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ars, Like Dust

2018년 겨울 구 유고슬라비아 여행기 1편: Pristina/Gracanica 1일차

By  | 2018년 1월 27일 | 
2018년 겨울 구 유고슬라비아 여행기 1편: Pristina/Gracanica 1일차
인천을 출발하여 두바이를 거쳐 뮌헨에서 0일차를 보내고 이제 뮌헨 공항에서 코소보의 수도 프리슈티나로 향하는 비행기를 대기하고 있는데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을 하나 보게 된다 코소보는 나라가 워낙에 가난하여 독일어권으로 나와서 이주 노동자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중 한명이 코소보로 강제 송환 당하는 중이었습니다. 비행기를 탈때까지 경찰이 지키고 서 있더군요. 이번 여행에 평범하지 않은 시작이었습니다. 이윽고 프리슈티나에 도착을 하고... 방문국 38호 도장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잘 안 오는 나라이다 보니 입국 심사관도 신기해 합니다. 일단 여기까지는 아직 유럽 같기는 한데.... 호텔에서 마련해준 공항 택시를 타고 프리슈티나로 이동을 하는데 창 밖을 아무리 봐도 이

2018년 겨울 구 유고슬라비아 여행기: 알렉산더 대왕은 슬라브족이었다 파문

By  | 2018년 3월 1일 | 
2018년 겨울 구 유고슬라비아 여행기: 알렉산더 대왕은 슬라브족이었다 파문
오흐리드에서 이틀을 보내고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마케도니아 공화국의 수도인 스코페로 다시 나왔습니다. 오흐리드는 옛 것이 많은 도시라면 스코페는 굉장히 최근에 세워진 건물들이 논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스코페의 중심으로 걸아가는데 멀리서도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스코페는 1963년에 지진으로 쑥대밭이 되었는데 유고슬라비아의 공화국들 중에서 가난한 축에 속하는 마케도니아는 재건할 때 그냥 대충대충 콘크리트로 해버립니다. 유고슬라비아의 붕괴 이후에 독립을 하면서 무언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세운답시고 이런 식으로 도심에 저런 삐까뻔쩍한 건물을 '스코페 2014'라는 프로젝트 하에 세우기 시작합니다. 왼쪽의 원형 건물은 마케도니아의 전자 통신부 건물이

2018년 겨울 구 유고슬라비아 여행기: 슬라브족 문화가 시작된 곳, 오흐리드

By  | 2018년 2월 24일 | 
2018년 겨울 구 유고슬라비아 여행기: 슬라브족 문화가 시작된 곳, 오흐리드
코소보에서의 일정을 끝나고 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이동을 하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로 향하는 미니 버스를 탔습니다. 요새야 유럽 대륙의 왠만한 국가들은 죄다 쉥겐 협약에 서명을 해서 육로로 이동할 때 국경 검문소 같은게 없는데 아무래도 코소보와 마케도니아 공화국 양쪽 모두 쉥겐은 물론이고 EU에 소속된 국가가 아닌지라 전통적인 방식의 국경 검문소가 있습니다. 요새 동남아 일주나 발칸반도 일주가 아니면 이런 전통적인 의미의 국경을 넘는 한국 사람들이 참 드물겁니다. 국경을 통과한 이 날, 코소보의 세르비아계 정치인 하나가 암살 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다시 코소보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 지역은 과연 언제 평화가 올 것인지.... 그리하여 방문국 38호 코소보를 떠나서 방문

2018년 겨울 구 유고슬라비아 여행기 2편: Prizren의 두 얼굴

By  | 2018년 2월 2일 | 
2018년 겨울 구 유고슬라비아 여행기 2편: Prizren의 두 얼굴
사실상 여행 삼일째, 잠을 잘 자서 몸이 조금 나아지는 것은 같은데 여전히 감기는 몸에 붙어 있었다. 토요일이었던 어제 Peja와 Prizren을 둘 다 갔어야 하는데 어제는 몸 상태가 그지 같아 오늘로 미루었더니 오늘은 일요일이라 버스 운행 횟수가 크게 감축된다고 한다. 쳇. 결국에 코소보 제2의 도시인 Prizren만 가보기로 했습니다. 산골의 비탈길을 2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Prizren. 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점심 시간이 다 된 관계로 우선 밥을 먹습니다. 식당이 Prizren의 구시가지 한쪽 비탈 위에 있어 도시가 많이 보입니다. 스타벅스는 물론이고 맥도날드도 없는 코소보에 무려 KFC가 있습니다. 짝퉁이 아니고 진짜 KFC 맞습니다. 코소보에 없는 맥도날드는 세르비아에

2018년 여름 레바논 여행기: 서론

By  | 2018년 8월 2일 | 
2018년 여름 레바논 여행기: 서론
이번에 레바논으로 여행 가기로 마음 먹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물어봤던게, "혹시 거기 위험하지 않아요?" "거기 볼거 뭐 있어요?" "거기 왜 가요?" 사실 한국에서는 레바논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을 꼽자면 동명 부대가 파병된 나라 -> 사실 유엔 평화 유지군이 주둔하고 있는 나라는 정상적인 나라가 없다고 보긴 해야죠 옆에 시리아에서 내전 벌이고 있는 나라 -> 이것도 마찬가지. 옆 나라가 내전을 벌이고 있는데 나라가 멀쩡하기가 어렵죠 레바논 내전 -> 내전이 언제 끝났는지 잘 모를테니 나라가 개판이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하죠 그런데 저는 레바논이라는 국가에 여해을 갈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RIP Anthony Bourdain (1956 -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