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쓰여진 블로그

'그녀' (14/05/26)

By  | 2014년 5월 26일 | 
'그녀' (14/05/26)
내가 다 어색하고, 설레고, 즐겁고, 쓸쓸했던.흔들리던 그녀의 눈과 다시 회색 도시로 흩어지는 남녀.

베리드 (14/09/22)

By  | 2014년 9월 29일 | 
베리드 (14/09/22)
예전에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해줬던게 기억난다. 그때 '보고 싶다!'했었는데 최근 우연히 생각나서 보게됨. 이라크에서 일하게 된 트럭운전수 폰 콘로이와 일행은 이동중에 매복한 이라크인들에게 습격을 받는다. 정신을 잃은 뒤 눈을 떠보니 폰 콘로이는 자신이 나무 관 속에 갇혀 땅에 묻혀있는걸 깨닫는다. 그 관 속에 휴대전화를 통해 범인은 그에게 돈을 요구한다. 어떤 영화는 그 자체로 체험이 된다'고 했었다. 익숙치 않은 화면이라 그랬나, 상상이나 회상장면도 없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이 관 속을 비춘다. 머리와 다리 위치를 바꾸는게 몸을 간신히 구겨야 가능한 좁은 공간과 보이진 않지만 그 관 위에 흙도 가득 올라가 있다는 생각을 하니 영화를 보는동안 정말로 숨이 막혔다. 땅 속,

Poster Posse Project #11 “Interstellar”

By  | 2014년 12월 6일 | 
Poster Posse Project #11 “Interstellar”
Simon Delart – France Doaly – U.K. Orlando Arocena – USA Ben Mcleod – U.K. Ben Whitesell – USA view more on : Blurppy

프랑스 영화 두 편

By  | 2014년 6월 8일 | 
프랑스 영화 두 편
최근 몇주간을 통틀어서 본 영화 두편. 일부러 고른건 아닌데 모두 프랑스 영화였다. 장르와 시대도 비슷해서 마치 같은 도시에서 일어나는 두 이야기같이 느껴졌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평범한 사랑이야기다. 반하고 사랑하고, 다투고 헤어진다. 그리고 더이상 연인이 아닌 어색한 사이로 재회한다. 평범한 사랑이야기와 다른 점은 남녀간 사랑이 아닌 레즈비언의 사랑이다. 하지만 아델의 상대가 엠마(레아 세이두)가 아닌 남성이였다면 세시간이 약간 지루했을 것이다. 엠마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대단했다. 두 배우가 연기한 생동감 넘치는 사랑의 모습은 레즈비언 간의 사랑이라는 편견도 잊게 만들었다. 그저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고 무르익고 시드는지,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인 더 하우스'는 '이야기'에 관한

비포 선라이즈 (14/11/01)

By  | 2014년 11월 14일 | 
가장 최근의 영화 기록이 9월달에 본 <베리드>다. 그간 영화를 많이 봤지만 기록에 소홀했다.<인터스텔라>도 보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상투적이라했지만 난 영상보다 그 이야기에 감동받았다. <비포 선라이즈>는 최근 본 여러 영화들 중 꽤 인상 깊었다. 군인일때 <비포 선셋>을 잠깐 봤었는데 처음부터 온통 돌아다니며 대화만 나누는 영화에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있다. (그리고 곧 잠듦) <비포 선라이즈>도 그런 우려때문에 보길 미뤄왔었다. 다행히 영화가 시작되고 나의 우려는 사라졌다. (그땐 아마 남자들이 열댓명있는 생활관이여서 그랬을거야) 영화치고는 굉장히 현실적인 남녀의 첫 만남과 계속 이어지는 현실적인 대화의 연속에 점점 빠져들었다. 인위적이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