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5월 21일 시합. 처음으로 보았던 전일본 사천왕 경기다. 사실 사천왕의 첫인상은 별로였다. 우선 그들의 체형부터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스모를 보고 자라는 일본인들은 그렇다 쳐도 나는 WWE의 스테로이드빨 근육맨들에 익숙했거든. 미사와는 재수학원의 모 선생님을 연상시키는 얼굴에, 내가 다니던 헬스장에 자주 오던 모 아저씨를 빼닮은 코바시, 카와다는 그냥 동네에 출몰하는 깍두기 아저씨 A 같고 키와 덩치에 비해 팔이 무척 가는 편인 타우에로 절정을 이루었다. 외모부터 투혼 삼총사와 비교되었다. (스톤콜드에게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의 무토 케이지. 의상 센스로는 내가 아는 프로레슬러 중에서 부동의 1위인 초노 마사히로. 나름 잘생긴 얼굴에 머리띠 푸는 동작까지 초절간지인 하시모토