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은 근로 감사절로 휴일입니다. 3일 연휴죠. 그래서, [ 에반게리온: 큐] 를 보러갔지만, 적절한 시간대가 다 매진이라서 (꿩 대신 닭은 아니지만...) 카미야마 감독의 신작인 [사이보그 009 : 리 사이보그]를 보고왔습니다. 감상은 대실망입니다. 애니메이션 자체 퀄리티야 높습니다만, 테마를 전달하는 면에서나, 이야기 연출 면에서는 레벨이 대단히 낮았다고 봅니다. 직접적인 설명을 대사를 통해서 정보를 슬쩍 던져주는 정도로 끝내고, 다른 디테일들은 신비주의 코드를 내세워서 도망갈 구석은 만든 느낌이었습니다만,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이야기가 방대한데, 이걸 2시간도 안되는 극장판에 밀어넣으려다가 크게 실패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영상미는 수려하고 - 사운드가 끝내주는 영화였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