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근소근 노트

[마이 시크릿 호텔]

By  | 2015년 1월 8일 | 
유인나가 이뻐서 보는데. 정말 이뿌다. 현실적인 아름다움이랄까. 신급은 아닌데 인간계 미녀. 남주들도 외모는 훈훈하시다. 그런데 문제는 스토리를 당췌 모르겠다. 살인사건을 해결해가는 플롯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팔 당기는 삼각관계 플롯. 실제로 그런 씬도 나오고. 그런데, 이 여자가 또 엄청 우유부단한 데다 자립능력 없고 감정적이고 의존적인 성격이고 자기주장 못하는 성격이라서, 상황을 꼬고 꼬꼬 또 꼬고 있음. 삼각관계인데, 셋 다 멀쩡한 제 정신은 없음. 맨날 울고불고 쓰러지고 남주가 다 참고 구해 줌. 남주들이 다들 보살임. 성격이나 마인드는 안보고 오직 여자의 외모만 보는 남자들임. 그래서, 유인나가 하는 건 오직, 귀요미 역할 하는 것뿐. 미스테리

[힐러]

By  | 2015년 1월 11일 | 
현재까지 10회 방영된 듯. 총 20회. 생각보다 재밌고 구성도 탄탄한 데다 젊은 배우들이 자기 역할 잘 하고 적당히 달달하고 적당히 액션도 잘 하고 흐름도 개연성 있는 듯 한데, 남주가 너무 헐리우드 액션 영화스러운 완벽한 설정이라서 그런가 왜 시청률이 이 모양이지. 현실을 반영하는 직업 묘사도 탁월하고, 매체 비판, 현실 비판도 괜찮은데, 왜 사람들이 안 보지. 재방으로 보나. 박민영이나 지창욱이나 이뿐 줄 몰랐는데 20대 배우(겠지) 치고는 꽤 탄탄하고 진정성 있어 보이는 연기, 매끄러운 연출, 과하지 않은 편집. 오프닝도 좋았고. 막막 미션 임파서블 뺨치는 최첨단 무기를 장착한 남주와 혼자서 모든 걸 해킹하고 조종하는 나이 많은 언니의 조합은 흔치 않잖아. 물론, 이런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

[허삼관]

By  | 2015년 2월 6일 | 
참 아쉽다. (아래부터 완전 스포) 이렇게 멋진 배우들을 데리고 연기력도 못 살리고 캐릭터도 못 살리고 전부 까메오처럼 느껴지게 찍을 수가 있다니 놀랍다. 심지어 테이크도 몇 번 안 간 것 같은 느낌. 서둘러 설렁설렁 찍은 것 같은 느낌. 컷수가 엄청 많았어야 하는 걸, 마치 시간에 쫒겨 찍은 듯한 느낌. 세트장인지 로케인지 모르겠만 세트장 느낌이 너무 물씬 나는 느낌. 클로즈업도 거의 없고 쿨한 척 거리감으로 찍으니, 영화가 아니고 드라마처럼 찍었어. 왜 그랬지. 게다가 왜 하필이면 그 시절의 이야기지. 피 파는 것보다 더 피말리게 사는 오늘날의 아버지들을 조명했어도 충분히 좋았을 텐데. 왜 굳이 그 시절로 돌아가야했지.

[백설공주]

By  | 2015년 2월 8일 | 
릴리 콜린스, 줄리아 로버츠 주연. 생각보다 노멀한 작품. 막막 여자주인공의 주체성 문제를 고민한 것 같지만 결국 예뻐서 구원받는 해피엔딩. (아래부터 스포일러 만땅) 늘 알고 있는 스토리대로 가지만, 백설공주가 조금 더 행동적인 쪽으로 살짝 비틀었다. 드레스가 복식적으로 아름답다기보다는 회화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해서 독특하다. 드레스가 아니라 코스프레 의상 같아. 컬러도 그렇고. 전체적인 화면도 완전 분위기는 판타지 장르다. 캐릭터들도 악역은 왕비 하나 뿐이고 다들 엄청 착하고 단순하고 귀엽다. 고뇌하는 캐릭터가 하나뿐이니까, 이야기의 무게중심은 분명히 줄리아 로버츠에 있는데 왜 그런 캐릭터인지에 대한 설정은 없어서 감정이입은 안 되고 백설공주도 예쁘고 착한 것 빼

[군도]

By  | 2015년 1월 11일 | 
연출과 편집 다 좋고 스토리도 심플하고 개그코드도 괜찮고 액션의 비쥬얼도 좋고. 다 좋다. (아래부터 스포!!)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실수는, 강동원이라는 악역을 썼다는 데 있다. 영화를 다 봤는데, 기승전강동원 밖에 기억에 안 남아. 자신들을 괴롭히던 양반놈들을 처단하고 조선웨스턴의 장엄한 엔딩과 카타르시스를 맛 볼 타이밍에. 강동원 오빠 쥭었어, 뀨. 엔딩의 희열이 없어. 화면은 아름다운데. 스타일리시 한데. 사운드도 좋고 때깔도 좋고. 진짜 다 좋은데. 강동원이 죽었다니까. 흙흙흙. 너무 안됐어. 쟤도 저러고 싶어서 저런 캐릭터 된 건 아닌데. 도치도 도치지만 왜 우리 오빠 죽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