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우
By summertime sadness | 2013년 12월 14일 |
왜 그전에는 [바람] 같은 작품을 못 만났을까? [바람] 이전에는 역할보다는 일단 작품에 임하는 게 우선이었다. 김치찌개를 먹고 싶어서 오디션을 봤는데 그냥 백반이 나온 거다. 고기를 좋아하는데 햇반 하나 받은 거다. 당시에는 배가 고프니까 그냥 먹었다. 진짜 좋아하는 음식을 먹은 적은 [바람]이 처음이었다. [바람]을 고기라고 생각하면 그때 진짜 내가 고기를 좋아한다고 느꼈고, 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관객도 꿀꺽거리는구나, 생각했다. 고기를 먹기 전까지, 그 기간이 길었다. 가끔 이렇게 속이 꽉꽉 들어찬 사람의 생각을 읽을 때면 놀라웠다. 인터뷰어들의 정제를 거쳐서 예쁘고 단정한 문장을 구사해서 더 그런 느낌이 들긴 하다. 인터뷰를 쭉 읽다가 이 대목에서 한참을 멈춰 있었다.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