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TR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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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 레코드 컴필레이션 3종
컴필레이션 앨범을 좋아하지 않았다. 사실 기피했다는 쪽이 맞는 말일 것 같다. 영화음악은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서, 특히나 스코어를 통해 그 감흥과 정서를 느낄 수 있다고 여겼다. 재연주 음반이나 모음곡은 그저 듣기 좋게, 상업적인 이득에 어두워 재취합한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 편협한 마인드가 깨진 건 어느 정도 영화음악을 모아가면서부터였다. 듣기 힘든, 그리고 구하기 어려운 음악을 듣고 싶었음에도 못 들었을 때, 그 간극을 메워준 것이 바로 컴필레이션 앨범이었다. 이른바 TALLEC이나 SILVA, RCA와 Varese Sarabande를 위시한 여러 재연주 앨범이나 모음집에서 그 기나긴 갈증을 간신히 풀 수 있었다. 그 뒤부터 이들의 상업성을 비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곡보다 더 질 좋은 연
![이케베 신이치로 池部晋一郞의 [우부메의 여름 姑獲鳥の夏]](https://img.zoomtrend.com/2014/11/27/a0006534_5476eaef7b1bb.jpg)
이케베 신이치로 池部晋一郞의 [우부메의 여름 姑獲鳥の夏]
오랜 기다림 끝에 도착했다. 사실 이 결과를 원한 건 아니었지만, 애초에 원했던 것들 중에 일부는 무사히 손에 들어왔다. 바로 이케베 신이치로의 [우부메의 여름]이 그것. 나머지 이시카와 추가 츠카모토 신야와 함께 한 두 작품 [6월의 뱀]과 [쌍생아] 사운드트랙은 실패한 결과에 따른 대용품일 뿐이다. 이케베 신이치로의 이름을 처음 머릿속에서 각인하게 된 건 – 다른 사람들도 거의 마찬가지겠지만 – 구로사와 아키라의 [가케무사] 덕분이었다. 무의식적으로 그의 음악을 듣게 된 것까지 포함한다면 그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니메 [미래소년 코난]까지 들어가겠지만, 사실 그땐 음악이 누군지 중요하지 않았고 ‘어! 이거 영화음악가가 누구지?’ 생각하게 됐던 걸 따져본다면 역시나 [가케무사] 때부터가 맞는 거 같다
![하워드 쇼어 Howard Shore의 [스파이더 Spider]](https://img.zoomtrend.com/2014/11/27/a0006534_5476e7ae983fc.jpg)
하워드 쇼어 Howard Shore의 [스파이더 Spider]
올 여름 삿포로에 갔을 때 북오프에 들렸다 우연히 마주친 하워드 쇼어의 [스파이더] 사운드트랙. 데이빗 크로넨버그와 쇼어의 10번째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워낙에 저자본으로 유럽과 캐나다에서 힘들게 작업했던 영화라 사운드트랙은 되려 미국에서 발매되지 않았고 유럽에서만 잠깐 나왔다 빠르게 사라졌다. 규동 곱빼기에 해당하는 – 심지어 그게 설렁탕 한 그릇보다도 싸다! - 믿을 수 없는 가격에 집어 들며 유레카!!를 외쳤던 기억이 선한데, 그도 그럴 것이 이 사운드트랙은 중고마켓에서 꽤나 고가로 거래되는 매물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런 물건이 이국만리, 것도 도쿄가 아닌 삿포로에서 저가 중고 코너에서 쓸쓸히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뒹굴고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음악에는 크로노스 콰르텟이 참여해 진중하고 혼

미러 Mirrors (2008) by Javier Navarrete
드디어 하비에르 나바레테 Javier Navarrete의 헐리우드 데뷔작 [미러 Mirrors]의 사운드트랙을 접했다. 김성호 감독의 [거울 속으로]를 헐리우드에서 리메리크한 바로 그 영화. 도서관에서 사용되던 중고라 북클립 앞커버 상태가 그다지 좋진 않지만, CD 알판이나 그 외 케이스는 완벽하다. 다른 물품들은 상태가 더 좋을 테지만(그래봤자 그것들도 Cut-Out이나 Punched 된 게 대부분이었다) 가격이 워낙 후덜덜한 수준인지라 음악만 제대로 들을 수 있으면 되지 싶어 이 녀석을 간택했다. Lakeshore Records의 몇몇 사운드트랙들은 비정상적이다 싶을 만큼 꽤 빨리 절판된 것들이 있는데, [Mirrors]는 그 중 중고시장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녀석이자 가격도 가장 센 끝판왕 격이다.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