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섬

넥센:한화(10/5), 행운의 여신은 엘지의 편에

By  | 2013년 10월 6일 | 
넥센:한화(10/5), 행운의 여신은 엘지의 편에
오랜 약속을 지키고 울고 있는 박용택 정신승리를 하자면 야구라는 종목에서는, 아무리 잘하는 팀이라도 10경기 중 3경기는 필연적으로 지는 흐름을 탄다. 넥센으로서는 어제도 그런 경기였다. 그러니까 야구는 때려치우고 축구를 보는 게 낫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는 김보경의 카디프시티 경기를 보다가 잤는데 그것도 2:1로 졌다. 바티스타를 상대로 넥센 타선은 7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고, 이 흐름은 끝까지 이어져서 9회까지 서건창의 단 1안타로 만족해야 했다. 또 정신승리를 하자면 그 1안타가 1점이 되기는 했다. 이게 쉬운 게 아니다. 또 빠른 투수교체와 호수비(이택근, 문우람)로 실점도 최소화했다. 최소화한 실점이 2점이다. 김영민이나 송신영, 강윤구의 피칭 내용은 아쉽지만 그럭저럭 기본은

넥센:기아(10/4), 팀 넥센의 저력

By  | 2013년 10월 5일 | 
넥센:기아(10/4), 팀 넥센의 저력
저력을 보여 준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도 컨디션이 돌아온 모습을 보였다. 솔직히 심동섭의 공보다 두 박자는 늦는 듯한 송지만의 스윙을 보면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었다. 꼭 송지만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심동섭-이홍구 배터리의 볼 배합이나 심동섭 공 자체의 구위가 좋아 보였다. 내내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서건창이 손도 못 써 보고 죽었고 송지만의 대처는 차마 보기 어려운 수준. 팀 넥센은 이대로 잔루를 십자가처럼 지고 차분하게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향해 가는가.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그 시점에서 포스트 제목을 짓자면 '역적 유한준' 정도가 좋았겠다. 그런데 그 순간 송집사님이 이상한 힘으로 팀을 구원하셨다. 좋게 보자면 송지만의 낫아웃 출루 전까지 박병호와 신종길이

두산:넥센(10/8), 홈 어드밴티지

By  | 2013년 10월 9일 | 
두산:넥센(10/8), 홈 어드밴티지
환호하는 이택근(33세, 2013 PS 5타수 1안타) 넥센이 또 위태로운 매력을 대방출하면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넥센의 1회 말 공격과 두산의 2회 초 공격 스퀴즈 이전 장면까지는 양팀 다 잘하는 느낌이었는데 그 후로는, 뭔가 자기 맥을 스스로들 앞다투어 끊는다고나 할까, 약간 그런 느낌이 있었다. 어쨌든 팽팽해서 재미있는 경기였다. 넥센도 맥 끊는 플레이가 여러 차례 나왔지만 두산이 좀 더했던 것 같다. 두산은 비 맞은 그라운드에 번트를 대서 공을 상대 포수 눈 앞에 처박고, 2사에 2루타 치고 나간 정수빈이 3루로 도루하다 죽고, 4번 타자 김현수가 얕은 땅볼만 치며 1사 3루에도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지 못하는 등의 플레이를 하면서 좀처럼 흐름을 타지 못했다. 오재일의 타구가 중견수

두산:넥센(10/9), 박병호는 승리의 요정

By  | 2013년 10월 10일 | 
두산:넥센(10/9), 박병호는 승리의 요정
"목동 구장에서의 2승은 사실상 1.5승" - 허구연 2013년 7월 5일에 그가 봉중근을 무너뜨린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이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 2연속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그래 봐야 1.5승이지만 말이다^^ 허구연은 목동 구장을 홈으로 쓴다는 이유만으로 박병호뿐 아니라 팀 넥센까지 폄하하고 있다. 말 같지 않은 소리를 왜 수백 번씩 하는지 모르겠다. 듣기 싫게시리. 어쨌건 양팀이 치열한 선발투수 대결도 똑같이, 1루로 공 던지다가 터널 뚫리는 것도 똑같이, 불펜투수가 헛짓하는 것도 똑같이 하는 통에 매우 팽팽한 경기가 되었다. 양팀 팬들 모두 "이러고도 이기겠나" 하는 의심을 품었을 것이다. 그래도 양팀의 승부를 가른 차이점이라면 역시, 전날 경기와 마찬

넥센:두산(10/11), 아까운게 어디있어 졌잖아

By  | 2013년 10월 12일 | 
넥센:두산(10/11), 아까운게 어디있어 졌잖아
송신영 선수 언제 광고 찍으셨어요 복기하자면 진빠지니까 간단하게. 어제 윤명준이 공을 덕아웃으로 던지기 전까지는 나름 치열한 프로야구 경기였는데 그 후로는 코미디가 되었다. 그런데 누가 봐도 두산이 쫄리는 이 상황에 왜 넥센에서 역적이 나오나요? 역적 1번 : 1사 3루 상황에서 투 스트라이크 먹고 갑자기 김재박 번트 동작처럼 뛰어오른 장기영. 그 전 타석의 서건창은 약간 억울하게 투 스트라이크를 먹었으니까(그 공은 너무 빠졌다) 삼진으로 물러났어도 역적까지는 아니라 치는데 이어 나온 장기영의 이 동작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역적 2번 : 장기영이 간신히 선두 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가 역적질을 만회해 보려는데 번트를 대려다가 피해서 장기영을 1루에서 죽일 뻔한 이택근. 장기영은 그 때 죽지는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