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니엘의 바닥 모를 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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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피오네] 우울한 신살자는 친구를 바란다 -스물두번째 이야기-

스물두번째 이야기. 대치하는 신과 신살자. 이미 싸움은 시작되었다고 해도 좋다. 아테나가 한번 손가락을 튕기자, 어둠속에서 무수한 올빼미가 날아들었다. 아테나의 상징동물은 올빼미. 종족특성으로 야맹증을 가지고 있는 조류중에서, 몇 안되는 야행성 조류. 이것은 어둠의 여신으로써의 아테나의 속성을 의미한다. 쿠사나기 고도는 이것을 ‘알고 있다’. 주변의 풀속에서 우글대는 뱀들이 기어온다. ‘허물을 벗는다’는 생태 때문에, 재생과 영원을 상징하는 동물. 풍요와 생명을 관장하는 대지모신들의 속성으로 비유되는 동물이다. 이 또한, 쿠사나기 고도는 ‘알고 있다’. 알고 있으면, 대처도 할 수 있다. 아테나가 불러낸 올빼미와 뱀의 군세가 덮쳐오는 것을 보며, 고도는 정신을 집중

[캄피오네] 우울한 신살자는 친구를 바란다 -스무번째 이야기-

스무번째 이야기. “있다. 저기다.” “일부러 이런 사람이 없는 곳에서 정중하게 맞이하다니… 우릴 기다리고 있던 것 같네.” 따르지 않는 신, 아테나를 찾아나선지 2시간째. 이미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려는 시간대이다. 에리카의 탐색마법을 따라 고도 일행이 도착한 곳은 도쿄 만의 인공섬이자, 한때는 쓰레기 매립장으로 악명을 떨치고 지금은 자연공원으로 명성을 떨친 고토구 유메노시마(夢の島:꿈의 섬). 그 안에 있는 와카스 공원 캠프장若洲公園キャンプ의 벤치에, 문제의 여신-아테나가 앉아있었다. 그 모습은 고도가 로마에서 만났을때와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얇은 스웨터에 미니스커트, 검은 니 삭스라는 평범한 복장에 머리에는 파란 니트 모자를 덮어쓴 은발의 미소녀. 다만, 몇가지를 제외하고

[캄피오네] 우울한 신살자는 친구를 바란다 -열 아홉번째 이야기-

열 아홉째 이야기. “다녀왔습니다.” “왔느냐. 흠, 좀 늦었구나.” 아주 자기집인 마냥 팔자좋게 소파에 늘어져서 만화책 한손에 들고, 쳐다보지도 않고 손 하나 들어서 인사를 받는 여신 아테나. 그 모습에 타카코는 쓴웃음을 지었고, 유카리는 환하게 웃음 지으며 마찬가지로 손을 들며 인사했다. 그리고, “아, 사라 쨩, 인사해 인사해. 이쪽은 그 유명한 아테나 씨. 아테나~ 내 친구 왔어. 후지사와 사라 쨩.” “고명한 여신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후지사와라고 합니다. 오체투지라도 해야 할까요?” “지금은 나도 객의 신분, 면례(免禮:예를 갖추는 것을 생략함)를 허락하마. 아테나다.” 거만한 태도지만, 적어도 일개 인간인 사라를 인식하고 말을 걸어

[캄피오네] 우울한 신살자는 친구를 바란다 -열 여덟번째 이야기-

열 여덟번째 이야기. 후지사와 사라의 등장에 의해 사태는 일단 진정 국면을 보이는 듯 했다. 고도에 의해 위협당해 있던 유카리는 울면서 사라의 품속으로 뛰어들었고, 그런 유카리와 고도의 사이를 타카코가 움직여서 가로막았다. 에리카는 고도의 곁으로 이동하고, 그들의 뒤에 마리야가 불안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폈다. 훌쩍이는 유카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애로운 눈으로 내려다보던 사라는, 시선을 고도 일행에게 돌려 여유있는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그래서, 제 친구에게 뭔가 할 말이 있을텐데요, 죠난 고교 1학년, 쿠사나기 고도 군.” 사라의 말에 고도는 벌레씹은 얼굴을 하고는, 치켜들었던 주먹을 내리고 뒤통수를 벅벅 긁더니 토하듯이 말했다. “……위협한 건, 미안했어. 때릴

[캄피오네] 우울한 신살자는 친구를 바란다 -열 일곱번째 이야기-

[캄피오네] 우울한 신살자는 친구를 바란다 열 일곱번째 이야기 “곤란하네……” “어이 에리카, 너 확실하게 찾을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 “거짓말이 아니야. 분명히 이 근처까지 온 흔적은 찾았으니까. 다만, 이 근처에서 갑자기 그 흔적이 끊겼을 뿐인걸.” 에리카와 고도는 마리야 유리에게 고르고네이온을 맡기고, 일본에 와있다는 아테나를 찾아 나섰다. 꽤나 자신만만하게 위치를 파악해뒀다는 에리카를 따라 이동한 고도는, 그러나 어느 상점가에서 갑자기 멈춰서야 했다. 거기서부터 아테나의 흔적이 갑자기 끊어졌다고 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흔적을 지웠어. …아테나가 다른 누군가와 접촉한 걸까?” “누군가라니, 그게 누군데?” “나도 몰라. 설마 이런 곳에 아테나의 부하가 있을 거라곤 생각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