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 of Com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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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성의 몽타주 - 영화 <오프닝나이트Opening Night>

타자성의 몽타주 - 영화 <오프닝나이트Opening Night>

Queen of Comedy|2013년 1월 18일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둘 씩의 하기 힘든 일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내 경우에는 이름을 외우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면 늘 몇 장을 거슬러 올라가 이름을 다시 확인하느라 집중하지 못한 적이 더러 있다. 특히 러시아 소설은 내게 쥐약이었다. 긴 이름에 종종 등장하는 중간 이름, 게다가 이름을 어찌나 다양하게 줄여부르는지. 이런 어려움은 영화를 볼 때도 마찬가지인데, 영화관에서는 마음대로 되감아볼 수가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눈을 크게 뜨고 이름이 나올 때 귀를 쫑긋 세우는 것 뿐이다. 그런데 내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름 뿐만이 아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영화를 보고 이해한다는 건 수많은 걸 기억함으로서 성립한다. 이전 장면과 다음 장면을 기억하여 의미를 파악하는 것. 들뢰즈는 &lt

존재의 불안 - 영화 <블랙스완Black Swan>

존재의 불안 - 영화 <블랙스완Black Swan>

Queen of Comedy|2012년 12월 16일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떴을 때, 나도 모르게 엄습하는 불안에 몸을 떤다. 누구라도 분명, 해가 뜬 지 얼마 안 돼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나를 찾아오는 불현듯한 감정에 휩싸여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기 보다는 다시 눈을 감고 싶어지게 만드는 이상한 괴로움. 아침에 일어날 때에만 그런 것은 아니다. 때론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영위하는 와중에 불안에 잠식되기도 한다. 도대체 그 불안이 무엇으로 기인한 것인가에 대해 묻고 싶어지기도 하지만, 사실 외면해버리고 싶고 실제로도 외면해 버리는 경우가 더 잦다. 왜냐하면 아무리 추적에 추적을 거듭해도, 그 원인을 잘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 평생을 고민해 온 키에르케고르나 카뮈라면 이것이 존재 자체가 필연적으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