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색 두 남녀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곳은 블루문이 흘러나오는 어느 파티였다. 재닛은 누가 봐도 잘나가는 9살 연상의 사업가 할에게, 할은 눈에 띄는 미모의 대학생 재닛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재닛은 졸업을 1년 남긴 시점에 재스민이라는 이름으로 결혼한다. 부자 동네의 화려한 저택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 재스민은 평소 원했던 부유한 삶에서 나오는 여유를 만끽하며 고급스럽게 치장한 사교계의 명사로 거듭난다. 그런 그녀의 유일한 꿈은 항상 더 예쁘고, 더 반짝이고, 더 좋은 것들을 차지하는 것이다. 그 꿈은 어떤 노력도 들이지 않고 곧잘 이루어졌는데 거기엔 사업가인 남편 할의 수완이 크게 작용했다. 할은 유령 회사 설립에 필요한 서명을 종종 재스민에게 부탁했고, 그녀가 걱정스러운 눈치로 추궁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