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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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를 보다가

아빠 어디가를 보다가

조훈 블로그|2013년 4월 21일

MBC 일밤을 살려낸 코너인 '아빠 어디가'를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이십 한 사, 오 년 쯤 전에는 나도 아버지랑 친했었다. 그때도 서울 변두리에서 이발소를 하던 우리 집은 화장실은커녕 부엌조차 없는 단칸방에 살아서, 목욕탕을 갈 때면 늘 아빠 손을 잡고 멀리까지 갔었다. 목욕이 끝나면 아빠와 함께 식당에서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음식도 먹고 오곤 했었다. 아버지라 부른 것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아버지에게 존대를 한 것은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기억하기로 그 당시에는 존대도 하지 않았을 만큼 친했었다. 지금 내가 떠안고 있는 고민이나, 데면데면한 아버지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놀랠 노자다. 부모 자식 간에 '친했었다'는 표현을 쓰는 것도 참 아이러니하지만 대개 부자는 보편적으로 자라면서 이렇게 되나 보다

말죽거리 잔혹사

말죽거리 잔혹사

조훈 블로그|2013년 4월 21일

인제야 이 영화를 봤다. 세간의 평가는 완전히 납득하긴 힘든 면도 있었지만 그냥저냥 재미있게 봤다. 다른 것보다 권상우가 한가인에게 품는 감정을 보노라면, 감정이입이 되면서 히죽히죽 웃음이 나온다. 나 역시 첫사랑이 고2 때였는데, 소심하고 자신감도 없어 미련하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이, 참…….

도지한

도지한

조훈 블로그|2013년 4월 15일

드라마 돈의 화신에서, 비리로 점철된 검사 권재규(이기영 분)의 아들 권혁 검사 역할. 아버지와 선배의 추악함을 알게 되어 정의를 선택하나, 종국엔 안타까운 결말을 맞는다.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외모지만(실제로 어린 배우이기도 하고) 깔끔하고 잘 생겼다. 갈수록 흥미를 더해 간다. 다음 주 일요일 완결이다.

킹오파 하기 뭐한 날

킹오파 하기 뭐한 날

조훈 블로그|2013년 4월 11일

오마이 주캐…… 97에서는 캐릭터 간의 상성이었지만 98은 순전히 랜덤이다. 단순 랜덤이라기 보다는 기판에 입력된 날짜의 영향을 받으며, 때문에 기판(바이오스)별로 또 한 차례 랜덤이다. 필링 바리에이션 시스템이라 불리는 것인데, 주말인 토, 일요일에는 평균적으로 기분이 좋을 확률이 높다.(;) 물론 졌을 때 이것을 이유로 들기엔 연장 탓하는 꼴이고, 잘하는 사람은 뭘 해도 잘하지만 기분 찝찝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나저나 오늘 익산 카운터 잘 먹히네.

영원 : 삼촌의 아내를 사랑하다

영원 : 삼촌의 아내를 사랑하다

조훈 블로그|2013년 4월 11일

티비에서 하길래 제목이랑 여배우만 보고 야한 영화인 줄 알고 봤다. 상황 자체는 엄하지만 비주얼은 하나도 엄하지 않다. 그러나 생각하기에 따라서 섬뜩한 내용이다. 영화에 취미가 없음에도 시간 되시는 분들에게 보시길 추천하고 싶은 영화. 그런데 제목이 곧 내용이다. 예전에 한 만화에서 '남편의 보험금을 노린 사기극'이 제목인 영화도 있던데. 한국에서 번안한 것인지 부제가 웃기긴 하지만, 영화 종반부를 생각할 때 '영원'이라는 제목은 안성맞춤. 주연 태국 여배우인 레일라 분야삭(Laila Boonyasak) 이분은 부제에 명시된 '삼촌' 역 배우다. 일본 영화 미부기시덴(한국 번안 : 바람의 검 신선조)에서 주연을 한 중년 배우 나카이 기이치를 닮아서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