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NK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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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스위스 여행 (1) 베른

2016 스위스 여행 (1) 베른

EVANKART|2016년 2월 21일

스위스 여행기를 쓰기 전에 조금 고민... 원래는 오스트리아 빈에 가려고 했는데 교통편 예약을 환불 안되는 걸로 잘못해서 에라 모르겠다하며 그냥 냅다 스위스로 갔다고 솔직하게 쓰면 너무 바보같아 보일까... 솔직하게. 솔직하게 -ㅂ- 프랑스 철도청 사이트는 늘 좌석가격을 4단계로 나눠서 제시하는데, 그중 가장 저렴한 좌석은 환불이 안되는 조건이다. 때로는 그 환불불가 티켓이 아예 없기도 하고 매진되기도 하고 항상 변동이 많아서 여행갈 곳의 가장 싼 티켓이 보이면 일단 예매하고 보는 편인데, 사실 여행 준비할 때 누가 환불할 생각을 하고 예매를 할까...-ㅁ-;;;; (누군가는 있을지도) 그래서 제네바-빈으로 가는 루트로 스위스 제네바 행 기차를 예약했는데, 좀 더 알아봤

2015 스트라스부르 여행기 (끝)

2015 스트라스부르 여행기 (끝)

EVANKART|2015년 12월 5일

스트라스부르 근현대미술관에서 나오자 비가 더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인적 드문 강변을 걸어 다시 다리로 들어갔다. 이렇게 창백한 빛에 세찬 빗소리가 들리고 사람없는 고즈넉한 공간을 매우 좋아한다. 업된 기분에, 아까는 안가봤던 계단이 눈에 보이기에 올라가봤다. 다리의 옥상이었다. 쁘띠 프랑스로 통하는 운하와 탑들이 지키는 다리, 거센 물줄기가 흘러가는 풍경이 한눈에 보였다. 우산을 써도 소용없는 비만 아니었다면 저 끝까지 가봤을텐데, 신발이 물에 젖는거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ㅂ-; 탑이 네개가 아니라 세개였다. 멀리에 (지금도 다시 가고싶을 정도로 반한) 스트라스부르 대성당도 보인다. 다시 다리를 건너가는 길. 발길 닿는대로 가기 때문에 다리의 이름같은건 아직도 모른다는게 흠...;

2015 스트라스부르 여행기 (2)

2015 스트라스부르 여행기 (2)

EVANKART|2015년 11월 13일

여행기를 안쓰고 묵혀놨더니; 벌써 가물가물하다. 사진을 중심으로 씁니다 -ㅂ- 이틀째의 아침은 비가 추적추적 오는 서늘한 느낌. 그래도 아직은 초가을이었기 때문에 춥지는 않았고 상쾌한 기분이었다. 여느 도시들이 그렇듯, 스트라스부르도 도시를 관통하는 강을 중심으로해서 가볼만한 장소들이 몰려있었다. 구글지도를 통해서 찾아본 여러개의 길들 중에서 강변을 따라 걷는 길을 선택했더니 가는 내내 세차게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전날 평화롭고 부유한 도시의 강변을 유유자적한 느낌으로 걸었던 것과는 또 다른 기분이었다. 특히 중세시대의 마을이 고스란히 보존되어있다는 쁘띠 프랑스와 접해있는 다리에 서있는 저 네개의 탑들은 적적한 풍경과 다르게 묘하게 내게 전투적인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덜그럭거리

상식적인 미디어평론: ize 매거진과 엔터미디어

EVANKART|2015년 11월 5일

최근에 제자 하나가 블로그 잘보고있다고 메일을 보내줘서, 내가 즐겨읽는 웹매거진을 추천할겸 이런저런 잡담이나 하려고 쓰는 글. ize 매거진은 몇년전 서브컬쳐와 미디어평론에서 수준높은 기사들을 제공했던 텐아시아 매거진의 필진들이 이런저런 과정 끝에 독립하여 새롭게 만든, 엔터테인먼트와 문화전반을 다루는 사이트이다. 기존의 텐아시아는 다른 회사가 인수하여 지금도 운영하고 있는데 애는 쓰고 있는것 같지만 아무래도 아이즈 매거진보다 필력이 훨씬 떨어진다. 아이즈 매거진은 기사가 매일 발행되지는 않지만 업데이트가 될때마다 늘 재미있게 읽고 있다. 여태까지 한번도 그 글의 수준이나 방향성에 실망해본적이 없을정도로 내 성향과 잘 맞아서 '이 세상에 존재함에 감사하는'것들 중 하나다. 실망시키지 않는

2015 스트라스부르 여행기 (1)

2015 스트라스부르 여행기 (1)

EVANKART|2015년 9월 27일

갑작스런 여행의 계기는 어느날의 늦은 오전시간, 여느때처럼 앙굴렘 시청쪽으로 향하여 성벽위를 빙 둘러 돌아서 작업실로 갈 생각으로 터벅터벅 걷다가 어느덧 노란색으로 변해가는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상징하는 계절은 정반대였지만, 언젠가 옮겨적은 적이 있었던 홉킨스의 소네트가 생각났다. 보라, 둑과 덤불을.이제, 울창하게 잎으로! 다시 레이스를 두른 듯 하구나.신선한 바람에 흔들리는 처빌을 보라. 새들이 둥지를 만드는구나.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만들어 내지 못하는구나. '다시는 프랑스의 여름을 보지 못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뭐 운좋으면 언젠가 다시 볼 수도 있겠지(...) 그러나 지금은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훅 들어온 주먹처럼 알지도 못하는 새에 차가워진 공기가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