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서 끄집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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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posts[영화] 2012 - 다 부숴버려라
개인적으로 재난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재난이 일어나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희망을 영화 끝에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다른 재난영화들은 무리없이 보았지만, '2012'같은 경우엔 너무 스케일이 커서 그런지 보는 내내 불편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도대체 저렇게 대책없이 다 들고 부숴버리면 후에 이 재앙이 진정되고 나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삶을 시작해야 할 것인지, 영화속 인물이 아닌 나 조차도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을 느끼는데 직접 겪고 있는 저 사람들은 오죽하겠나 싶기도 했다. 완전 다 부서지고 무너졌으니 다시 원시시대 생활로 돌아가란건지 뭔지. 참 대책없이 부서놨다. 재난영화 특성상 희생되는 사람들을 통해 보는이들이
![[영화] 루퍼 - Loop.er](https://img.zoomtrend.com/2012/10/29/a0042738_508d136f4cb9e.jpg)
[영화] 루퍼 - Loop.er
::애매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읽지 않으시길 바랍니다요::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스토리가 끝나갈 무렵의 임팩트, 소위 말하는'한 방' 이 있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영화에 대한 기억을 되돌려볼 때 그것이 가장 크게 남을테니깐. 그래서, 예를 들면, 브로큰백 마운틴이나 오만과 편견이 비교적 잔잔히 흐르는 이야기때문에 전반적으로 지루한 감이 있어도, 영화 마지막 부분의 에니스가 잭의 셔츠를 붙들고 i swear이라고 말하는 장면이나,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이마키스(였나?)를 하는 그 부분때문에 '멋진 영화'였다는 감명을 받게 되고, 또 다시 보고싶어지는 여운을 남기는 것 같다. 루퍼에도 한 방은 있었다. 마지막 모든 캐릭터들의 목적과 감정이

낭만의 야외연주회
큰 도시의 장점은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이왕 넓은데 사는거 되도록이면 이런 기회를 누리도록 하자!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운 좋게 시에서 여는 무료 연주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오, 거기다 야외연주회야. 이런 좋은 기회는 놓치면 실례다. 마침 이 날은 오랜만에 정말 많이 더운 날이었고, 연주회가 시작될 때에도 해는 지지 않았다. 그늘막 하나 없이 햇볕 쨍쨍 내리쬐는 잔디밭에는, 잔디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고, 다들 '제대로 광합성 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노라' 하며 햇볕을 받고 있었다. 꼭 들판에 널부러져 햇볕을 즐기는 캥거루들마냥. 근데 신기하게도 해가 지기 전이라서 그랬던가, 찜통속의 만두같은 기분이 아니라 뽀송뽀송하게 마른

2009년 내일로 여행기 - 12월 28일 마지막 날
경복궁 서울역 근처 찜질방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으로 갔다. 코엑스를 갈까 경복궁을 갈까 두군데를 다 갈까, 고민하다가, 코엑스는 머니깐 경복궁을 먼저 가자, 갔다가 시간 남으면 코엑스를 가자, 라고 했으나, 6일동안 새벽같이 빨빨거리고 돌아다녔더니 피곤이 쌓여 결국 코엑스는 못갔다. 부끄럽지만, 그냥 단순히 궁 구경만 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은게 없어서 경복궁에 관해서는 딱히 쓸 이야기가 없다. 다음에 경복궁 갈 일이 생기면 공부를 좀 하고 가야할 듯 ㅠ 친구랑 둘이 '와! 경복궁이다! 눈이다!' 만 열심히 외치고 다녔기 때문에, 그리고 지쳐서 그냥 열심히 돌아다니기만 했다. 근처 시장에서 늦은 점심으로 삼겹살을 먹고, 친구는 사촌집으로, 나는 외삼촌 집으로 갔다. 내일로
![[영화] 해운대 -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https://img.zoomtrend.com/2012/06/09/a0042738_4fd3025d69dc7.jpg)
[영화] 해운대 -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1000만관객을 모았다는 해운대. 하드에 고이 쟁여놓고 있던걸 드디어 봤다. 개인적으론 어느 재난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조금은 아쉬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장르 특성상, 플롯은 다른 재난영화와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해운대는 앞에 인물관련 에피소드가 조금 더 길었다는 느낌. 뭐, 그도 그럴께, 쓰나미 자체가 좀 단발성이라 한번 쏵~ 하고 밀려나가면 끝이니깐, 러닝타임을 채우려면 조금 더 인물에피소드를 길게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거기다 후반부에 몇 주인공들이 죽음으로써 관객들이 받을 감동을 최대화 시키려면 관객들이 조금 더 인물들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성도 있었을테니, 나쁜 선택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난 개인적으로 차라리 재난이 일찍 일어나서, 사람들이 그 재난을 함께 헤쳐나가는 그런 모습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