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2월24일. 여행의 4일차가 밝았다. 이 날의 주요 일정은 허스트 캐슬 (Hearst Castle) 투어였다. 이 곳은 자유 투어는 안 되고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투어만 가능하고, 시간대 별로 인원도 정해져 있어 미리 예약을 해두어야 했다. 세 가지 투어가 있는데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다 예약을 해 둔 상태였다. 그런데 첫 번째 투어가 몇 시에 시작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예약한 후 확인 페이지를 인쇄해 놓았으면 되었겠지만, 예약 당시에 인쇄를 해놓지 않고, 다음에 접속하여 인쇄하려 했더니, 아무리 해도 로그인이 되지를 않았었다. 그래서 전화를 걸어서 예약이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투어 시간을 메모해 두었는데, 나중에 메모를 보니 정확한 투어 시간은 적혀 있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