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처럼 멋진 나날들, 그리고 양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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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인도일기 - 상장

0825 인도일기 - 상장

인도 사람들은 시끌벅적한 걸 좋아한다. 어려서부터 춤과 노래를 즐기고 영화관에서도 크게 소리를 지르며 환호하고, 전혀 모르는 사람이 타고있는 놀이기구에도 환호성을 보내는 유쾌한 인종들인데, 이런 그들의 성격은 각종 행사와 기념식을 즐기는 쪽으로도 발전한 것 같다. 어찌보면 허례허식에 찌들어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찌하겠는가 종특이 그러한데... 오후 두시경에 종업식(..?)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무려 교수가 다섯이나 앉아있더라... (우리 총 작업인원이 9명이라는 걸 생각하면 정말로 오버 쩐다...) 한국보다도 더 심한 ○○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를 네 번(한분은 이번에 새로 오시는 분이라 넘어가게 되었다) 이나 거치고, 나무판에 스티커로 처리한 트로피(...태어나서 이런거 처음 받아본다...)에다 상

0822 인도일기 - 졸업식

0822 인도일기 - 졸업식

인도에서의 마지막 작업일이 밝았다. 귀국은 다음 주 금요일이나 되어야 하겠지만 일단 오늘로서 인도에서 하는 각종 작업 일정이 모두 끝나게 되었다. 하루 종일 Final Report를 작성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내가 한 작업량이 다른 친구들의 몇 배는 넘는지라 결국 오후 일곱시가 다 되어서야 정리한 최종 보고서는 60장을 훌쩍 넘는 무시무시한 물건이 되어있었다. (와중에 빨리 마치고 노는 친구들을 보니 배가 매우 아프더라) 점심식사는 우리의 귀국일정을 알게 된 J교수님이 어제 오신 K교수님을 초대해서 함께 먹었는데,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같은 레스토랑에 가서 마음껏 시키라고 호언장담을 하시더라. 저번에는 온지 한 달이 넘은 상태였지만서도 비싼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시켜 본 적이 없었기에 어버버 거리다가 대충

0821 인도일기 - 멀리 바라보라

0821 인도일기 - 멀리 바라보라

자 이제 마지막 이틀이다. 오늘 내일 작업만 하면 인도에서 일하는 일정이 모두 끝나는 상황까지 온 상태에서 연구실에서 작업을 하려 하니 어째 싱숭생숭 한 것이 제대로 일에 집중하지 못하였다. 오늘은 한국에서 우리가 일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새롭게 참여하시는 분이 오시는 날이다. M이 여학생(...)이라고 속였던(굳이 말하자면 진실을 덜 말했을 뿐.. 거짓말은 아녔다..) 그 분이 점심때쯤 연구실로 오셨기에 여로모로 인사를 나누었다. (와중에 내가 작업하고 있는 방 뒤로 J교수님이 소리없이 다가오시더라. 찍혔나..? =ㅂ=) 인사를 나누고 내일 뵙기로 하고 헤어졌다. 오후가 되니 인도 친구들이 하나 둘 나타난다. 어제 한바탕 해서인지 오늘은 근 일주일만에 인도학생 전원이 연구실에 출석하는 기적(..)이 일

0820 인도일기 - 총체적 난국

0820 인도일기 - 총체적 난국

일기를 적을정도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관계로 간단한 메모만 남긴다.이후에 다시 제대로 적을 수 있길 바랄 뿐이다. 1. 프로젝트의 마무리가 개판 일보 직전이다.2. 인도학생들은 대부분 취준생이라 뻑하면 무단결근중3. 와중에 공동으로 개발하던 기능을 혼자 끝내야 할 판4. 거기에 축제에 목숨 건 나라 사람들 답게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어긋나는중5. M은 한국에서 새로 오는 '여학생' 을 맞이할 준비 하느라 이모저모 바쁨6. 여학생은 여학생이었지..삼십대 중반이 넘으셨고 자녀를 둘 둔 분이라는 걸 제외하면7. 점심을 먹은 직후부터 식은땀과 두통, 메스꺼움 증상. 한 세시간쯤 연구실에서 앓고나니 완화8. 내일은 하루종일 보고서를 써야 하는 상황... 으음...9. 아무리 노력해도 솔져게임이 쓰러지질 않아.

0819 인도일기 - 뒷정리

0819 인도일기 - 뒷정리

항상 뭔가를 열심히 해서 이루고 나서 돌아보면 내가 이것밖에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이번에도 역시 그런 느낌을 받는다. 물론 다른 팀원들 보다야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작업과 수정을 가한 나였지만, 막상 한국으로 돌아갈 때가 되서 하나하나 정리하다 보니 영 부족한 생각이 드는 것이,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지 궁금하다. 이번주가 인도에서 '일하는' 마지막 주이기에 (다음주는 귀국 및 델리, 아그라 여행이 잡혀있다.) 지금까지 하던 작업들을 모두 중지하고, 모든 소스코드의 통합 및 디버깅에 전력을 다하게 되었다. 지난번 형상관리 툴을 설치할 때 소소하게 열받는 일이 있어서 지금까지 그 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대충이나마 배워서 모든 소스를 합치는데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