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본 으로부치의 작품은 마마마, 샤이타네 바디, 사이코패스, 페제로 등인데... 우로부치의 잔학함은 단순히 시각적인 잔학함이 아닌 것 같습네다. 그보다도 주인공이 어쩌지 못하는 부조리속에서 내면부터 파괴되는 거죠. 섀도우 팔콘은 악의 총수 창 와이산에게 농락당하고, 마도카는 마법소녀라는 소재 자체가 불합리하죠. 페제로의 세이버는 이상과 현실속에서 갈등하고, 카리야는 현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붕괴합니다. 사이코패스는 붕괴하는 인물은 없지만 시빌라 시스템이라는 부조리가 있습니다. 뭐, 우로부치의 작품은 잔혹한 연출을 하는데 거침이 없긴 합니다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