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Is John D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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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후기[스포 무]

Where Is John Doe?|2023년 1월 9일

1. 저는 웹상의 많은 분들처럼 슬램덩크라는 만화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분명 이 작품은 기술적으로도 당대 최고, 아니 역대 최고 수준의 작화와 그림체를 자랑하는 작품이고, 농구라는 스포츠를 이정도로 섬세하면서도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은 없을 겁니다. 이 작품이 완결된 후로 거의 30년이 지났지만, 스포츠만화, 아니 어쩌면 만화라는 컨텐츠 중에서도 슬램덩크의 기술적 완성도를 뛰어넘는 작품은 아직까지 단 한 편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2. 하지만, 위에 표현한 것은 슬램덩크가 가진 진짜 가치, 우리가 슬램덩크라는 작품을 설명하는 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임을 슬램덩크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슬램덩크가 우리에게 주었던 것은 장인의 손으로 청춘의 본질을 꿰

영화 올빼미

Where Is John Doe?|2022년 12월 2일

1. 영화를 보는 내내, 떠오른 영화가 있었습니다. 한재림 감독의 영화 입니다. 두 작품 모두 역사적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가상의 작은 인물들과 그들이 했던 선택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의 선택이 역사적 흐름을 돌리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했던 행동에는 충분한 당위성이 있었고, 관객들 또한 그들의 행동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두 작품 모두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관상이 역사라는 큰 파도에 쓸려내려가는 개인의 비극을 보여주었다면, 올빼미는 끝까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약간 무리수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충분히 의미있다고 봅니다. 2. 예산을 아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히 보입니다. 궁중이라는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느

[약간 뒷북] 슈가맨3 태사자 편을 보고...

Where Is John Doe?|2019년 12월 9일

지극히 주관적이며 개인적인 편견이 가득한 글입니다. 1. 전 TV를 잘 보는 편이 아니고, 보더라도 집중해서 보는 편이 아닙니다. TV앞에서도 저의 눈은 스마트폰과 책과 다른 눈요기를 위해 산만하게 움직입니다.(물론 저의 영원한 애인인 따님이 저의 얼굴에 무한 뽀뽀를 할 때는 집중이 안 될 수 없죠.) 드라마를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의 팬심도 없고, 현 세대를 파고들어 내 주장을 하는 열정도 많이 식었습니다. 2. 그러다가 슈가맨3에서 태사자가 나온 부분들을 보았습니다. 전 태사자의 'Time'을 좋아했었습니다. 1997년 겨울 논술시험을 보러 서울로 올라와 길거리 리어카에서 들려오던 멜로디가 참 예쁜 곡이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가수가 누구인지도 상관없었고 굳이 찾아보려고 노력하지도 않았죠. 대신 그

내 인생의 영화 - 투캅스2

내 인생의 영화 - 투캅스2

Where Is John Doe?|2018년 8월 2일

1. 어느 순간에인가 '최고의 한국영화 10편'같은 기획기사들이 실릴때, 글쓰는 사람마다 리스트에 오르는 작품이 굉장히 다양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같은 작품을 제외하면 그 리스트는 굉장히 다양해지고, 작품성에 대한 이견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씨네21의 최대 편집장이었던 조선희씨가 쓴 책에 보면 씨네21을 처음 창간하였을 때엔, 아무리 쓸 기사가 없더라도 한국영화 기사를 최소한 1건이상은 꼭 배당하자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잡지의 절반을 차지하게 되었으니. 2. 수없이 좋은 명작/수작 반열의 한국영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이 영화 '투캅스2'를 최소한 제 인생 Top 10에 꼽습니다. 이 작품은 엄청난 감동이나, 위대한 거장의 향기가 나는 영화는 절대

영화 <마션>을 보면서(feat. 감자)

영화 <마션>을 보면서(feat. 감자)

Where Is John Doe?|2018년 5월 23일

아침에 헬스 클럽에서 잠깐 뛰고 있는 동안, 영화채널에서 맷 데이먼 주연의 을 보여주더군요. 영화에서 화성에 남게된 맷 데이먼이 감자를 심는 장면이 나오죠. 이렇게요. 보면서, 제가 기르던 감자보다는 줄기가 길다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조금 더 있다보니 슬픈 장면이 나오더군요...ㅠ.ㅠ아... 망했어요...ㅠ.ㅠ 맷 데이먼의 빡침이 화면을 뚫고 나오는군요. 다행히 제가 기르는 감자는 멀쩡합니다. 올해 감자값이 오른 이유 중 하나가 3월말까지 이어졌던 추위 때문이었습니다. 감자는 올해들어 비싸졌다는 느낌이지만 고구마는 몇년전부터 마트에선 헉 소리나게 비싼 작물이 되어버렸죠. 무언가 농산물 값이 오르면, 'XX는 안 사먹으면 되지~'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XX도 이제는 못 사먹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