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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호너를 추모하며.

제임스 호너를 추모하며.

SOUNDTRAX|2015년 7월 15일

지난 6월 23일(현지 시각으로 22일) 제임스 호너 James Horner가 타계했다. 향년 61세. 급작스런 비보였다. 사인은 경비행기 추락사. 자신이 직접 소유하던 비행기에서 조종사와 함께 사망했다. 멀게는 리치 발렌스 Ritchie Valens나 존 덴버 John Denver, 가깝게는 해리슨 포드 Harrison Ford가 떠오르는 사고였다. 그는 지난 4월에 공개된 비행기 관련 다큐멘터리 [Living in the Age of Airplanes]의 음악을 담당한 바 있고, 2012년엔 라이트 형제의 얘기를 담은 [First in Flight]라는 단편을, 2010년엔 무스탕 에어쇼 팀 The Flying Horsemen을 위한 음악을 작업한 바 있을 정도로 비행기에 대한 애정을 피력해왔다. 2

사토 마사루 佐藤勝의 [비 그치다 雨あがる]

사토 마사루 佐藤勝의 [비 그치다 雨あがる]

SOUNDTRAX|2015년 2월 25일

애초부터 병약했던 사람이지만 하야사카 후미오의 급작스런 타계는 많은 충격을 주었다. 그의 나이는 아직 한참 일할 41살이었다. [라쇼몽]과 [7인의 사무라이] 등 초기작을 함께 한 구로사와 아키라는 식음을 전폐하고 1주일간 울며 [생존의 기록] 촬영장에 나가지 않았다. 이 영화음악을 마무리 지은 건 후미오 문하에 제자로 있던 사토 마사루였다. 그는 이후 스승의 뒤를 이어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음악가가 되었다. 그의 나이 29살의 일이었다. 그리고 [붉은 수염]까지 사토 마사루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황금기를 같이 보냈다. 하야사카 후미오의 세련되고 섬세한 악풍과는 조금 다르게 그의 음악은 유쾌하고 호방했으며 재즈를 도입했다. 70년대 극심한 부침을 겪었던 구로사와 감독과 달리 사토 마사루는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

2014년 해외 사운드트랙 베스트 10.

2014년 해외 사운드트랙 베스트 10.

SOUNDTRAX|2015년 2월 23일

작년에 이어, 그리고 국내편에 이어 뽑아보는 2014 해외 사운드트랙 베스트 10. 스코어만 해당한다. 순위는 상관없다. 1. 버드맨 Birdman by Antonio Sanchez 안토니오 산체스 드럼 연주로만 이뤄진 전위적이고 놀라운 스코어. 이 혁신적인 실험을 이끌어낸 이냐리투 감독도 대단하지만, 이 주문에 응해 스코어를 완성시킨 안토니오 산체스의 배짱도 놀랍다. 이미 팻 메쓰니 그룹의 드러머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의 최초의 영화음악이기도 한데, 멜로디가 거세된 리듬과 비트로만 드라마의 완급을 조절하는 솜씨가 기가 막히다. 감정과 캐릭터의 디테일을 스네어와 베이스 드럼, 톰톰, 심벌과 하이햇 등을 통해 다이나믹하게 표현해내는데, 여기에서도 무엇보다 한물 간 배우의 초조함과 압박

한국 고전 영화음악에 대한 소회

한국 고전 영화음악에 대한 소회

SOUNDTRAX|2015년 2월 2일

작년 말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만든 [하녀]와 [바보들의 행진] 블루레이를 받았다. 모노톤의 스틸에 빛바랜 붉은 빛깔 제목으로 이루어진 아웃케이스가 고급스럽다. 흡사 크라이테리온 타이틀을 보는 듯 깔끔하고 정갈한 뒷면의 레이아웃도 인상적이다. 안에 포함된 두툼한 소책자와 박찬욱과 이동진, 정성일과 달시 파켓의 음성해설은 물론, 김홍준 감독이 연출한 50분 분량의 다큐와 김기영 감독의 [죽엄의 상자]와 단편 [나는 트럭이다]까지 포함된 서플먼트의 풍성함은 아찔하기까지 하다. 함께 포함되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하녀] DVD에 실린 김영진과 봉준호의 음성해설과는 또 다른 감상과 해석이 수를 놓는다. 오랫동안 한국영상자료원의 DVD 타이틀을 제작해온 블루키노가 매만진 영상과 음질 또한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이 블루레

2014년 한국 사운드트랙 베스트 5.

2014년 한국 사운드트랙 베스트 5.

SOUNDTRAX|2015년 1월 12일

2014년은 다른 어느 해보다 여름 시즌의 100억대 대작 라인업이 분명한 해였다. 무엇보다도 CJ, 쇼박스, 롯데, NEW라는 빅4의 본격적인 시즌 매치가 벌어졌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기쁘게도 이 작품들의 영화음악은 모두 발매되었고, 국내외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수준 높은 아티스트들과의 협연을 통해 레코딩되었다. 다만 그게 내적인 성장이나 성과를 불러 온 건지는 잘 모르겠다. 존재감이 뚜렷했던 이들 작품 외에 여전히 다른 작품들은 그림자 속에 가려져 있고, 대중과의 접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쉽게 잊혀 간다. 과거 영화사가 (마케팅을 빌미로) OST발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던 시대와 달리 지금은 오로지 작곡가들만의 부담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과연 영화음악의 상업적인 발매가 의미 있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