은 원작 실사화로도, 그냥 찬바라 영화로 봐도 꽤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꽤나 기대를 했었습니다만, 기대에 비해서는 조금 모자라다는 느낌이네요. 무엇보다도 특히 이야기의 짜임새 면에서 1편보다 많이 떨어집니다. 사실 이건 이해해 줄 만한 구석이 없지는 않은 게, 1편에 비해 이번 편은 여러 모로 조건이 어렵긴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교토편이 간류편에 비해 이야기가 훨씬 방대했다는 것이 근본적인 한계죠. 교토편 전체를 두 편으로 나누어 편당 두시간 넘게 꽉꽉 채워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2편은 디테일이 너무나도 팍팍 잘려나가 처참할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잘려나간 부분에는 인물들을 평면

알드노아 제로 15화 잡담. -succeeding you father-

그, 제가 바로 아래 글에서 슬레인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4. 슬레인은 1기 때에 비하면 조금은 '생각'이란 걸 할 줄 알게 된 듯. 1기 때 슬레인의 행동패턴을 살펴보면 충동적, 감정적, 단락적으로 요약할 수 있겠는데, 이번에는 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계산적, 냉혹함, 교활함이 강화됐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라는 구절을 적은 바가 있는데, 아주 빨리도 그걸 멋지게 보여주는 장면이 나와주는군요. 이번 화의 슬레기 선생은 1년 이상 교활하게 본색을 감추고 있다가 계산적으로 디오스쿠리아 2를 그 자리에 몰아넣어 냉혹하게 양아버지 자츠바움을 살해했습니다. 1기 때 황족 죽일 거라는 말까지 들어놓고 자츠바움을 구했다가 또 바로 몇 분 뒤에 그 자츠바움한테 총질하는 삽질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적이고

알드노아 2쿨째 잡담. -나아가라 영웅 이나갓-

개연성을 포기하고 그냥 히어로물이려니 하고 보면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습니다. 조역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이러니저러니해도 로봇들 움직이는 건 나름 볼만하니. 1. 이나호 재등장. 선행 컷에 슬레이프닐이 등장한 시점에서 확실히 살았을 거다 싶긴 했습니다만, 가급적 숨겨두고 있다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휙 나와버리네요. 그렇게나 시끄럽게 퇴장했던 주제에 첫 등장은 꽤나 밋밋한 느낌. 기왕 히어로의 재림 신이니 좀더 임팩트있게 했어도 됐을 텐데. 좀더 아슬아슬한 장면에서 '쾅' 하는 느낌으로 말이죠. 2. 굴절과 산란 떡밥이 그렇게 연결되는 건 꽤 재미있었습니다. 기대치를 낮추고 보다 보니 이런 게 나와주면 꽤 좋네요. 3. 그 '눈'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말이 있는 모양입니다만, '히어로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