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time sa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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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우

summertime sadness|2013년 12월 14일

왜 그전에는 [바람] 같은 작품을 못 만났을까? [바람] 이전에는 역할보다는 일단 작품에 임하는 게 우선이었다. 김치찌개를 먹고 싶어서 오디션을 봤는데 그냥 백반이 나온 거다. 고기를 좋아하는데 햇반 하나 받은 거다. 당시에는 배가 고프니까 그냥 먹었다. 진짜 좋아하는 음식을 먹은 적은 [바람]이 처음이었다. [바람]을 고기라고 생각하면 그때 진짜 내가 고기를 좋아한다고 느꼈고, 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관객도 꿀꺽거리는구나, 생각했다. 고기를 먹기 전까지, 그 기간이 길었다. 가끔 이렇게 속이 꽉꽉 들어찬 사람의 생각을 읽을 때면 놀라웠다. 인터뷰어들의 정제를 거쳐서 예쁘고 단정한 문장을 구사해서 더 그런 느낌이 들긴 하다. 인터뷰를 쭉 읽다가 이 대목에서 한참을 멈춰 있었다. 마지막

10.11~12 BIFF

10.11~12 BIFF

summertime sadness|2013년 10월 14일

2013. 10. 11~12 부산국제영화제센텀시티 지하철에는 레드 카펫 대신 한낮의 해운대뜨겁습니다뿌리 염색 해야겠다 남포동 PIFF ZONE이제는 BIFF 입니다요 미드나잇 패션의 PEE MAK과 Grand Piano 둘 다 좋았다. 나머지 한 편은 안 보고 소파에서 기절함. 다음 날 아침에 본 The Best Offer도 좋았다. 일라이저 우드 쪽이 더 취향이지만 옷이나 가구 같은 건 베스트 오퍼가 훨훨훨 씬 멋있었다. 감독 욕심 덕분에 늘어지는 게 흠이었다만,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이 공간을 빵빵 울리는데, 감동할 뻔했어. 그랜드 피아노는 2층에서 봐서 더 좋았다. 신세계 스파랜드가 부산 여행의 하이라이트라는 게 함정이지만. 노천탕도 있고 온천탕도 있고 비싼게 좋은 거긴 하더라

The Royal Tenenbaums, 2001

The Royal Tenenbaums, 2001

summertime sadness|2013년 6월 28일

트위터에서 B님이 말을 걸어왔다. 웨스 앤더슨 영화 보셨어요? 나는 문라이즈 킹덤 '이야기'만 들었다고 했다. 몽소에서 여러 번 포스터를 봐서 안 봤지만 익숙한 영화였으니까. B님은 로열 테넌바움이 대박이라고 했다. 그래서 찾아 봤다. 웨스 앤더슨은, 잘 생겼다. 옷도 잘 입는다. 예쁘게 말랐다. 이런 감독을 본 적 있나? 문라이즈 킹덤 포스터는 색감이 정말 좋았다. 필터로 한 번 거른 따끈따끈한 색들이 포스터 가득 칠해졌다. 괜찮은 사람일지도 몰라.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 건 별로지만 매끈한 영화 감독은 즐거워 보일 만 하다. 로열 테넌바움은 2001년 영화여서 손꼽아 세어 보지 않아도 10년을 훌쩍 넘긴 영화라는 걸 알겠는데, 왜죠? 라는 말이 먼저 튀어 나올 만큼 놀랍게 하나도 촌스럽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