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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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화차 이선균,김민희,조성하 변영주 화차를 봤다. 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무엇보다 이선균이 맡은 남자친구 캐릭터는 소설에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는데 영화에서는 굉장히 리얼하고 강렬하게 느껴졌다. 초조, 분노, 혼돈을 오가는 이선균의 연기가 무척 와닿았고, 결국 이 영화는 '타인에 대해 알 수 없음'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형이 선영이를 알아?"로 시작해서 "너 누구야?"를 거쳐 "나를 사랑하긴 했니?"로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 나는 너를 끝내 알 수 없을 것이다. 너 역시 나를 끝내 알 수 없을 것이다.

벨기에의 우울
JAMES ENSOR, 1860-1949 The Scandalized Masks, 1883 Oil on canvas, 135*112 Royal Museums of Fine Arts of Belgium 2005년 가을, 벨기에왕립미술관에서 맞닥뜨린 그림. 이 미술관은 너무나 쾌적하고 모던했는데 정작 벽에 걸린 그림들을 하나같이 무기력하고 우울했다. 내가 가 본 유럽 미술관 중에서 가장 우울했다고 말할 수 있다. 고흐의 격정적인 우울과는 다른, 무기력하고 우아한 우울. 앙소르를 만나게 해 준 그림이다. http://www.moma.org/interactives/exhibitions/2009/ensor/#/intro/ (웬만한 책보다도 나은 모마의 인터넷 전시 카탈로그)
before sunrise
두근두근 보는 내가 심장 터지겠네 그곳의 공기, 온도, 대사, 표정, 몸짓, 모든 것이 아름다운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