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2시가 넘어 수통골에서 도덕봉으로 출발했다. 생각해 둔 코스는 수통골 분소 - 도덕봉 - 능선길 - 금수봉 삼거리 - 수통골 삼거리 -수통골 분소. 우측 두 번째 코스, 총 7.8킬로미터. 4시30분 정도 걸린다 했는데, 점심 및 휴식 시간 포함 4시간 걸렸다. 도덕봉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였다. 그리고 암벽을 타고 계단이 이어졌다. 대전 쪽으로 조망이 좋았는데, 갑자기 배에서 신호가... 쉬엄쉬엄 오르면, 스릴도 있고 좋은 길이었을... 능선에 올랐는데, 왼쪽도 절벽, 오른쪽도 절벽. 후다닥 해치울 곳이 보이지 않으니, 전진, 전진할 수밖에. 도덕봉 정상에서 신호를 해결하고 고봉민김밥을 먹었다. 이렇게 맛있을 수가. 아무것도 넣지 않은 야채김밥이 고봉민김밥의 야채 풍성 맛을 살린다. *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