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겁하는 낙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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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posts맨 프롬 U.N.C.L.E. (2015) / 가이 리치
출처: IMP Awards 본드무비의 영향력 아래에서 탄생한 작품 중에서 분위기와 구성에서 반대편에 위치한 드라마 시리즈를 영화로 만들었다. 미국과 소련 스파이가 한팀을 이루고 영국 정보부의 지휘를 받아 초국가적인 U.N.C.L.E.이라는 팀을 만드는 도입부에 해당하는 이야기. 시리즈를 노린 기획이었던 듯, 각광 받기 시작한 스타들로 주연진을 꾸렸다. 등장인물의 개성, 이야기 구성 모두 나쁘지 않고 작가의 장기인 리드미컬한 연출도 잘 어울린다. 등장인물, 특히 악역이 전형적이지만 이야기 배경 시기와 스타일에서 대놓고 복고적인 영화라 안어울리는 것도 아니다. 냉전시대의 복고적인 스타일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만든 현대 영화라는 점에서 자신의 개성을 명확하게 알고 있는 작품. 그 명확한 개성이 양날의 검이

팬 (2015) / 조 라이트
출처: IMP Awards 널리 알려져 있는 [피터 팬] 이야기에 근래 유행하는 프리퀄 형식으로 기획한 영화. 처음에는 [피터 팬]과 후크가 친구였고, 네버랜드에는 이전에 검은수염(휴 잭맨)이라는 악당이 있었다는 설정이다. 기획 의도도 나쁘지 않고, 기승전결의 구도도 명확한 영화인데, 재미가 더럽게 없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장르물이란 뻔함과 참신함 사이의 묘한 선을 타야 하는 법인데
성난 변호사 (2015) / 허종호
출처: 다음 기업 전문 변호사로 승률이 높아 로펌에서 에이스 대접을 받는 변호성(이선균)이 대형 제약회사의 회장에게 개인적인 의뢰를 받았다가 숨겨진 음모를 발견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한) 탐정 스릴러. 겉모습 이면에 숨겨진 커다른 음모와 유능하지만 수단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까지 전형적인 구도를 갖춘 영화. 이야기 구성을 다채롭게 하느라 특히 뒷부분을 좀 더 꼬아 놓았지만 영화 중반이 지나면 끝장면까지 대략 예상이 되는 장르물이다. 장르적 참신함보다는 장르를 얼마나 잘 소화하고 있냐에 기대는 작품인데, 비슷한 부류의 헐리웃 법정 스릴러나 잘 만든 한국영화 [의뢰인]처럼 장르를 좋아하고 잘 이해한 작가의 영화다. 작은 설정도 끝까지 이용하는 솜씨도 좋고 호흡도 좋은 반면에 개성이
인턴 (2015) / 낸시 마이어스
출처: IMP Awards 평생 전화번호부 만드는 일을 하다 은퇴한 벤(로버트 드니로)이 온라인 옷가게를 하는 최신 IT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지원해 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코미디 영화. 잔잔한 코미디 영화를 만들었던 작가의 최신작답게 예상 가능한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이야기 전개의 참신함보다는 이전 작품처럼 기발한 상황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 세상을 겪을 만큼 겪은 노인이 야심찬 젊은 CEO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에서 기대할 만한 흐뭇한 이야기를 늘어놓다보니 구성은 예상이 가능한데, 주연을 맡은 두 배우의 발군 연기력이 대단하다. 자신의 이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성장해 회사를 차린 듯한 앤 해서웨이의 섬세한 감정연기도 일품이지만, 강하고 법 따위 우습게 여기는 무법
마션 (2015) / 리들리 스콧
출처: IMP Awards 화성 탐사대에서 탈출하다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한 대원을 구출하기까지 벌어진 일을 다큐멘터리 같은 감각으로 찍은 생존담. 긍정적이고 삶에 대한 의지와 아이디어가 많은 주인공이 화성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다루는 한 축은 [로빈슨 크루소]에서 시작해 [캐스트 어웨이]까지 이어지는 무인도 생존기 같은 형식이고, 지구와 우주선 양쪽에서 갖은 머리를 굴려가며 생존 임무를 달성하는 다른 축은 [아폴로 13]과 [그래비티][인터스텔라] 같은 사실적인 우주 배경 영화에서 사용했던 형식을 가져왔다. 전범으로 삼은 수작들처럼, 넘치는 이야기를 소품 같은 형식에 꼼꼼하게 채운 힘이 넘치는 영화.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꼼꼼한 취재로 그럴 듯한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