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피는 계절 마치 불량아라도 된 것처럼, 나와 토코는 밤의 공원을 찾아왔다 아무도 없는 연못가 커다란 벚꽃나무가 만개해 있다. 하늘하늘 춤추는 꽃잎 달빛이 우리들을 비춘다 예뻐...벚꽃잎이 달빛을 받고 반짝이고 있어 어때? 밤벚꽃도 꽤나 근사하지? 응, 정말로. 하지만 난, 그것보다... 응? 뭔데? 으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후훗, 토코 이상해. 아 그래. 손을 잡을까 에? 아...으, 응 서로의 손가락을 깍지낀채, 우리들은 벚꽃나무 아래에서 빙글빙글 돈다 딱히 의미도 없는 행위. 그저 그러고 있는 것이 즐거워, 우리들은 작은 회오리처럼 끝없이 돌았다 벚꽃잎이 휘날리며, 우리들의 모습을 덮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