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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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2022년 가을

한국에서 보낸 편지|2022년 12월 13일

동대문은 늘 남대문과 비교가 된다. 남대문은 국보 1호이고 동대문은 보물 1호. 남대문 시장과 동대문 시장. 국보랑 보물에서 보듯이 남대문보다 조금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구를 걷는 법에서도 남대문은 별3개 만점에 3개, 동대문은 1개를 주고 있다. 일단 문을 통과할 수 없는 건 조금 아쉽지만 둥근 외벽이 둘러싸고 있고 옆에 성곽이 이어져 있어 남대문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것도 같은데... 동대문은 남대문과 함께 서울의 4대문 중 하나이고 1398년에 만들어졌고 정식 명칭은 흥인지문이다. 남대문과 달리 방어를 위해 둥근 성벽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 되어 있기도 하다. 복원 정도나 예술성 등에서 문화적 가치가 숭례문에게 떨어진다고 하는데 글쎄... 숭례문의 경우 서울역하고 가까운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2022년 가을, 창경궁 3

한국에서 보낸 편지|2022년 11월 23일

양화당이라는 건물이고 이 건물도 창경궁의 침전 중 하나라고 한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파천했던 인조가 환궁하면서 이곳에 거처한 일이 있으며, 고종 15년(1878년) 철종비 철인왕후 김씨가 이곳에서 승하하였다고 한다. 양화당이라는 현판은 순조의 어필이라고 한다. 언덕 위에는 일본식 박물관이 있었는데 철거가 되었다고 하지만 언덕에서 바라본 전망은 정말 멋지고 이곳을 소개해 주신 가이드 분도 이 곳이 창경궁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라고 하셨다. 언덕을 넘어가면 창경궁 후원이 나오고 춘당지라는 연못이 있다. 본래 이 곳은 국왕이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농사를 시연하는 땅인 권농장(勸農場)이 있던 곳이었으나 일제가 없애고 연못을 파서 일본식 정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창경원 시절에는 이 위를 떠다니는 케이블

2022년 가을, 비원 2

한국에서 보낸 편지|2022년 11월 21일

창덕궁의 특징은 휴식 공간이 확보되어 연못과 정자가 많다는 것이고 가끔 숲에서 사냥을 즐기기도 하셨다고 한다. 이건물은 존덕정인데 2중 6각 지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특이하고 내부에도 천정에 황룡과 청룡을 장식하여 특별히 공을 들인 것 같다. 창덕궁에 있는 관람지라는 연못인데 한반도 모양으로 생긴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다. 관람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부용정처럼 다리를 연못에 담그고 있으나 비교적 작은 지붕으로 그렇게 화려하게 지어 놓지는 않았다. 그래도 특이하게 적용된 곡면, 계단을 내려와 들어가는 구조가 눈길을 끌었다. 펌우사라는 건물인데 이름이 특이하고 한자를 풀어보면 어리석은 자에게 돌침을 놓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관람지 부근의 건물 중에 유일하게 온돌이 설치되어 겨

2022년 가을, 비원 1

한국에서 보낸 편지|2022년 11월 17일

창덕궁의 후원인 비원은 서울의 고궁 중에 가장 사랑을 받는 곳인 것 같다. 비밀의 정원이라는 아름다운 이름,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피천득의 수필 등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연꽃이 피어나는 연못인 부용지와 예쁘게 지은 정자 부용정이 가장 큰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 2022년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 내 눈을 가장 사로잡은 건물은 사진 속의 주합루였다. 정조가 지은 건물인데 주변 지형을 이용하여 높게 올린 건물 지붕이 과장되게 표현되고 양쪽의 문을 거느릴 어수문, 살짝 경회루를 연상시키는 테라스 등이 멋져 보였다.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십자 모양의 구조로 비원에서 가장 사랑을 받는 건물인 것 같다. 비원은 기본적으로 왕실의 휴식공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궁궐보다 쉴 수 있는 정자가 많고 그 중 가장 유

2022년 가을, 창덕궁

한국에서 보낸 편지|2022년 11월 16일

2022년 가을 창덕궁을 다시 찾았다. 예전에는 창덕궁 자체가 비원을 포함해 가이드 투어만 가능했지만 지금은 비원만 가이드 투어를 시간 맞추어 해야 하고 나머지 건물들은 가이드 없이 볼 수 있다. 조선의 법궁은 경복궁이지만 별로 활용되지 못하였고 대부분의 조선의 왕들은 창덕궁에서 생활을 하였다. 복원의 문제 등도 있어 경복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창덕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가이드북에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화려한 이궁으로 소개되면서 별 3개 만점에 3개를 받고 있다. 창덕궁의 정문은 돈화문이고 일단 2층으로 지어진 것이 눈에 들어온다. 원래 돈화문 앞까지 아스팔트 길이었으나 1997년 흙을 덮고 월대를 복원하였다고 한다. 5칸 건물인데 양 옆이 막혀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