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글루저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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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무릎과 무릎 사이...

그녀의 무릎과 무릎 사이...

돌아온 이글루저 X|2015년 6월 15일

폴더 정리하다 나온 스크린샷. 이런 걸 왜 찍었지... 10년 가까이 쓰던 64램 컴퓨터를 버리고, 드디어 새 컴퓨터를 산 2008년. 처음 사서 인스톨 한 게임이 아마 오블리비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화려한 최신게임 스크린샷들을 손가락 빨며 구경하던 내겐 오블리비언은 신선한 문화충격. 무한하다시피 쏟아지는 유저들의 MOD 덕에 게임의 볼륨이 수십배는 커지고,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즐겼다. 실제 게임 원본으로는 하루만에 클리어가 가능하지만, MOD 깔고 노는 재미에 플레이타임은 100시간 정도. 폴아웃3도 그렇고 베데스다 게임들은 어째 미완성본을 출시해놓고 팬들이 완성시켜가는 느낌이 든다. 다만 MOD 떡칠때문에 본연의 재미를 놓친 것 같아, 이후로 무슨 RPG

나의 지구를 지켜줘

나의 지구를 지켜줘

돌아온 이글루저 X|2015년 6월 11일

'나의 지구를 지켜줘'는 환생과 SF를 적절히 뒤섞은 작품이다. 뒤늦게 본 OVA는 만화판의 축약이지만 생략이 너무 심해 영상으로는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기조차 힘들다. 지구 밖에서 인류를 관찰하던 외계의 선남선녀들이 일본에 환생하며 벌어지는 비정극(?)으로, 전생에 얽힌 채 각자의 초능력을 이용해 서로 다투고, 만나고, 사랑하는 이야기. 은근한 BL분위기는 덤. 어린 나이에 원작을 봤지만, 캐릭터간의 애정전선과 감정선이 확실히 느껴지더라. 아마 내 또래 남자 독자들은 소소한 액션 장면들 위주로 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근데 하도 오랜만에 본지라... 원작이랑 OVA랑 결말이 다른 듯...?) 요즘엔 '환생'이 '이고깽'과 더불어 판타지계의 한심한 설정 양대산맥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

코라의 전설 完

돌아온 이글루저 X|2015년 6월 5일

코라의 여정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며 끝이났다. (성정체성을 깨닫고) 굳이 오타쿠답게 표현하자면, 소위 'yuri 엔딩' 이라 불리는 후일담이 태평양 건너 시청자들 사이에선 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최종화에서 여주인공 코라는 여자 동료 아사미와 손을 잡고 단 둘이서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 별 것 아닌 듯한 장면이지만, 눈치 빠른 팬덤은 이미 둘 사이의 관계를 '커플' 로 인식했고 제작진 역시 얼마안가 의도된 연출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동용 애니메이션의 두 여자 캐릭터가 하루아침에 친구 사이가 아니라 진짜 커플로 확정된 것이다. 미국 문화권에서 성인 여성끼리 손을 꼭 잡는 것이 일종의 '그런' 뉘앙스인 걸 감안하면 해당 장면의 임팩트는 충분했던 걸로 보인다. 니켈로디언이라는 한계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