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니엘의 바닥 모를 서고

[캄피오네] 우울한 신살자는 친구를 바란다 -스물네번째 이야기-

By  | 2014년 5월 6일 | 
스물 네번째 이야기. “실례, 마리아 유리 양, 있나요?” “아, 마츠나가 양.” 아테나와의 허무한(…) 사투로부터 일주일 뒤. 방과후. 그 싸움의 사후 보고라던가 기타등등을 이야기하기 위해 유리네 신사의 응접실에 모인 고도 일행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온 불청객을 맞이하게 되었다. 도쿄를 거점으로 하는 또 다른 마왕-무라사키 유카리의 측근 이라고 할까 보모 역인 마츠나가 타카코. 유카리의 곁에 있을때는 워낙 유카리의 마이너스 포스가 주변을 다 잡아먹어서 눈에 띄지 않았지만, 이렇게 보면 거짓말처럼 눈에 띄는, 강한 인상의 미소녀였다. “쿠사나기 군에, 브랑델리 양도 있었네. 방해좀 할께.” “아, 그래. 마츠나가 타카코 양 이었지? 무슨 용무?” 자기도

[캄피오네] 우울한 신살자는 친구를 바란다 -스물두번째 이야기-

By  | 2014년 5월 6일 | 
스물두번째 이야기. 대치하는 신과 신살자. 이미 싸움은 시작되었다고 해도 좋다. 아테나가 한번 손가락을 튕기자, 어둠속에서 무수한 올빼미가 날아들었다. 아테나의 상징동물은 올빼미. 종족특성으로 야맹증을 가지고 있는 조류중에서, 몇 안되는 야행성 조류. 이것은 어둠의 여신으로써의 아테나의 속성을 의미한다. 쿠사나기 고도는 이것을 ‘알고 있다’. 주변의 풀속에서 우글대는 뱀들이 기어온다. ‘허물을 벗는다’는 생태 때문에, 재생과 영원을 상징하는 동물. 풍요와 생명을 관장하는 대지모신들의 속성으로 비유되는 동물이다. 이 또한, 쿠사나기 고도는 ‘알고 있다’. 알고 있으면, 대처도 할 수 있다. 아테나가 불러낸 올빼미와 뱀의 군세가 덮쳐오는 것을 보며, 고도는 정신을 집중

[캄피오네] 우울한 신살자는 친구를 바란다 -스물 다섯번째 이야기

By  | 2014년 5월 6일 | 
'그녀'는, 꿈을 꾸고 있었다. 잊어버리고 싶은, 그날의 꿈을. 그녀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아간, 그 악몽의 사고현장을. 잊고 싶었다. 떨치고 싶었다. 하지만 잊을수 없었다. 그 악몽의 현장을 만들어낸 범인의, 기억나지 않는 얼굴을 제외하면. 스물 다섯번째 이야기. '으, 으음... 안돼, 또 자버렸어.' 어슴푸레 눈을 뜨며, 소녀는 눈을 비볐다. 자기전에 렌즈를 빼놨던가? 눈 앞이 좀 흐릿하다. 옆의 책상위를 손으로 짚어서 렌즈를 찾아 눈에 끼워넣고, 그제서야 맑아진 시야로 주변을 바라보았다. 익숙해진 부실은, 여전히 혼자 뿐이다. 쓸쓸한 광경이지만 익숙해졌다.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이 교실은 자신을 둘러싼 많은 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활동하

[캄피오네] 우울한 신살자는 친구를 바란다 -스물세번째 이야기-

By  | 2014년 5월 6일 | 
------------------------------------------------------------------------------------------------------------------------------------ 스물세번째 이야기. 고도는 황금의 검을 휘둘러 아테나를 압박했다. 아테나의 내력을 입으로 읆으며 그 빛과 숫자를 더해가는 검을 쏘아내어, 지금도 아테나가 외투처럼 두르고 있는 어둠의 장막을 걷어낸다. 그 틈으로 기믹 스피어를 꼬나잡고 돌격한 유카리가 무기를 거대한 해머로 바꾸며 내려쳤다. 아테나는 양손에 든 사슬 검-아테나 블레이드를 교차시켜 그것을 막아내고는, 그 무게를 살려서 몸을 한바퀴 돌리면서 유카리의 옆구리를 향해 양손을 모아 검을 휘둘렀다. 해

[캄피오네] 우울한 신살자는 친구를 바란다-스물 여섯번째 이야기

By  | 2014년 7월 1일 | 
스물여섯번째 이야기. "선배~ 놀러왔어요!" [놀러오면안돼죠. 혼나야겠네요.] -콩. 철없는후배에게 선배로써의 위엄을 지키기 위해 가볍게 꿀밤을 먹인 것은, 목소리를 잃은 가희 오토나시 미쿠=후지사키 미라이. 경음부의 부장이자,지금은 유령부가 된 부를 홀로 지켜온 소녀. 하지만 최근에 가입하게 된 두 새로운 유령부원(...) 덕분에, 간신히 최소 서클 유지 인원수를 맞출수 있어서 안심한그녀는 현재 경음부에서 음악은 안하고 놀러온 신입부원 무라사키 유카리와 놀아주고 있었다. "에헤헤...... 그런데, 뭐하는거에요 지금?" 두발로 걸어다니지도 못해 전용 휠체어로밖에 움직일 수 없는 미라이는, 그 상태에서도 여러가지 작업을 할수 있도록 휠체어에 노트북이나 책등을 펼수있는 소형 데스크를 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