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12 - 다 부숴버려라
By 머릿속에서 끄집어내기 | 2013년 2월 5일 |
개인적으로 재난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재난이 일어나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희망을 영화 끝에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다른 재난영화들은 무리없이 보았지만, '2012'같은 경우엔 너무 스케일이 커서 그런지 보는 내내 불편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도대체 저렇게 대책없이 다 들고 부숴버리면 후에 이 재앙이 진정되고 나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삶을 시작해야 할 것인지, 영화속 인물이 아닌 나 조차도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을 느끼는데 직접 겪고 있는 저 사람들은 오죽하겠나 싶기도 했다. 완전 다 부서지고 무너졌으니 다시 원시시대 생활로 돌아가란건지 뭔지. 참 대책없이 부서놨다. 재난영화 특성상 희생되는 사람들을 통해 보는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