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마시는 독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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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에 가려진 사건의 진실 - <나이트크롤러 Nightcrawler>
시청률에 가려진 사건의 진실 - 제이크 질렌할은 에서 처음 봤던 것 같다. 적합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청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그가 에서는 소름이 돋을 만큼 악마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투철한 직업의식이라고 표현하기에는 그의 표정, 행동, 생각은 비범했다. 인간 내면의 악함을 극한까지 보여준 괴물 연기는 질렌할의 연기 폭을 무한히 확장시켜주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는 제이크 질렌할 단독의 영화라고 해도 무방하다. 혼자의 힘으로 전체를 이끌어간다는 느낌이었다. 배우로서의 무게감을 완성한 작품이라고 할까. 히스레저가 에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남자의 삶과 여자의 삶 - <걸어도 걸어도 Still Walking>
남자의 삶 여자의 삶 - 일본의 정서는 우리와 무척 닮았다. 의 대본을 그대로 한국어로 바꾸고 한국 배우로 채우더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한국 영화가 될 것 같다. 가업을 잇길 바라는 부모의 심정이나 배 다른 손자를 다루는 시어머니, 그리고 고부간의 미묘한 갈등, 부자간의 대화나 태도, 남자들의 무뚝뚝함과 가부장성 등등 한국 문화와 싱크로율 99%! 그래서 이 영화는 너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마치 한국의 어느 시골 마을의 가정집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느낌이었다. 영화는 아무런 갈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묘한 긴장감이 도처에 흐른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나름의 긴장감이 있다. 료타(아베 히로시 역)와 아버지와의

여행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과정 - <와일드 Wild>
여행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과정 - 사이먼 앤 가펑클의 ‘El Condor Pasa (If I Could)’가 흐르는 앤딩 클레딧. 간만에 멈추지 않고 앤딩 클레딧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였다. 실존 인물 셰릴 스트레이드의 사진 몇 컷도 볼 수 있었다. 원작 라는 자서전을 쓴 여성이자, 영화 의 실존 인물이다. 사실, 많은 이들의 로망 중에 하나는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것일 게다. 지금도 나는 체력이 허하기 전에 도전하고 싶은 꿈이다. 의 배경처럼, 수려한 풍광을 지닌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Pacific Crest Trail)이면 금상첨화겠다. 완주하는 동안 4계절을 맛볼 수

모멸감의 임계점 - <천주정 A Touch of Sin>
모멸감의 임계점 - 라는 영화를 보고 이 작품의 감독이 누군지 상당히 궁금했었다. 지아장커. 그 이후로 나는 이 감독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믿고 볼 거라 생각했고, 오늘 세 번째 본 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시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임에 틀림없다. 天注定. 하늘이 정한 운명. 원제목 a Touch of Sin. 죄의 본능. 네 가지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아린 영화다. 가슴을 짓누르는 어떤 무게감으로 울컥 하는 느낌이 영화가 끝나고 난 지금도 잔상이 남는다.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세계 경제국 중국에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의 단면들이 모인 영화. 우리가 걸어왔던 길이다. 아니 어쩌면 신자유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