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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와 도쿄 사이 (3): 오사카 카이유우칸(海遊館)

By  | 2012년 7월 17일 | 
오사카와 도쿄 사이 (3): 오사카 카이유우칸(海遊館)
나 혼자서라면 절대로 불가능했을 6시반 기상을 성취하고, 짐을 챙겨서 로비로 내려가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겼다. 그리고 식당으로 가서 아침을 먹었다. 다이이치 호텔의 조식 부페는 방만큼이나 별로였다. 애초에 오사카역 바로 앞이라는 이유 하나로 선택한 호텔이기는 했지만 방은 전반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해 보였고 부페는 사실 호텔 부페라고 하기에는 조금 챙피한 수준이었다. 하긴 하룻 밤에 셋이서 15,000엔짜리 방에서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안 되겠지. 한 가지 위안이라면 이 호텔은 오사카 중심에 있고, 건물이 원통형으로 생겨서 어느 방에서 보든지 전망은 괜찮은 편이다. 보이는 게 주변의 고층 빌딩들 뿐 딴 건 안 보인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밖에 나와 보니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로비에서 무료로

오사카와 도쿄 사이 (1):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By  | 2012년 7월 15일 | 
오사카와 도쿄 사이 (1):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월요일 아침 오사카로 출발했다. 역시나 전날 밤 잠은 안 왔다. 밤을 지새우고 타마(多磨)역에서 첫 차를 타고 도쿄역으로 향했다. 중간에 무사시사카이(武蔵境)역에서 츄우오오센으로 환승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사람이 많아서 서서 가야 했다. 심지어 신주쿠역에서도 못 앉았는데 겨우 요츠야역에서 자리를 잡았다. 밤을 샌 탓인지 감각이 무뎌져 앉으면서 몸을 트느라 옆 자리의 할아버지를 백팩으로 치고 말았다. 고멘나사이를 중얼거리며 멍하니 있다보니 어느새 칸다를 지나 도쿄역이었다. 그 때도 멍해서 문이 열렸는데도 안 내리고 수 초간을 앉아있었다. 도쿄역이 종착역이 아니었으면 아마 내릴 타이밍을 놓쳤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내려서 도쿄역에서 신칸센 표를 사러 자동 판매기로 갔다. 이거 저거 너무 선택할 게 많네? 그냥

오사카와 도쿄 사이 (4): 카이유우칸(海遊館) 2

By  | 2012년 7월 19일 | 
오사카와 도쿄 사이 (4): 카이유우칸(海遊館) 2
호주의 대산호초를 재현해 놓은 수조에서 열대어들을 찍고 있는 부모님.점점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수심은 깊어진다. 수조 건너편으로 아래층 사람들도 보인다. 거대한 가오리가 헤엄치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니 얘들의 수영 속도가 정말 빠르다. 하긴, "물 만난 고기들"이니...여러 가지 생물들이 공존하는 수조를 보면서 우리는 "서로 안 싸우고 안 잡아 먹나?"를 중얼거렸다.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어종들을 추려서 한 수조에 담아 놓는 것인가?살아서 헤엄치는 오징어를 보니, 눈매가 또렷해서 깜짝 놀랐다. 가만 저게 눈이 아니라 입이던가?은빛으로 물결치는 물고기 군집.저 잠수부들은 무얼 하고 있는 것인가, 한참을 보았다. 저들이 끌고 다니는 긴 호스가 아마도 오물을 빨아 들이는 청소기인 듯했다. 아마 모래에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