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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스포가 있을 수도..

Libere|2015년 9월 9일

아이런 아름다운 영화라니.세상이 명작, 명작하며 외치는 소위 정말 '명작'들만 아름다운 영화가 아니라이런, 내게 아름다운 영화가 진짜 아름다운 영화 아닐까. 월터는 나랑 정말 비슷하다.나뿐일까.지금 이 나라,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월터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거다.옛날에 품은 꿈이 있지만, 현실때문에 나아가지 못하고 각자의 영역으로 도피하면서 그 꿈을 아예 잊어보려고 하는 사람들.꿈을 이루지도 못하면서 계속 갖고 있기만 하면, 자괴감 때문에 너무 힘들다.그래서 자신만의 방식, 자신만의 수준으로 그 꿈을 변형 시키면서 정작 본질적인 그 꿈의 내용은 잊고 살아보려 애쓰는 거다.월터의 경우는 상상이었고. 나도 그런 영역이 있다.어렸을 때는 상상.월터처럼 나도 상상에 빠지면 다른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맨날

'암살', 잊고 있던 것들을 상기시켜 주었다.

Libere|2015년 8월 23일

생각보다 괜찮았다. 물론 단점도 많이 보였다. 작전의 짜임새가 내 생각보다 허술했고, 인물 행동과 변화의 계기가 억지스러웠다. 다들 극찬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허점이 보였다. 미츠코를 연기하는 전지현한테서 아직도 천송이가 보이더라. 비슷한 역할을 다르게 소화해내는 배우가 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지현의 연기가 별로 맘에 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영화적 완성도 외의 부분에서 이 영화를 논하고 싶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를 다시 대중에게 노출시켰고, 잊혀져가는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을 등장시켰다는 것에 놀라웠고 이것만은 높게 평가하고 싶었다. 물론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끄집어내며 사람들의 마음 한 켠의 죄책감과 애국심을 자극해 상업적 이익 창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려는

오만과 편견

Libere|2015년 8월 21일

부산에서 서면cgv 아트하우스가 생기는 것을 기념해서 스크린 문학전이 열리고 있다. 8월 초에 집에 올라올 계획이 있어서, 이걸 못 볼 줄 알았는데 7월 말에 센텀시티에서 몇 가지 영화를 상영해 주길래 냉큼 가서 관람했다. 덕분에 거의 매일 두시간을 왔다 갔다.. 그래도 센텀 야경은 예뻤고, 영화도 다 좋았어서 만족스러웠다. 영화 목록을 보자마자 이건 꼭 봐야되! 라고 외쳤던 영화는 세 개였다. 레아 세이두는 금발 흑발 다 필요없고 파란색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걸 깨닫게 해주고 브로크백 마운틴 이후로 화면과 줄거리가 가장 아름다웠던 퀴어 영화인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내 사춘기 시절을 독점하고, 대학 과를 결정하게 했고(비록 자퇴했지만), 남들이 트와일라잇 덕질을 할때 내 덕질의 대상이었던,

그녀(Her)-스포있음

그녀(Her)-스포있음

Libere|2015년 8월 19일

영화 그녀를 보았다. 이 영화 나왔을때 her,즉 헐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았는데 나는 뭔가 헐~이 생각나서 싫어서 그녀라고 부르려고 한다. 이 영화 나왔을 때 포스터가 싫어서 안봤다. 남자가 느끼해 보였다. 그러나 전적으로 포스터제작소가 잘못 했다는 걸 영화를 보고 깨달았다. 가상 인격. 목소리만 있는 사랑.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주인공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거다. 난 후자다. 사만다는, 주인공의 삶과 기분을 이해해 주었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고, 아는 것도 많아 서로에게 발전이 되었다. 이만큼 완벽한 연인이 있을까? 그러나 인간의 사랑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소유욕 등이 사만다에게는 없었던 걸까. 그래서 이 사랑은 끝나게 된다. 사랑

싱글맨

싱글맨

Libere|2015년 8월 19일

영화 싱글맨을 보았다. 콜린 퍼스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영화였는데, 의외로 내 취향이었다. 줄거리는 좀 예측 가능하고 클리셰적인 면이 있었지만 주인공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 감독이 톰 포드여서 그런가 화면을 채우는 사물의 조형이 짜임새 있고 예뻤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무척 좋아서 눈이 즐거웠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돌 문화의 지하세계를 맛본 나로서는 니콜라스 홀트와 콜린 퍼스의 조합은...굳이었다. 줄리안 무어도 아름다웠다. 사랑을 잃고 삶도 잃고 싶어하는, 그러나 어떻게 보면 삶을 가장 갈망하고 싶었던 남자에 대한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