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piration 2.0::

2013 시즌 끝

By  | 2013년 10월 6일 | 
# 리그 판도가 크게 뒤바뀐 시즌....이라기보단 2010년을 능가한 기아의 추락이 여러 팀한테 강장제가 되었다고 보는 시즌입니다. 당장 기아의 훌륭한 먹잇감이었던 LG가 광주 원정 스윕을 계기로 어떤 행보를 보였는지 봐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 두산은 그냥 좋게 말해 본전쳤다고 봅니다. 70승 이상을 기록해야 4강팀이 된다는 감독의 말대로 이루어지기도 했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이야 많겠지만 두산 불펜은 이동현 같은 투수가 없다는 걸 감안해야죠. 강력한 선발진을 바닥까지 쥐어짜서 불펜의 약점을 커버하는 전략 같은건 5선발까지 온전해야 써먹을 수 있는건데 이용찬의 오랜 공백도 그렇고 니퍼트가 누워버리니 별로 대책도 없군요. 홍상삼도 무거운 세금 내가면서 필승조로 쓰고 있

이런 경기

By  | 2013년 9월 13일 | 
508 때도 말했지만, 이런 류의 경기는 감독을 까봐야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김동한 선수가 그 타석에서 그대로 삼진으로 물러났을지언정 사람들은 홍상삼이니 김선우 탓만 더 하겠죠. 하지만 이만수 감독은 만약 점수 차이가 더 적었으면 박희수를 일찍 올릴거라는 선택사항이 있었다는 사실을 염두해야 할 겁니다. 백업 선수라 함은, 흔히 비정규직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비정규직은 정규직이 가진 그런 의무감과 부담이 없지요. 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선수가 포스트시즌 때 날아다니고 MVP를 먹는가? 같은 질문과 비슷합니다. 주어진 기회가 적다보니 존재감이 적고, 설령 못해도 욕 먹는 정도가 적은만큼 심적인 부담감은 주전보다 훨씬 덜합니다. 몰론 이름을 알릴 기회조차 가지지 않으면 그대로 사라진다는

주전론

By  | 2013년 8월 23일 | 
왜 LG랑 넥센이 올해 4강권에 들었는가?를 물어보신다면 결국 강력한 주전 덕이라고 볼 수 있겠죠. 선수층이 두텁다, 뭐다 그래봐야 A급 선수 몇 명이 S급 선수 1명 이상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죠. 백업 선수는 백업 선수로써 가치가 있지만, 감독이 뭔가 농간을 부리는 게 아닌 이상 백업이 주전이 되지 못하고 백업으로 남는건 분명히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렇죠. 주전이 싫은 선수가 어디에 있습니까. 평생 비정규직이 되다 죽을 것도 아닌데! LG도 보면 그렇죠. 지금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이동현+봉중근의 엄청난 출석체크와 더불어 성적 좋은 마무리에게 주는 온갖 혜택 (넓은 스트라이크 존 등등)이 크게 기여한거고, 이병규 박용택는 후반기에 퍼진 기색을 보였지만 최소 병살머신이 되진 않았죠. 넥센도

7연승

By  | 2013년 9월 7일 | 
더위도 한풀 꺾이니 다시 야구가 눈에 들어오긴 하는군요. 5년만에 나온 경이로운 연승 행진입니다. 니퍼트의 부재 속에서 열심히 출석 체크한 불펜진 및 이종욱의 복귀 덕이라고 봐야겠죠. 애석하게도 연승 이전의 연패 때문에 결과적으로 순위를 뒤집지 못하고 승률을 다시 벌었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하지만. 계속되는 2연전 덕분에 어느 팀 감독이든 그다지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고 김진욱 감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실상 보직이 정해진 불펜 투수는 정재훈 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군요. 그래도 오재일의 활약은 매우 볼만했습니다. 덤으로 유희관의 불펜 투입으로 신인왕은 이재학 선수에게 돌아갈 확률이 더 높아졌습니다.

2연전 시리즈 시작

By  | 2013년 8월 6일 | 
위닝 시리즈와 루징 시리즈란 개념이 사라지고, 스윕과 5할 승부란 선택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즉 스윕을 하지 않으면 기껏해야 현상유지란 소리인데 지금 상황에서 5할 승부를 선택한 순간 현재 순위가 고착화된다. 현재 커피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 말은 스윕해야할 시리즈가 정해져 있다는 뜻이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대로 돌아가야할 구상 하나 어긋나면 그 결과는 참혹할 수 있다. 2연전 2연승, 혹은 2연패마저 순위에 큰 변화를 미칠 수 있는 시기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