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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할 자유도 있고 스스로 찌질해질 자유도 있다.

By  | 2013년 7월 4일 | 
표현할 자유도 있고 스스로 찌질해질 자유도 있다.
- 나는 우리나라 보통 남성 수준으로 축구를 좋아한다. 아스날을 베르캄프, 앙리가 있던 시기부터 지켜보고 좋아하고 있지만, 흔한 유니폼 하나 없는 지극히 평범한 팬일 뿐이다. 그래서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그닥 아는 척을 하진 않았다. 실제로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과거 이천수 선수가 일련의 사건을 일으켰을 때도 누가봐도 분명 그의 국내 클럽에 대한 언행이 바르지 못했고 처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난 '개성이 좀 강하지만 그래도 축구 잘하는 건 사실이잖아? 축구선수가 실력 없이 개성만 강한 것 보다 낫지'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물론, 그의 잘못을 옹호하려는 게 아니라 그가 지은 잘못에 비례해서 너무 오랜 시간 많은 비난과 비판이 쏟아졌다고 판단했기에 가능한 생각이었다. 내

보이지 않는 火의 끝은...?

By  | 2013년 5월 28일 | 
- 중,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기억하는 내 모습은 '그저 잘 웃고 긍정적이고 장난을 좋아하는 애'였다.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정확히 20살까진 그랬던 거 같다. 근데 요새 옛 친구들을 만나면 나보고 왜이리 풀이 죽어 있냐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응? 서긍정인 내가? 난 똑같은데. 이렇게 말하면서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최근들어 종종 그닥 중요하지 않는 것에 화를 낼 때가 있었던 거 같기도 하다. 요새 내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나? 하고 떠올려보면 딱히 그런 것은 없다. 무의식 중에 스트레스를 받았나 보다, 하고 넘기려는 찰나에 순간 번뜩였다. 아, 요새 내가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었구나. 아무리 큰 스트레스를 받아도 어릴 땐 친구들과 마냥 뛰어 놀거나 PC방에서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하는 식으로

인터스텔라는 가족애를 다룬 영화? 다 같이 잘 살자는 '인류 영화'

By  | 2014년 11월 9일 | 
인터스텔라는 가족애를 다룬 영화? 다 같이 잘 살자는 '인류 영화'
(약간의, 토막적인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으니 보지 않으신 분은 본 포스팅 읽지 마세요.) 한 영화 평론가는 인터스텔라를 한 줄로 'SF를 향한 놀런의 웅대한 꿈. 그 한가운데 자리한 가족영화의 간절한 순간.' 이라고 평론했다. 음, 나도 초반까지는 그런 줄 알았다. 영화 속의 주인공이 하도 '대놓고' 가족을 위해, 딸을 위해 떠난다고 떠들어댔으니. 거기에 깜박 속아 넘어 갔다가 중간부터는 '그것에 의심'이 생겼고, 중후반에 등장한 박사가 주인공에게 '원래 우리는 남에겐 무서울 정도로 무관심하지 않나. 당신도 가족이 아니였으면, 여기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정확한 대사 내용은 기억이 안남)'라는 대사를 듣고, 이것은 '인류 영화'가 아닌가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보고 싶었던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