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Gong-ju, 2013 "멀리서 바라볼 때는 보듬어주고 싶고 가엾어하면서, 나와 그 사람의 거리가 좁혀지면 회피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다. 거기에 대한 고민이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다." 씨네 21 이수진 감독 인터뷰 중에서. 관객들이 동요하고 분노하는 게 피부로 느껴질 정도였다. 기척 같은 게 있는데 극장에서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코맥 맥카시의 카운슬러에서 카르텔을 가리켜 우리가 속해있지 않은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일컫는데 난 한공주가 속해있던 곳도 그곳의 폭력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10대 소녀가 이런 일을 겪는 걸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공분과 분노 이상으로 관객을 사건에 가담시키기도 한다. 여기 어떻게 감히 한마디를 보탤까 싶지만 그래도 힘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