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토막적인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으니 보지 않으신 분은 본 포스팅 읽지 마세요.) 한 영화 평론가는 인터스텔라를 한 줄로 'SF를 향한 놀런의 웅대한 꿈. 그 한가운데 자리한 가족영화의 간절한 순간.' 이라고 평론했다. 음, 나도 초반까지는 그런 줄 알았다. 영화 속의 주인공이 하도 '대놓고' 가족을 위해, 딸을 위해 떠난다고 떠들어댔으니. 거기에 깜박 속아 넘어 갔다가 중간부터는 '그것에 의심'이 생겼고, 중후반에 등장한 박사가 주인공에게 '원래 우리는 남에겐 무서울 정도로 무관심하지 않나. 당신도 가족이 아니였으면, 여기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정확한 대사 내용은 기억이 안남)'라는 대사를 듣고, 이것은 '인류 영화'가 아닌가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보고 싶었던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