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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 과잉과 과장

Quizas si, Quizas no|2013년 10월 25일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한 군의관이 유족들을 군인으로 오인하고 “고기에서 떨어진 물은 세균이 많아 감염될 우려가 있다. 소독하고 들어가라”고 말 해, 다음날 바로 직위해제 당한 사건이 있었다. ... 코미디는 행동, 말투, 상황, 혹은 그 모두를 과장함으로써 관객을 웃기는 장르다. 한국 코미디는 거기에 이야기의 완결성을 좋아하는 관객의 입맛을 반영해 특유의 감동코드를 혼합시키는데, 대개는 그런 분위기 전환이 그동안 쌓아올렸던 웃음을 싹 날려버릴 뿐 감동은 없기에 난 한국 코미디는 거의 보지 않는다. 그런데도 내가 한국 코미디인 이 영화를 본 건 하정우 세 글자 때문이었다. 난 그의 연기가 완벽하지 않을뿐더러 그 이유가 지나친 캐릭터 연구 탓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곤조는 감

베를린 - 텐션 배분의 예술.

Quizas si, Quizas no|2013년 2월 3일

상업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은 서사의 위상에 대해 나름의 결론들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야기에서 추출하는 함의가 목적인 인디영화와 달리 감독이 그려내려는 내용만큼이나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느냐 또한 중요한 상업영화에선(난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자부하는 새끼니 그것만이 목적이라고 '악의적인 비방'을 하진 않겠다.)이야기외에도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것들이 많은 만큼 서사의 비중조절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관객들이야 별 생각없이 시간 떼우려고 보는건데 스토리야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거 아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그들 또한 '무슨 얘기인지 모를 정도로' 엉성하거나 난해한 영화는 외면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이야기에 대한 그들의 경시는 절대 100%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베를린의 류승완 이전

클라우드 아틀라스 - 모든 것은 모든 것에 잇닿아 있다.

Quizas si, Quizas no|2013년 2월 1일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거칠게 구분해서 노예제도, 동성애, 석유패권주의, 노인문제, 신 노예제의 디스토피아, 또 한 번의 중세. 이상의 여섯가지 이야기를 묶어낸 영화다. 하나로 묶기에는 시공간부터가 너무나 다른 이야기들을 감독은 (그리고 원작자는)개개의 이야기가 별개로 완결되는 옴니버스 형식이 아닌 한 순간의 영화적 시간에 함께 완결되는 교차편집의 형식을 택했다. 그 때문인지 대다수의 관객은 '편집이 너무 산만해서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을 내놓는데, 사실 그들은 편집이 아닌 아둔한 자신의 대가리를 탓해야 한다. 그들중에 펄프픽션이나, 락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스내치 같은 영화도 이해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있다면 관용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실로 대가리가 나쁜 거다.) 하나의 서사를 중심으로

EU 스타일을 위한 변명과 픽밴 민주화를 위한 제안. (스압)

Quizas si, Quizas no|2012년 11월 21일

EU 스타일의 사전적 정의는 탑 딜탱, 미드 AP누커, 봇 원딜 듀오를 세우는 '안정적인' 한타지향 전략입니다. 하지만 요즘엔 3개의 라인을 솔로 라인 챔프, AP딜러, 원딜 서폿 듀오로서는 대전략적인 개념으로 더 많이 사용하죠.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EU스타일에 대한 논쟁이 붙으면 저 두개념이 뒤섞여 버려서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전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두 번째의 대전략적인 개념으로 EU 스타일을 정의했다는 걸 먼저 알려드립니다. 뜬금포로 스타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이제는 스타2로 넘어왔지만 스타1은 10년이 넘는 시간을 이스포츠로 살아남았을 뿐더러 흥행하기까지 했죠. 하지만 스타1의 대전략이 고정된 건 확장팩 이후 1년 이내입니다. 테란이 저그 만나면 바이오닉 하고 플토가 테란

케빈에 대하여 - We Need to Talk About Kevin

Quizas si, Quizas no|2012년 8월 15일

나는 봉준호 최고의 영화로 아니, 내가 본 한국영화중 최고의 영화로 주저없이 마더를 꼽는다.하지만 봉준호의 그 전 영화들과 떼어서 마더만 놓고 본다면 마더는 순위가 뚝 떨어질 것이다. 마더는 그 자체로도 완성도가 높긴 하지만 전작들과의 연장선 상에서, '맥락'을 중심으로 놓고 해석할 때에야 비로서 내가 생각하는 가치가 뽑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단지 내 애완견 도난 사건에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으로, 거기서 다시 미군이 키운거나 다름없는 괴생물체로 넘어가기까지 그는 꾸준히 시야를 넓혀왔다. 덩달아 관객수도 많아지면서괴물로는 천만 관객까지 돌파한 그가 차기작 마더에서는 촛점을 한없이 가까이 땡겨 (더불어관객수도 반에 반 토막이 났다.) 영화 속 온갖 부조리를 야기한 시스템이 아닌 한국인들의 정서적 자부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