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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고양이는 유용하다.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 2015>

말하는 고양이는 유용하다.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 2015>

in:D|2017년 8월 28일

역사적으로 위대했던 과학자들이 하나 둘 씩 실종 되면서, 세계는 진보 없이 아직 증기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설정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증기, 오염,독재자 등 전형적인 스팀펑크의 특징들을 두루 갖추고있지만, 심오하지도 않으면서 묘하게 아기자기하고 발랄한 느낌이 있다.후반부의 마치 극우 보수와 중도 좌파를 보는듯한 전형적으로 그려진 악당의 모습 탓에 적당한 우화로 마무리 되는것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그만큼 구김살 없이 기분 좋게 마무리 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설정과배경이 주는 느낌이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라 이런 종류의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할만하다. 이 영화의 가장 주목할 부분은 말하는 고양이와 그의 땅콩까지 표현된 섬세한묘사랄까.

요정 없는 세상의 동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2014>

요정 없는 세상의 동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2014>

in:D|2017년 8월 19일

[개훔방]이 개봉했을 당시, '좋은 영화가 빛을 보지 못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최근에 [군함도]의 스크린 독점 이슈로 한동안 시끄러웠었는데, 개훔방이 개봉했을 당시에도 [국제시장]이 개훔방의 5배가 많은 1000여 개의 상영관을 점유해서 논란이 됐었다. (군함도는 2000개) 개훔방이 만약 보다 많은 상영관 수를 가질 수 있었다면 좀 더 빛을 볼 수 있었을까? 글쎄, 아마 아닐 거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동화는 팔리지 않는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현실에 애매하게 걸쳐있기 때문이다. 애매한 위로를 받느니 말초신경을 자극하거나 마비시키는 판타지를 찾는 것이다. 집 없이 엄마, 동생과 작은 밴에서 지내는 극 중의 초딩 '지소'조차 동화 주는 것이 거짓이라

낭만이라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 <내 사랑 , 2016>

낭만이라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 <내 사랑 , 2016>

in:D|2017년 8월 5일

제목부터 홍보 멘트까지 누가 봐도 달달한 로멘스인것 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화가 마우드 루이스(Maudie Lewis 1903~1970)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방황하며 살아가는 마우드가 어부 에버렛의 집에서 가정부 일을 시작하면서 삶이 변화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있다. 츤데레의 끝을 달리는 에버렛과 그런 그의 등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마우드의 생활이 정말 사랑스럽게 그려지고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특히 각각 모드와 에버렛을 연기한 샐리 호킨스와 에단 호크 두 주연 배우의 뛰어난 연기는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이다. '나는 많은 것들을 바라지 않아요.' 스스로 가득 채울줄 아는 사

그럼에도 숭고한 삶 <덩케르크 , 2017>

그럼에도 숭고한 삶 <덩케르크 , 2017>

in:D|2017년 7월 24일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이 막을 올렸다.역시 개봉 첫날부터 스파이더맨을 가뿐히 넘겼다는 예정된기사가 떴지만, 전작 인터스텔라때의 고조된 분위기를 떠올려보면 차라리 고요하다 하겠다. 제목 그대로 우주와 시간 사이를 넘나들었던 인터-스텔라와반대로, [덩케르크]는 아주 한정적인 공간과 시간을 배경으로 한다. 목적은 단 하나. 살아서 돌아가는 것 뿐이다. 항상 모든 부분에서 푸짐한 느낌이었던 감독의 최근 작품들에 비해 덩게르크는 모든 면에서 극단적으로 절제되어 있는 것이 아주 돋보이는 영화다. 심지어 배경이 전쟁터임을 생각해보면 기괴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감독의 천재성이 가감없이 드러난다. 지금까지의 그의 영화들이 장편 소설이었다면, 덩케르크는 시에 가깝다. 영상과 소리를 어떻게 쌓아 올려야 하는지

오리지널의 귀환 <스파이더 맨 : 홈 커밍 , 2017>

오리지널의 귀환 <스파이더 맨 : 홈 커밍 , 2017>

in:D|2017년 7월 17일

[스파이더 맨 : 홈 커밍 , 2017]소니와의 판권 문제로 마블의 오리지널 캐릭터이지만 마블의 영화에 출연하지 못했던 스파이더맨이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이름도 홈커밍이라고 붙였다지만 판권 자체가 넘어온 것은 아니라서 사실상 반쪽짜리 홈커밍인 셈이다. (쿠키를 포함한 마지막 장면에서도 이런 사정이 넌지시 알려주고 있다.) 사정이야 어찌됐든 또 한번의 리부트를 한것인데, 혹평을 받았던 어메이징 시리즈에 비해 꽤 좋은 평을 받고 있는듯하다. 지난 어벤저스 시빌워에서 처음으로 선뵀던 마블표 스파이더맨은 신선하긴 했으나 너무 뜬금없고, 또 너무 가벼운것이 아닌가 했었는데, 그런 염려를 본인들이 더 잘 안다는 듯, 이번 홈커밍에서 보란듯이 극복해냈다. 생각해보면 거의 최연소 메인 히어로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