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 때도 말했지만, 이런 류의 경기는 감독을 까봐야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김동한 선수가 그 타석에서 그대로 삼진으로 물러났을지언정 사람들은 홍상삼이니 김선우 탓만 더 하겠죠. 하지만 이만수 감독은 만약 점수 차이가 더 적었으면 박희수를 일찍 올릴거라는 선택사항이 있었다는 사실을 염두해야 할 겁니다. 백업 선수라 함은, 흔히 비정규직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비정규직은 정규직이 가진 그런 의무감과 부담이 없지요. 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선수가 포스트시즌 때 날아다니고 MVP를 먹는가? 같은 질문과 비슷합니다. 주어진 기회가 적다보니 존재감이 적고, 설령 못해도 욕 먹는 정도가 적은만큼 심적인 부담감은 주전보다 훨씬 덜합니다. 몰론 이름을 알릴 기회조차 가지지 않으면 그대로 사라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