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는 당신이 없어서 매일매일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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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자
해무, 2014 개봉 날을 손꼽아 기다리다 득달 같이 달려가 감상한 영화. 아아 내 이럴 줄 알았지. 기댈 곳만 있다면 서서 잠들 수 있을 정도로 피곤하지만 에 대한 여운은, 지금이 아니면 쓸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리뷰를 쓰기 앞서 '기자/평론가 평점 6'에 크게 한 번 웃고 만다. 찾아보니 이 6.3이군.('명량'의 최단 기간 천만 돌파가 '대국민 금 모우기 운동'처럼 느껴지는 건 왜 일까.)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지는 거니까, 한 번 더 크게 웃고 시작. 동식의 할머니가 출항하는 전진호를 향해 손을 흔드는 장면부터 엔딩까지, 나는 울고 싶은 마음을 비단 보따리처럼 부둥켜 안고 지켜봤다. 그 철저하게 고립된 공간, '해무'라는 절망을

Someone already does
cloud atlas, 2012 영화가 끝나고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과연 내가 나의 생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뭘까. 죽어도 끝나는 게 아니어서 죽음으로 응수하고 싶진 않지만 할 수 있다면 나에게 허락되는 가장 긴 호흡으로 생을 중단하고 싶다.

핀란드, 헬싱키, 나의 안부
6시간이 느려진 것뿐인데 6년을 거스른 것처럼 살고 있다. 많이 걷고, 적게 먹고, 푹 자고 있다. 시간을 한입 크기로 썰어 쓰고 있다. 사진 속에서 늘 웃고 있다. 일기를 꼬박꼬박 쓰고 있다. 숨겨왔던 주저흔을 햇볕에 말리기 위함이다. 잠들기 전에 시간을 되돌려보는 버릇은 여전히 고치지 못했다. 그때의 나에게 더 이상 해줄 말이 없는데 나는 자꾸만 그 아이를 깨우고 있다. 이곳은 밤 10시가 돼서야 해가 진다. 샤워를 하고 빵 몇 조각을 먹고 엎드린 채 누군가의 기타 연주를 듣고 있다. 중간중간 버벅거리며 끊어지는 게 아마추어 같은데 왠지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나의 이야기도 그랬으면 좋겠다. 어제 당신에게 보내고 싶은 엽서를 샀다. 다음 주 북극에 다녀와서 부칠 작정이다. 가뜩이나 엽서에 쓸 말도 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